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어렵지만 벅찬 느낌을 받았다. 한번 읽고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작품이 맞으나, 내가 문제이지 작품은 훌륭한 것 같다.
다가오라, 삶이여~!

"난 너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도무지 그 문제엔 흥미가 없는걸. 너도 그걸 잘 알면서 그러니. 왜 그따위 문제를 가지고 시비를 거니?"
"그렇다면 너는 반동분자구나"
"너 따위가 목검을 휘두른다고 내가 겁을 낼 줄 아니?"
"알아듣기 쉽게 말하라고"
"네 우상니나 잘 지켜. 우리에게 예수 같은 분이 필요하다 하더라도 좀 정당한 예수를 가지도록 하자고" - P305
영혼이란 내가 말했던 그런 순간에 처음 탄생하는 거야. 그것은 더디고 어두운 탄생이며 육체의 탄생에 비해 더 신비한 거야. 이 나라에서는 한 사람의 영혼이 탄생할 때 그물이 그것을 뒤집어 씌어 날지 못하게 한다고. 너는 나에게 국적이니 국어니 종교니 말하지만, 나는 그 그물을 빠져 도망치려고 노력할거야 - P313
연민은 인간의 고통 속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엄숙하고 항구적인 것 앞에서 우리의 마음을 붙잡아 그 고통을 격고 있는 인간과 결부시키는 감정이야. 공포는 인간의 고통 속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엄숙하고 항구적인 것 앞에서 우리의 마음을 붙잡아 그 고통의 은밀한 원인과 결부시키는 감정이고. - P315
내가 그것보다도 더 두려워하는 것은 2천 년이라는 세월에 걸쳐 뭉쳐진 권위와 존경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한 상징에 대해 내가 거짓된 경의를 표할 때 내 영혼 속에 발생할지도 모르는 화학 작용이라고. - P374
너는 내게 내가 무엇을 할 것이며,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이냐만 물어왔어. 내가 무엇을 할 것이며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지를 말해 주마. 내가 믿지 않게 된 것은, 그것이 나의 가정이든 나의 조국이든 나의 교회든, 결코 섬기지 않겠어. 그리고 나는 어떤 삶이나 예술 양식을 빌려 내 자신을 가능한 한 자유로이, 가능한 한 완전하게, 가능한 한 완전하게, 표현하고자 노력할 것이며, 내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내가 스스로에게 허용할 수 있는 무기인 침묵, 유배 및 간계를 이용하도록 하겠어. - P379
외로운 것, 아주 외로운 것. 너는 그걸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그런데 너는 그 말의 뜻이라도 아니? 그것은 다른 모든 사람들로부터 떨어져서 살아야 한다는 것뿐만 아니라 친구가 하나도 없음을 의미한다고.
그런 위험 정도야 감수할 용의가 있어 - P380
다가오라, 삶이여! 나는 체험의 현실을 몇백만 번이고 부닥쳐보기 위해, 그리고 내 영혼의 대장간 속에서 아직 창조되지 않은 내 민족의 양식을 벼리어내기 위해 떠난다. - P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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