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늦은 독서 시작 ㅜㅜ 아쉽다.
다소 충격(?)적인 내용으로 시작하네 ㅎㅎ

샤를뤼스 씨는 쥐피앵을 바라볼 때마다 자신의 눈길에 어떤 말을 담으려고 애쓰는 것 같았고, 그 때문에 그 눈길은 평소에 그가 알거나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것과 지극히 다른 빛을 띠었다. - P22
저주를 받은 이 종족은 모든 피조물에게서 가장 큰 삶의 기쁨인 그들의 욕망이, 벌을 받아 마땅한 수치스럽고 고백할 수 없는 것임을 알기에 평생을 거짓말과 거짓 맹세 속에서 살아야 한다.
(밝힐수 없는 정체성) - P39
발베크에서 본능적인 것만을 쫓을 때에는 해파리가 역겨웠다. 그러나 미슐레처럼 박물학과 미학적 관점에서 해파리 보는 법을 알고 나자, 내 눈에는 해파리가 흡사 아름다운 하늘색 꽃줄처럼 보였다.
(아는만큼 보인다.) - P59
비록 사랑도 어느 한계 안에 머물러야 한다는 게 내 견해지만 그래도 사랑은 사랑이니까. - P150
샤를을 무척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그의 부탁을 거절해야 한다면 매우 슬플테니, 나는 그에게서 뭔가를 부탁받을 기회를 피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답니다.
(피하는게 그 사람을 싫어해서만은 이유는 아니다.)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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