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대로
켄 브루언 지음, 박현주 옮김 / 시공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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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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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론드 1
조이스 캐럴 오츠 지음, 강성희.송기철 옮김 / 올(사피엔스21)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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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하나면 밥 한 공기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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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의 저주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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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의 규칙이 그냥 커피라면 명탐정의 저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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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씽킹 - 행동심리학이 파헤친 인간 내면에 관한 매혹적 통찰
해리 벡위드 지음, 이민주 옮김 / 토네이도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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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심리학을 다룬 서적중 최신간의 부류에 들어가는 책이다. 최근의 트랜드인 만큼 이 분야의 책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그런데도 비슷한 주제의 책들을 질리지 않고 계속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것은 이렇게 입담 좋은 저자들에 의해서 매번 새로운 이야기로 업그레이드 되어 나타나기 때문일까. 어쨌든 재밌다. 과학에세이 분야에서 만큼은 한동안 '말콤 글래드웰'이 최고라고 생각해 왔지만, 아 세상에는 말콤이 아니더라도 글을 편안하고 재밌게 잘쓰는 저자들이 많이 있구나 새삼 느낀다. 훈장처럼 자랑스레 띠지에 박힌 '2011년 전세계가 주목한 아마존 베스트셀러'라는 말은 신뢰해도 좋을 것 같다.

무엇이 우리가 선택하는 것을 선택하도록 이끄는가?
저자 '해리 벡위드'가 이책을 통해 이야기하려고 하는 것은 우리로 하여금 어떤 선택, 행동을 하게 하는 우리 안의 보이지 않는 힘에 대한 것이다. <행동 심리학이 파헤친 인간 내면에 관한 매혹적 통찰>이라는 부제처럼, 우리가 생각과는 달리 얼마나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존재인지를 다양한 실험과 실제 사례들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이책이 재밌는 이유는 어떤 특별한 결론이나 메세지보다도, 보여주고 있는 사례들이 기존의 것들과 중복되는 것이 많지 않고, 또 앞서말한 것처럼 그것들을 친숙하게 풀어나가는 저자의 필력 때문이다.

왜 많은 사람들이 NBA 평균 슈팅 성공률에도 못 미치는 '코비 브라이언트'를 최고의 해결사라 생각하는가? 라는 물음에서부터, 우리를 열광시키는 스타들이 한결같이 키가 작은 이유까지, 비이성적으로 보이는 인간의 행동양상에 대한 흥미로운 고찰이 이어진다. 읽다보면 이게 도대체 무슨 말도 안되는 시추에이션이란 말인가 싶은 황당한 것이나, 진짜?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서프라이즈한 사례들이 난무한다. 그런데 이런 '바보바보'의 모습이 바로 일반적인 우리들의 행동양상이라는 것이다. 여기에서 오는 놀라움은 이책에서 말하고 있는 인간심리의 특성 중 하나인 "우리는 놀라움을 갈망한다" 에 부합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행동심리학이 재미있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이책은 무작정 흥미를 유발하는 책이기만 한가? 당연히 그렇지 않다. 다만, 인간의 비이성적인 면을 행동경제학이라던가 자기계발서 형식으로 다루고 있던 기존의 책들과는 확실히 접근방향이 다르다. '이러한 인간의 성향을 알았다면 그것을 우리가 마케팅 적으로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까?' 하는 것. 줄곧 이와같은 마케팅적인 시각에서 견지하고 있다. 확실히 그러한 것이, 이책에서는 말콤 글래드웰조차도 통찰력있는 마케터로 표현할 정도니까.

'기대이론'이라는 게 있다. 우리는 우리가 기대한 대로 맛을 느끼고, 기대한 대로 보며, 경험할 것이라고 기대한대로 경험한다. 그래서 유명 레스토랑에서 평범한 피자헛 피자를 내놓아도 그 맛에 감탄을 연발하고, 죽은 친구를 추모하는 통렬한 연설이라도 평소에 웃기기로 유명한 사람의 입을 통해 들으면 웃음을 터뜨리는 일이 벌어진다. 브랜드를 몰랐을 때는 더 많은 사람이 펩시콜라가 맛있다면서도, 브랜드를 알려주면 압도적으로 코카콜라가 맛있다고 한다. 더 놀라운 것은 우리가 무슨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면 많은 경우 그런 일이 실제로 벌어진다는 것이다.

발모제라 속이면 물과 기름에도 머리가 자라고, 청소가 운동효과가 있다고 들은 청소부들은 실제로 건강해진다. 그래서 많은 제품과 서비스들이 약속한 효과를 본다. 이런 기대 심리가 만약 특정 회사의 브랜드에 대한 것으로 이어지면 어떻게 될까? 최고의 마케터들이 이런 인간의 행동양상을 놓칠리 없다. 이미 우리가 아는 모든 광고에서 이러한 행동양상들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공략하고 있다. 우리가 하는 행동은 의외로 비이성적이고 상식을 깨는 것 천지다. 물론 모두 마케팅의 재료로 고려대상이 될 수 있다.

따지고 보면 경제학이든 마케팅이든 그밖에 뭐가 됐든! 결국 중요한 것은 '인간'을 아는 것이다. 아무리 메카닉화되고 디지털화 된 21세기 공상과학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인간의 본질까지 뒤바뀐 것은 아니다. 우리가 진정 어떤 존재이며,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야말로 성공의 비결이다. "너 자신을 알라"는 소크라테스의 말이나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손자병법의 가르침과도 일맥상통한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좀 알고 살자. 그리고 기왕이면 이렇게 재밌게 알면 더 좋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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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살면서 꼭 필요한 생활법률
홍진원.강이든 지음, 김영진 그림 / 삼양미디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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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은 진짜 꼭 필요하다. 차용증/ 보증/ 신용카드/ 개인회생등 개인신용에 대해 다룬 파트 1을 읽으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니, 이 간단한 것을 몰라서 혹은 잘못 알아서 궁지에 몰린 경험을 해 본 사람이 얼마나 많겠는가 말이다. 누구라도 살면서 한번 이상은 반드시 맞닥뜨릴만한 우리 주변의 문제들과 관련해 알기쉽게 풀어낸 재미있는 생활법률 이야기이다.

금전관계나 개인신용에 관한 것들에 대해서는 얼추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실전에 임해서는 법적으로 효력이 없는 각서만 믿고 큰 손해를 본다던가, 멋모르고 서준 보증이 연대보증이었다던가 하는 참사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정확한 각서쓰는 법이라던가 보증을 설때의 주의점, 관련 법에 대해 듣고 있는 동안, 지금까지 알고 있다고 생각해 온 지식들이 의외로 부정확하거나 세세하지 못한 것들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부동산 관련법과 함께, 등기보는 법, 계약서를 쓸때의 주의점 같은 것들은 특히 살펴봐야 할 부분이다. 그밖에 다루고 있는 내용들을 보면 임금체불, 산재처리와 같은 직장생활에서 필요한 법률, 소액재판이나 내용증명에 관한 것들부터 친인척간의 분쟁과 소송, 교통사고 관련, 일조권, 조망권과 같은 '삶의 질'과 관련한 권리, 위약금, 저작권법, 택배분실, 인터넷쇼핑관련, 경매사기에 대한 것까지.... 생활법률이라 할만한 모든 분야가 망라되어있다.

눈 돌아가는 어려운 법률책이 아니고, 그렇다고 만화로 대부분의 페이지를 채운 수박겉핥기식 정보의 나열도 아니다. 간간히 짧은 만화가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이해를 돕기 위한 장치, 혹은 독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일러스트 정도로 받아들이면 될 듯 한다. 이책에서 내세우는 "법의 고수인 변호사와 글쓰기 달인" 조합이 책의 성격을 그대로 말해준다. 정확하고 실속있는 정보를 재미있게 전달.... 이랄까.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이 있지만 법 앞에서는 관계없는 얘기다. 모르면 모르는대로 동네북이 된다. 비싼 돈 들여서 변호사나 법무사에 의지하던지 감정에 호소하다 세상 참 야박하다는 생각과 함께 쓸쓸히 독박 쓰는 수밖에 없다. 이책에서 강조하는 것처럼 법은 상식이다. 법원장이 되자는 것도 아니고, 최소한의 대비라고 생각하면 실생활에서 필요한 법률 정도는 상식으로 꼭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누군가를 물먹일 무기가 아니라 나를 지키는 방패로 말이다. 법은 어려운 것이라는 선입견을 타파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만한 책이다. 상비약처럼 집안에 한권씩 구비해두면 유용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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