1.
오후내 비 내리더니,
구름 속
노란 빛줄기 타고 내려온 놀라운 힘,
신의 권능이 그런 것이겠지.
그 힘이 나무에 닿자, 나무의 몸 영원히 열렸지. - P21

눈부시게 열리지.
그대는 이 세상을 사랑하는가?
그대의 소박하고 비단결 같은 삶을 소중히 여기는가?
공포를 딛고 선 초록풀을 숭배하는가? - P47

더 이야기할 필요가 있을까?
마지막 남은 들판 위 바람 속에서 방울새들이 노래하는 소리 들어보았어?
평생 그렇게 행복했던 적이 있었어?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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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 - 경계 위의 방랑자 클래식 클라우드 31
노승림 지음 / arte(아르테)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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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창조물을 알아주지 않는 동시대 세상으로부터 문을 걸어 잠근 이 오두막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시간, 그의 음악을 인정해 주는 미래를 향해서 열려 있었다. -218  



화려하고 경쾌한 책표지를 보면서 말러가 화가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지휘자로 작곡

가로 활동했던 구스타프 말러를 만나러 가는 시간이었다.

체코에서 태어나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미국 그리고 오스트리아 첫째 딸 곁

에서 영원히 잠들기까지 말러의 인생, 그 여정을 따라가는 길이다.

구스타프 말러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경계인이었다는 말에서 음악가로서의 인생

여정이 그리 순탄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하지만 의외로 빈 최고의 지휘자로 인정받으며 황금기를 보냈다고 한다. 



말러의 삶의 여정을 따라 여행을 하는 시간으로, 처음 그를 만나러 간 곳은 의외로

그의 묘가 있는 그린칭이었다.

베토벤, 모차르트, 슈베르트, 브람스.... 의 묘소가 있는 바로 그 곳으로, 사실 그는

명성을 따른게 아니라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딸의 곁에 묻힌 것이라하니 왠지

애틋한 부성애가 느껴졌다.

목판화 사냥꾼의 장례식 등 말러에게 영감을 준 작품이나 인물도 만날 수있었고,

때로는 오두막에 은둔한 채 지내며 작곡가로서의 창작의 고뇌, 당대 지휘자로 인정

받았음에도 결코 행복하지 못했던 말러였다. 



음악가 말러의 흔적을 찾으러 다니는 여정이었지만 순간순간 그것을 잊고 우리는

여행도 즐기고 있었다.

복원 되었다는 말러의 생가, 어린 말러가 성가대원으로 활동했다는 아름다운 성

야고보 성당, 깊은 생각에 잠긴 채 걸었을 이홀라바의 숲, 말러의 인생에서 가장

찬란한 시절을 선사했던 빈, 말러의 기념 표지석, 그가 살았던 아파트, 호수가 말을

걸어왔다는 슈타인바흐 오두막.....

파파라치에게 찍힌 그의 사진이나 그를 풍자한 그림도 인상적이었다. 대중의 시선을

개의치 않고 빈 거리를 걷고 있는 말러의 사진을 떠올리며 그 거리를 걸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오두막 창문 너머로 보이는 알프스 산맥을 바라보면서 울려퍼지는 말러의 교향악을

들으면 어떤 기분일까? 


이 교향곡들은 말러가 겪은 상처의 기록이다. -220


우리의 말과 글에 우리의 삶이 묻어나듯 그의 음악에도 그가 겪은 삶의 상처, 행복,

세상을 향한 이야기들이 담겨있었기에 지금도 그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이리라.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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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는 그때나 지금이나 사하라 행을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연금술사」에 나오는 광장의 솜사탕 장수처럼 조금만 더 돈을 벌어서여행을 떠나겠다며 광장에서 솜사탕만 팔고 싶지는 않았다. 양치기산티아고처럼 아끼는 양을 팔아서라도 새로운 길을 떠나는 용기를 갖고 싶었다. - P98

"나랑 똑같이 길을 잃었었군요. 처음엔 다 그런 거예요. 그냥 정해진 길로만 가면 재미없잖아요." 조금은 황당한 아침 인사를 하고, 나는 기온이 오르기 전에 길을 떠났다. - P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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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장 만다라 2 - 뇌순환과 마음 치유 컬러링 1일 1장 만다라 2
독개비 편집부 지음 / 독개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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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라 컬러링을 하면서 온전히 집중하고 있었고 마음이 편안해졌다. 또한 완성했다는 뿌듯함도 느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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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장 만다라 2 - 뇌순환과 마음 치유 컬러링 1일 1장 만다라 2
독개비 편집부 지음 / 독개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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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부르는 샛노란색 바탕에 화려한 만다라가 눈길을 끌었다.

뇌순환과 마음 치유 컬러링, 1일 1장 만다라2, 컬러링 북을 받아들고는 책상

한쪽 구석에 놓여있던 수채화 색연필을 먼저 찾아 들었다.

 


눈길을 사로잡는 다양하고 화려한 만다라에 푹 빠져있다가 정밀하고 복잡해

보이는 패턴을 보니 내가 과연 제대로 색칠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자리를 잡고서 한칸 한칸 색칠을 하다보니 어느 순간부터인가 제대로

몰입하고 있었고 조화를 이루며 채워져가는 과정을 즐기고 있었다. 



만다라가 무엇일까, 만다라는 산크리스트어로 '근원'. '원'이란 뜻이란다.

만다라는 '우주의 원리를 담은 깨달음의 그림'을 말하며, 또 성스러움,

완전함, 일체 등을 의미하는 상징물로 여겨지며 명상 수행의 한 방법으로

사용되기도 한단다. 

다양한 만다라 문양을 보고, 색칠을 하다보면 언뜻언뜻 무슨 뜻인지 알 것도

같았던 순간도 있었다. 



어떤 색들이 서로 잘 어울릴까 고민하며 나만의 만다라로 색칠하는 것도 재미

있을 것 같다. 집중하지 않으면 선밖으로 튀어나가버린다. 그래서 정성스럽게

마음을 다해 칠하게 되고 그 순간만큼은 모든 것을 잊게 되는 것이리라. 



만다라 문양을 하나씩 색으로 채우다보니 어느새 온전히 집중하고 있었고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리고 해냈다는 뿌듯함이 찾아왔다.

치매. 노화 예방에 좋으며, 슬픔. 분노 등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고 색, 집중력이

높아지며 또한 스트레스 완화에도 도움이 되는 만다라의 무한 매력 속으로

빠져드는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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