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바로 읽기 시작~!.완독은 내일로 ㅎㅎ




쥘리엥은 자기가 한 짓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생각했다. 이런 일쯤 아무것도 아니지. 출세하려면 앞으로 더 많은 부정을 저지르지 않을 수 없을 텐데, 그리고 가련한 그로 씨여! 훈장을 탈 사람은 그대인데 내가 그것을 탔으니, 나는 훈장을 준 정부의 의사대로 움직여야만 하겠노라.‘ 하는 식의 감상적인 번지르르한 말로 그런 부정을 감출 줄 알아야만 할 거야. - P31

하나의 음모는 사회적인 우연으로 획득한 모든 칭호를 소멸시킬 수 있다. 그러니 죽음을 무릅쓰고 대드는 자는 단번에 높은 지위를 차지할 수도 있는 것이다. 패망한 편은 정신적 권위도 상실하고 마는 것이다. - P60

드 레츠 공작의 무도회에서는 그처럼 오연했던 이 처녀가 지금은 애원에 가까운 눈초리를 하고 있었다. 쥘리엥은 그녀를 보며 생각했다. 실상 저 검은 옷이 저 여자의 아름다운 몸매를 더욱 빛나게 하는구나. 저 여자에게는 여왕의 풍모가 있어. 그런데 왜 상복을 입었을까?

(이래서 적과 흑인건가?) - P62

"이 정치적 재난에서 마틸드양에게 깊은 충격을 준 것은, 그레브 광장의 어느 집에 숨어 있던 나바라의 마르그리트 왕비가 대담하게도 사형 집행인으로부터 자기 애인의 잘린 목을 돌려받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러고서 다음 날 한밤중에 왕비는 자기 마차에 그 목을 싣고 몽마르트르 언덕 밑에 있는 예배당에 가서 손수 그 목을 묻었다는 것입니다." - P70

거만하고 거침없는 태도를 지닌 이 아가씨와의 대화는 점차 그의 흥미를 끌었다. 그는 반항하는 하층민의 음울한 역할을 잊었다. 그는 마틸드가 박식한 데다 사리에도 밝은 것을 알게 되었다. 정원에서 듣는 그녀의 의견은 살롱에서 말하던 것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때때로 그녀는 쥘리엥과 함께 열광하기도 하고, 솔직하게 마음을 털어놓는 순간도 있었다. 그럴 때 그녀의 모습은 너무도 오연하고 냉정한 평소의 모습과는 완전히 대조를 이루는 것이었다. - P73

매 순간마다 좀 더 진지한 일에 전념하려고 애써 보았으나, 한 가지 생각에만 정신이 팔려 그는 다른 것은 거들떠 볼 수가 없었다. 그러고는 십오 분쯤이나 지난 후에야 소스라쳐 정신을 차리고서, 가슴을 두근거리며 산란한 머리로 ‘그녀가 나를 사랑하는 것일까?‘ 하는 상념에 다시 빠져 드는 것이었다. - P79

"당신에게 할 말이 있어요. 오늘 밤에 꼭 말해야 해요. 자정이 지나 1시가 울리면 정원으로 나오세요. 우물 옆에 있는 정원사의 큰 사다리를 갖다가 제 방 창문에 걸치고 제 방으로 올라오세요. 오늘 밤엔 달이 밝겠군요. 그러나 아무려면 어때요."

(레날 부인과 마틸드의 대조적인 모습) - P120

하지만 이것은 드 레날 부인 곁에서 때때로 맛볼 수 있었던 영혼의 즐거움은 아니었다. 지금 그가 느끼는 감정에는 전혀 다정한 맛이 없었다. 그것은 야심에서 나오는 강렬한 행복이었다. 지금 쥘리엥은 무엇보다도 야심에 차 있었다. 그는 또다시 자기가 의심했던 사람들과 자기가 취한 조심스러운 대책에 대해 얘기했다. 그 얘기를 하면서 그는 자기가 쟁취한 승리를 이용할 수단을 궁리하는 것이었다. - P136

질투의 고통으로 그는 그 이상을 생각할 수 없었다. 연적이 사랑받는다는 의혹 자체가 이미 대단한 괴로움이다. 그런데 자기가 사랑하는 여인에게서 연적에 대한 사랑의 얘기를 상세히 듣다니 그건 말할 수 없는 고통인 것이다. -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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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0-16 16: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완독!! 🖐^^

새파랑 2021-10-16 17:02   좋아요 1 | URL
저도 완독하고 싶어요~!!

서니데이 2021-10-16 17: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서재는 작가나 작품도 유행이 있는 것 같아요.
이번엔 스탕달의 작품으로 유행할 수도 있겠습니다.
새파랑님, 주말 날씨가 많이 차갑습니다.
따뜻하게 입고 감기 조심하세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새파랑 2021-10-16 18:58   좋아요 2 | URL
이 유행은 스콧님이 만드신겁니다 ^^ 감기조심하세요~!!

scott 2021-10-17 00: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적과흑>
리뷰 라스트송 궁금 합니다 !! ^^

새파랑 2021-10-17 08:41   좋아요 1 | URL
아직 읽으려면 한참 남았어요 😅 고민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