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늦은 독서 시작 ㅜㅜ 아쉽다.
다소 충격(?)적인 내용으로 시작하네 ㅎㅎ





샤를뤼스 씨는 쥐피앵을 바라볼 때마다 자신의 눈길에 어떤 말을 담으려고 애쓰는 것 같았고, 그 때문에 그 눈길은 평소에 그가 알거나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것과 지극히 다른 빛을 띠었다. - P22

저주를 받은 이 종족은 모든 피조물에게서 가장 큰 삶의 기쁨인 그들의 욕망이, 벌을 받아 마땅한 수치스럽고 고백할 수 없는 것임을 알기에 평생을 거짓말과 거짓 맹세 속에서 살아야 한다.

(밝힐수 없는 정체성) - P39

발베크에서 본능적인 것만을 쫓을 때에는 해파리가 역겨웠다. 그러나 미슐레처럼 박물학과 미학적 관점에서 해파리 보는 법을 알고 나자, 내 눈에는 해파리가 흡사 아름다운 하늘색 꽃줄처럼 보였다.

(아는만큼 보인다.) - P59

비록 사랑도 어느 한계 안에 머물러야 한다는 게 내 견해지만 그래도 사랑은 사랑이니까. - P150

샤를을 무척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그의 부탁을 거절해야 한다면 매우 슬플테니, 나는 그에게서 뭔가를 부탁받을 기회를 피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답니다.

(피하는게 그 사람을 싫어해서만은 이유는 아니다.)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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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6-24 12: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샤를뤼스와 쥐피앵 ㅋㅋㅋ샤를뤼스의 모든게 재밌고 좋아요!

새파랑 2021-06-24 12:18   좋아요 2 | URL
갑자기 7권으로 와서 뭔가 분위기가 바뀐거 같아요 🤔
근데 더 재미있어요 ㅎㅎ

Jeremy 2021-06-24 13: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1편인 ˝Swan‘s Way˝ 를 Public Domain 에서 읽다가
너무 진도가 안 나가는 바람에 거금(?) 을 주고
˝Penguin Classics Deluxe Edition˝ 으로 나온 걸 일부러 종이책으로 사서

의심의 눈으로 비교하며 읽었는데 몇 장의 주석 달아주고
이런 책 더 읽어라, 외에는 별 다를 것 없이 그저 몇 몇 문장의 단어만 다르게
영어로 번역해 놓아서 완전 속은 느낌.

그래서 ˝Within a Budding Grove˝ 아니면
˝In the Shadow of Young Girls in Flower˝ 이라는 제목으로 불리는 2편은
그냥 공짜인 eBook 으로 읽고 있는데
3편부터 7편까지는 아직 영어 Copyright 이 끝나지 않았는지
찾을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도 제가 Proust 읽는 거북이 속도를 생각해보니
그냥 다른 책 읽으며 Free eBook 기다리는 시간이나
제가 종이책이나 Kindle Version 으로 사서 읽지않고 쟁여놓을 시간이나
거의 비슷할 것 같아 Marcel Proust 는 2편 이후,
그냥 무한정 제껴둡니다.

이 책 1편부터 시작하신지 정말 별로 안 된것 같은데
희곡작품에 Fyodor Dostoevsky 전집에 날마다의 책 리뷰에 더하여
Proust 의 4번째 책에 도달하신, 새파랑님 정말 대단! 엄지 척!!!!

새파랑 2021-06-24 13:28   좋아요 3 | URL
저는 e북은 잘 안읽히더라구요 ㅜㅜ 그래서 종이책 위주로 읽습니다 ^^
아날로그 스타일인거 같아요😑
올해들어 갑자기 책읽는게 재미있어져서 그래요 ㅎ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Jeremy의 칭찬 너무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