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어떤 생각을 하면 이렇게 멋진 글을 쓸 수 있는걸까? 또다른 인생 책~!!

저기 어디쯤 작은 방에 있는 리씨는 나에게 벌어지는 일을 모르고 있을 것입니다. 그녀는 오늘도 다른 날처럼 잠을 잘 것이고 아침에 우편배달부가 오면 이 밤이 다른 밤과 같지 않았음을, 완전히 다른 밤이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 P106
양귀비꽃은 내일이면 시들 텐데. 양귀비는 넓은 들에서 누구나꺾을 수 있는 흔한 것이지만 메르체데스를 타고 질주하면서 볼 수는 없는 것이지. 그러나 그것 역시 내일이면 시드는 것을. - P119
나는 방으로 달려가 오래된 노트와 편지를 찾아냈습니다. 그러고는 갈피를 일일이 뒤져서 마침내 양귀비꽃을 발견했습니다. 나는 조심스레 그것을 봉투에서 꺼내 아내에게 보여줬습니다.
"이걸 선물할 거야." 내가 말했습니다. 아내는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습니다.
"하지만 그건 달랑 꽃잎 한 장인데다 곰팡내가 나는걸요."
"그래." 나는 붉어진 얼굴로 말했습니다.
"당신 말이 맞아. 이젠 너무 늦었지."
그러고는 슬픈 마음으로 그 작은 양귀비꽃을 다시 봉투에 담았습니다. - P132
남자들이란 그렇거든. 생각하는 것이라곤 차와 럼주, 담배뿐이니, 그나저나 한밤중에 왜 이런 이상한 기분이 드는지 모르겠네…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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