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것은 내 눈으로 본 것은 아니다. 그러나 결국 기억하게 되는 것은, 실제로 본 것과 언제나 똑같지는 않은 법이다. - P11

시간에 박차를 가하는 감정이 있고, 한편으로 그것을 더디게 하는 감정이 있다. 그리고 가끔, 시간은 사라져 버린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것이 정말로 사라져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 P12

쉽게 얻은 건 쉽게 잃게 마련이야. 애니는 그렇게 말했고, 그건 진담이었다. 훗날 그 시절을 돌이켜보면, 마음 한구석으로 관계가 그렇게 쉬울 수 있다는 데, 굳이 더 복잡할 필요가 없다는 데 나의 일부는 그리 큰 충격을 받지 않았던 건 아닌지 자문하게 되었다. - P80

"하지만 사람이 너무 똑똑하면, 스스로를 미치게 만들어버리는 뭔가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 P83

마거릿은 여자는 두 종류라고 말하곤 했다. 매사에 분명한 여자와 미스터리를 남겨두는 여자. 그리고 이는 남자가 여자를 볼 때 가장 먼저 감지하는 것이자, 가장 먼저 그를 매료시키거나 그렇지 않게 하는 요소였다. - P109

"난 당신이 미스터리한 여자가 되길 바라진 않아. 그건 별로일 것 같아, 그래봤자 허세나 게임이고, 남자를 꼬드기는 기술일 뿐이야. 혹은 그 미스터리라는 게 여자 자신에게도 미스터리일 텐데, 그건 최악이지." - P110

‘아직도 전혀 감을 못 잡는구나, 그렇지? 넌 늘 그랬어, 앞으로도 그럴 거고, 그러니 그냥 포기하고 살지그래.‘ - P233


댓글(4)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22-03-26 23: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전에 나온 표지를 가지고 있어요.
이 책의 표지도 예쁘네요.
새파랑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새파랑 2022-03-27 08:38   좋아요 1 | URL
표지랑 내용이 약간 매치기 안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서니데이님 일요일도 즐겁게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2-03-27 12: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를 갖고 있는데 읽지 못했어요.
어제인가 오디오북으로도 나왔다는 걸 알게 됐는데 이만원쯤? 비싸더라고요. 시간은 겨우 6시간이 넘을 뿐인데 말이죠. 10시간 넘는 오디오북도 그렇게 비싸지는 않거든요.

오만과 편견은 두 번 읽었어요. 오래된 책이라 누런 채로 책장에 꽂아 있을 것 같네요.^^

새파랑 2022-03-27 13:08   좋아요 0 | URL
책이 별로 안두껍고 안어려워서 그냥 읽으셔도 될거 같아요 ㅋ 그런데 호불호가 있을거 같아요 😅

좋은 작품은 두번 이상 읽어야나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