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테네시 윌리암스 희곡 정말 잘 쓰네. 이렇게 몰입감 있는 작품이라니 너무 좋다.






너는 노력하면 성공할 거야! (그 생각에 숨이 막힌다.) 이런, 너는 타고난 재주가 가득한 애다! 내 두 자식 모두…… 특별한 애들이야! 내가 안다는 거 모르겠니? 나는 너무… 자랑스러워! 행복하고 감사하게 느껴, 하지만…… 한 가지만 약속해 다오, 아들아, 너는…… 절대로 술주정뱅이가 되지 않겠다고! - P236

내가 아는 젊은이 중 미래가 현재가 되고, 현재는 과거가 되고, 과거는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면 영원한 후회가 된다는 사실을 무시하는 젊은이는 너뿐이야! - P254

톰 : 그런데 엄마는 어떻게 비극적 실수를 하게 된 거죠?

어맨다 : 네 아버지의 순진한 모습이 모든 사람을 속아 넘어가게 했지! 그 사람이 미소 지으면… 세상은 매혹되고 말았단다! 처녀가 잘생긴 외모에 넘어가는 것보다 더 큰 잘못은 없지. 오코너 씨가 미남이 아니길 바란다. - P254

사람들을 일단 알게 되면 그렇게 두렵지 않아요. 그걸 기억해야만 해요! 그리고 누구나 문제를 갖고 있어요, 로라 양뿐만 아니라 실제로 모든 사람들이 문제를 가지고 있지요. 당신은 유독 자기만 문제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죠, 실망한 사람은 자기뿐이라고 여기면서 말이죠. 하지만 주위를 돌아보면 로라 양만큼 실망한 사람을 많이 보게 될 거예요. - P292

톰은 집 안에서 동작이 벌어지는 그때 마지막 대사를 하게 된다. 마치 방음 유리창을 통해서 보듯이, 우리는 소파 위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로라에게 어맨다가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을 보게 된다. 이제 어머니의 말소리가 들리지 않으면서, 우스꽝스러움은 사라지고 어맨다는 위엄과 비극적인 아름다움을 지니게 된다. 로라의 얼굴은 머리카락에 가려져 있는데, 이야기가 끝날 즈음에서야 로라는 얼굴을 들어 어머니에게 미소를 보낸다. 로라를 위로할 때, 어맨다의 느리고 우아한 몸동작이 마치 춤을 추는 것 같다. 말을 마치면서 그녀는 잠깐 남편의 사진을 바라본다. 그리고 휘장 사이로 들어간다. 톰의 대사가 끝날 때, 로라는 촛불을 불어서 끄고, 극은 끝이 난다. - P317


댓글(4)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cott 2021-09-28 20: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테네시 윌리엄스의 [유리 동물원] 희곡 추천🖐 합니다

새파랑 2021-09-28 21:24   좋아요 1 | URL
유리동물원 🖐🖐 인거 같아요~!

서니데이 2021-09-28 2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표지 사진이 엘리자베스 테일러 닮은 것 같아요.
새파랑님,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새파랑 2021-09-28 21:24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이제 겨우 리뷰 썼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