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어떤 생각을 하면 이렇게 멋진 글을 쓸 수 있는걸까? 또다른 인생 책~!!






저기 어디쯤 작은 방에 있는 리씨는 나에게 벌어지는 일을 모르고 있을 것입니다. 그녀는 오늘도 다른 날처럼 잠을 잘 것이고 아침에 우편배달부가 오면 이 밤이 다른 밤과 같지 않았음을, 완전히 다른 밤이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 P106

양귀비꽃은 내일이면 시들 텐데. 양귀비는 넓은 들에서 누구나꺾을 수 있는 흔한 것이지만 메르체데스를 타고 질주하면서 볼 수는 없는 것이지. 그러나 그것 역시 내일이면 시드는 것을.
- P119

나는 방으로 달려가 오래된 노트와 편지를 찾아냈습니다. 그러고는 갈피를 일일이 뒤져서 마침내 양귀비꽃을 발견했습니다. 나는 조심스레 그것을 봉투에서 꺼내 아내에게 보여줬습니다.

"이걸 선물할 거야." 내가 말했습니다. 아내는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습니다.

"하지만 그건 달랑 꽃잎 한 장인데다 곰팡내가 나는걸요."

"그래." 나는 붉어진 얼굴로 말했습니다.

"당신 말이 맞아. 이젠 너무 늦었지."

그러고는 슬픈 마음으로 그 작은 양귀비꽃을 다시 봉투에 담았습니다. - P132

남자들이란 그렇거든. 생각하는 것이라곤 차와 럼주, 담배뿐이니, 그나저나 한밤중에 왜 이런 이상한 기분이 드는지 모르겠네…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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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1-11-16 11: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빌려읽고 넘 좋아서 샀는데...
그러고는 다시 읽어보질 않았어요.

기억난 김에 눈에 잘 띄는 곳으로 꺼내놔야겠네요 ^^

새파랑 2021-11-16 11:53   좋아요 0 | URL
재독하시면 더 좋으실거 같아요. 넘 좋으셨다는데 공감이 됩니다~!!

페크pek0501 2021-11-16 13: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곰스크로~~ . 이 책의 리뷰를 오디오북으로 들었는데 좋더라고요. 이미령 저자의 책이에요.
그래서 이미령 저자의 종이책도 샀죠.^^

새파랑 2021-11-16 13:39   좋아요 1 | URL
리뷰도 오디오북이 있군요 ㅋ 이 책 찾아보니까 유명한 책이더라구요 ㅋ 완전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