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독서 시작. 분량이 많긴 하지만 아직 완독을 하지는 못했다. 상처받은 사람들이 상처롤 치료해 가는 이야기들 재미있다.

바냐, 당신은 너무 많은 걸, 너무 자주 용서했어요. 하지만 참을성에도 한계가 있어요. 절대로 당신은 저를 사랑하기를 멈추지 않을 거에요. 저는 알아요. 하지만 당신은 저에게 은혜를 저버린 사람이라고 하실 거예요. 저는 어제와 그제 은혜를 저버렸어요. 이기적이고 잔인하게. - P298
자신이 바보라는 것을 자각하고 있는 바보는 이미 바보가 아니다. - P315
당신은 누구보다 나를 잘 이해해요. 그리고 당신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알아요. 그들이 어느 정도로 가까운지, 그들 사이의 관계가 어떤 건지. 그들이 무엇에 대해 이야기하는지 살펴줘요. 무엇보다 까쨔, 까쨔를 눈여겨 봐주세요. 보여주세요, 이번에 또 한번. 사랑스러운, 내 사랑하는 바냐, 나에게 또 한번 당신의 우정을 보여주세요! 당신에게, 오직 당신에게 내 희망이 걸려 있어요.
(이렇게 하는 나따샤도 이상하고, 이걸 받아들이는 바냐도 이상하고.) - P344
우리들 각자가 내밀한 생각들을 모두 말할 수 있다면, 그럴 때에 보통 말하기를 두려워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을 그런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에게도 말하기를 두려워하는 그런 것 뿐만 아니라, 심지어 자기 자신에게도 고백하기 두려워하는 그런 것조차 두려움 없이 말할 수 있다면, 그때 세상에는 우리 모두 질식하고 말 악취가 피어 오를 거요.
(모든 생각을 말할 수 있다면 그곳은 더이상 삶이 아니다.) - P428
당신은 죄악, 타락, 부도덕 등의 구실로 나를 비난하고 있으나, 지금 나의 잘못이란 오로지, 내가 아마 다른 사람들보다 더 솔직하다는 점에 있을 것이오.
(악인들의 자기 변호시 쓰는 말 같다.) - P429
당신은 이제 누구를 상대하고 있는지 잘 알았고, 당신은 그녀를 사랑하오. 그래서 이제 나는 당신이 그녀를 어떤 괴로움에서 구해 주도록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해 줄 것을 기대하오.
(공작의 제안대로 되면 좋겠다. 바냐와 나따샤가 이루어 지기를 바래본다.) - P443
좋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먼저 그들에게 좋은 일을 해주기를 기다리지 않는단다, 넬리. 그런 사람들은 그런 것은 제쳐 놓고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돕는 것을 좋아한단다. 넬리, 세상에는좋은 사람들이 많단다. 네가 필요했을 때 그런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던 것이 너에게는 불행이었어.
(그런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다는게 불행이었다.) - P460
그 어떤 슬픔을 가지고 계신다면, 그것들을 잊어버리든지 아니면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오. 만일 그 어떤 슬픔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그럼...역시 그에 대해 생각지 말고 기쁨에 대해, 무엇이든지 유쾌한 놀이에 대해 생각하려고 노력해야...하오. - P465
배부른 자는 배고픈 자를 이해하지 못한다고들 말들을 하지. 거기에 나는 덧붙이고자 하네. 배고픈 자도 배고픈 자를 언제나 이해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일세.
(완전 맞는 말이다.) - P479
나따샤, 나의 나따샤, 어디 있니! 어디 있니! 나의 딸 어디에 있니!
나의 나따샤를 돌려다오! 그 애는 어디에 있단 말이냐!
용서하셨어요! 용서하셨다고요!
(결국 넬리의 등장에 의한 나따샤와 그녀의 아버지와의 화해.) - P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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