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너무 피곤해서 새벽에 읽었다. 게르망트 부인 같은 사람을 만나면 재미있을거 같다^^

부인은 그들 사회에서 선량하지만 바보로 인정받는 자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교활하고 이기적인 괴물이며, 관대하다고 알려진 자가 인색함을 상징하며, 착한 어머니가 아이들을 사랑하지 않으며, 사람들이 사악하다고 믿는 여자가 실은 가장 고결한 감정을 지녔다는 결론을 내렸다.

(게르망트 부인이 인플루언서?인 이유들...) - P266

그것은 흡사 칸트의 저술에서 가장 엄격한 방법으로 결정론이 증명된 후, 필연의 세계 너머에 자유의 세계가 있음을 발견할 떄와 같은 안도감이었다. 우리가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발명은 모두, 그것을 활용할 줄 모르는 사람마저 열광시키는 법이다. - P276

증기선의 발명은, 사교계의 시즌이라 할 수 있는 칩거의 시기에 증기선을 탄다는 의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 P276

"오리안의 최신 재담을 아세요?" 라는 말뿐 아니라 "오리안의 최신판을 아세요?" 라는 말이 들리지 않는 날이 없었다.

사람들은 "오이안답군요! 오리안식이네요! 오리안 그 자체로군요!" 라고 말했다.

(게르망트 부인의 영향력이 정말 엄청나나 보다...왠지 이런 사람 주위에서 본 것 같다.) - P276

죽은 자는 오래가지 않는다.
아! 슬프게도 그들은 관 속에서 먼지가 되며
우리 마음속에서는 더 빨리 사라진다! - P306

조화롭지 못한 목소리가 어떤 매력임을 인지했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독창성과 성공에서 오는 대담함으로, 경탄할 만하고 특이한 일을 사교계에서 해냈던 것이다.

(그녀의 매력을 보여주는 이야기들이 정말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 P307

예전에 들었던 말보다 더욱 그를 도취하게 만드는 약속에 속아 넘어가서는 안되는데,
여인들은 한순간의 달콤함을 너무도 강렬하게 느낀 나머지 보통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그런 섬세하고도 고귀한 마음으로 이 순간을 호의와 친절의 감동적인 걸작으로 만들지만, 다른 순간이 찾아오면 그녀들에게서 줄 것이라곤 하나도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 순간의 말에 현혹되어서는 안된다~!) - P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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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1-06-18 12: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첫 번째의 글 -266쪽의 글. 동의합니다. 정말 그런 경우가 많아요.
고등학교 다닐 때 두 여 선생이 있었는데
한 선생님은 우리들 앞에서 좋은 인상을 풍겼어요. 늘 인자하게 웃곤 했어요. 화를 내지도 않고요. 그런데 개인으로 상대해 보면 꽤 이기적인 선생님이란 소문이 돌았어요. 한 선생님은 우리들 앞에서 기합도 주고 화도 내고 해서 마음이 차가운 분인 줄 알았는데 개인으로 상대해 보면 무척 따뜻한 분이었고요.
결론은 우리들 - 단체를 상대할 때 가면을 썼던 거예요. 개인으로 상대할 때 가면을 벗고요.
우리들 앞에서 화를 내는 선생님은 가면을 쓰지 않을 정도로 순수했던 거죠.

겉만 봐선 모른다, 가 되겠습니당~~

새파랑 2021-06-18 12:56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사람은 절대 겉만 봐서는 알수 없더라구요. 누구에게나 가면이 있는것 같지만 정도의 차이가 있는것 같아요. 얼마나 많이 숨기냐, 덜 숨기냐의 차이? 겉과 속이 그래도 비슷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

잠자냥 2021-06-18 14: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 제목이 반칙입니다. 피곤하면 계속 주무셔야지, 피곤해서 새벽에 일어나 책을 읽다니!!!! +_+

새파랑 2021-06-18 17:04   좋아요 0 | URL
어제 음주를 해서 피곤하더라구요 ㅡㅡ 이책 빨리 읽고 다른 책을 읽고 싶어서요^^ 새벽에 읽는것도 나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