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인 이유가 있었다. 아프리카 역사에 대해 흥미가 생긴다.

우노카가 세상을 떴을 때, 그는 아무런 칭호도 받지 못했었고 많은 빚만을 남겼다. 아들인 오콩코가 아버지를 부끄러워하는 것이 뜻밖의 일인가? 다행히도 세상은 아버지가 아니라 본인의 가치에 따라 사람을 판단하였다. 분명 오콩코는 큰일을 할 재목이었다. 그는 어린 나이에 아홉마을을 아우르는 씨름 왕의 영예를 얻었다. 부자였고, 곳간 둘이 앞으로 가득했으며, 이제 막 세 번째 부인도 얻었다. 게다가 칭호도 둘을 갖게 되었고 다른 부족과 싸운 두번의 전쟁에서 믿을 수 없는 용기를 보여 주었다. 그러므로 오콩코는 아직 젊지만 이미 당대의 가장 훌륭한 사람 가운데 들었다. - P17
그래서 오콩코는 아버지 우노카가 사랑했던 모든 것을 증오하는 감정에 지배받게 되었다. 그 하나가 친절함이었고 또 다른 하나가 게으름이었다. - P23
"낙담하지 마라. 너는 낙담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야. 네 심성은 남자답고 자존심이 강하다는 걸 안다. 그 심성 덕분에 조그만 실패로는 자존심이 상하지 않기 때문에 잘 견뎌 낼 거야. 남자는 ‘홀로‘ 실패할 때 더 어렵고 쓰라린 거지." - P36
"저 아이가 자네를 아버지라 부르네. 아이의 죽음에 자네 손을 대지 말게." 오콩코는 깜짝 놀랐고, 뭔가를 말하려는 순간 노인이 말을 이었다. "그렇네,우무오피가 그 아이를 죽이기로 결정했네. 숲과 동굴의 신이 그렇게 말씀하셨네. 관례대로 아이를 우무오피아 밖으로 데리고 나가 그곳에서 죽일 것이네. 하지만 나는 자네가 이 일에 절대 관여하지 않길 바라네. 그 아이가 자네를 아버지라 불러 왔네." - P71
목소리를 가다듬은 남자가 다가와 도끼를 치켜들자, 오콩코가 눈을 돌렸다. 내리치는 소리가 들렸다. 단지가 떨어져 땅 위에 부서졌다. 오콩코가 이케메푸나에게 달려 나가자 "아빠, 사람들이 날 죽여요!"라는 외침이 들렸다. 두려움에 휩싸인 오콩코가 자신의 도끼를 빼 소년을 내리쳤다. 그는 자신이 나약하다고 여겨지는 것이 두려웠다. - P76
에퀘피의 두 번째 아이가 죽은 다음, 오콩코는 아파 신의 무당이기도 한 주술사에게 가서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를 물었다. 그는 아이가 오그반제라고 일러줬다. 오그반제란 죽으면 어머니의 배 속으로 들어가 다시 태어나는 사악한 아이였다. - P95
그의 삶은 하나의 큰 열정, 즉 부족의 촌장이 되는 것에 사로잡혀 왔었다. 그것이 그의 삶의 용수철이었다. 그리고 그것에 거의 다가와 있었다. 그때 모든 것이 부서져 버렸다. - P155
오늘 아침 이곳에 있는 우리는 조상님들에게 충실하지만, 우리 형제들이 우리를 버리고 이방인과 한패가 되어 조상의 땅을 더럽혔습니다. 우리가 이방인과 싸운다면 우리는 우리의 형제들을 치게 될 것이고 아마도 우리 부족의 피를 흘리게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를 해야 합니다. 우리 선조께서는 이런 일을 꿈에도 생각해 본적이 없고, 형제를 죽인 일도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선조들에게는 백인들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선조들께서 하시지 않았을 일을 해야만 합니다. - P239
"남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은 큰 죄악입니다. 대지의 여신을 거역하는 것으로, 이를 저지른 남자는 동족이 묻어줄 수 없습니다. 그의 시신은 불길한 것이어서 오직 이 방인들만이 만질 수 있지요. 당신네들은 이방인이고, 그래서 우리가 당신네들에게 시신을 내려 달라고 부탁하는 것입니다." - P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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