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미뤄두었던 잃시찾 다시 읽기시작. 이젠 8권이다. 오늘 다 읽으려고 했는데 싶지 않네. 다 읽고 잔다 정말....






행복이란 그 자체로 완전히 소유할 수 없으며, 또 이런 불완전함이 행복을 느끼는 사람의 탓이지 행복을 주는 사람의 탓은 아님을 인식하지 못하는 그런 나이에 아직 알베르틴이 머물러 있으므로, 그녀가 느끼는 환멸의 원인을 내게 돌리려고 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행복의 불완전함은 행복을 주는 사람이 아닌 느끼는 사람의 탓이다.) - P9

우리는 이세상에 우리 모습과 비슷한 다른 삶이 존재하기를 열정적으로 소망한다. 그러나 이 다른 삶을 기다릴 필요 없이 지금의 삶에서도 몇 해만 지나면 우리의 옛 모습, 영원히 그대로 남아 있기를 바라는 모습에 불충실하게 된다는 사실을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 P15

"해수욕과 여행을 하며 보내는 삶은, 우리에게 세상에 대한 연극에는 무대보다 더 많은 배우들이, 배우들보다는 더 많은 예기치 못한 상황이 있다는 걸 가르쳐 주네요"

(그래도 무대보다는 세상이라는 곳이 더 많은 변수를 가진다.) - P19

그대 무심한 나그네여.
내 어깨에 이마를 대고 꿈을 꾸지 않으려오? - P25

내게는 하나의 취향이 다른 취향을 배제할 수 밖에 없다고 믿는 사람들의 순진함이 있었다.

(두개의 취향이 있을 수도 있다.) - P41

제게 게르망트 부인에대해 말씀하셨죠. 두 분의 차이를 말씀드리죠. 베르뒤랭 부인은 훌륭한 귀부인이고, 게르망트 공작 부인은 틀림없이 가난뱅이일 겁니다. 그 미묘한 차이를 이해하시겠죠? 어쨌든 게르망트네 사람들이 베르뒤랭네 집에 가든 가지 않든 베르뒤랭 부인은 아주 훌륭한 분들, 모든 귀족들을 초대한답니다. - P51

나는 담배를 피우던 그 아름다운 아가씨를 다시는 만나지 못했으며, 그녀가 누구인지도 알아내지 못했다. 그녀를 생각하면서 미칠 듯한 욕망에 사로잡힌 때도 있었다. 그러나 이런 욕망의 회귀는 우리가 다시 이 소녀들을 만나 동일한 기쁨을 느끼기를 바란다면, 십년 전의 해로 되돌아가야 하고 그동안 소녀도 퇴색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때로 한 존재를 다시 만날 수는 있지만 시간은 폐지하지 못한다.

(시간은 거스를 수 없다.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을 수 없다.) - P57

불확실했던 그녀의 사회적 인격이 내가 그녀의 이름을 알게 되는 순간 분명해졌는데, 마치 하나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애쓰다가 그동안 모호하게 남아 있던 온갖 것을 밝혀 주는 단어 하나를, 사람인 경우에는 이름을 아는 것과도 같았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알기 전에는 온갖 선입견을 갖지만 누구인지 알게 되면 그것은 사라진다.) - P74

우리가 거짓말하는 것을 의식하지 못하는 이유는 남들에게 거짓말을 해서가 아니라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다 보면 거짓말한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랬던 거구나...) - P101

샤를뤼스 씨의 슬픔 - 그의 가상 결투 - 대서양 횡단 철도의 역들 - 알베르틴에게 지친 나는 결별을 원한다

(3장 완전 재미 있을 듯~!!) - P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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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07-17 22: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안쪽은 선명한 레몬색이네요.
겉 표지도 예쁘지만, 안쪽도 단색이 아니라 프린트가 있어서 좋네요.
밑줄긋기 된 내용도 잘 읽었습니다.
새파랑님, 날씨가 많이 덥습니다.
더운 날씨 조심하시고, 즐거운 주말과 좋은 밤 되세요.^^

새파랑 2021-07-17 22:22   좋아요 1 | URL
잃시찾은 겉표지도 좋고 속표지도 좋고 내용도 좋고 ^^ 즐거운 밤 되세요~!!

페크pek0501 2021-07-18 12: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성실한 독서인에게 응원의 박수를 짝짝짝!!! 칩니다.

새파랑 2021-07-18 13:54   좋아요 0 | URL
어제 다 못읽고 이제 겨우 읽었어요ㅜㅜ 그래도 아직 책을 한권 더 읽을 시간이 있어서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