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것은 내 눈으로 본 것은 아니다. 그러나 결국 기억하게 되는 것은, 실제로 본 것과 언제나 똑같지는 않은 법이다. - P11
시간에 박차를 가하는 감정이 있고, 한편으로 그것을 더디게 하는 감정이 있다. 그리고 가끔, 시간은 사라져 버린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것이 정말로 사라져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 P12
쉽게 얻은 건 쉽게 잃게 마련이야. 애니는 그렇게 말했고, 그건 진담이었다. 훗날 그 시절을 돌이켜보면, 마음 한구석으로 관계가 그렇게 쉬울 수 있다는 데, 굳이 더 복잡할 필요가 없다는 데 나의 일부는 그리 큰 충격을 받지 않았던 건 아닌지 자문하게 되었다. - P80
"하지만 사람이 너무 똑똑하면, 스스로를 미치게 만들어버리는 뭔가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 P83
마거릿은 여자는 두 종류라고 말하곤 했다. 매사에 분명한 여자와 미스터리를 남겨두는 여자. 그리고 이는 남자가 여자를 볼 때 가장 먼저 감지하는 것이자, 가장 먼저 그를 매료시키거나 그렇지 않게 하는 요소였다. - P109
"난 당신이 미스터리한 여자가 되길 바라진 않아. 그건 별로일 것 같아, 그래봤자 허세나 게임이고, 남자를 꼬드기는 기술일 뿐이야. 혹은 그 미스터리라는 게 여자 자신에게도 미스터리일 텐데, 그건 최악이지." - P110
‘아직도 전혀 감을 못 잡는구나, 그렇지? 넌 늘 그랬어, 앞으로도 그럴 거고, 그러니 그냥 포기하고 살지그래.‘ - 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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