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만이 우리를 구윈한다. 고독이 아편처럼 느껴질지라도.

타인의 아름다움에서만
타인의 아름다움에서만 위안이 있다. 타인의 음악에서만, 타인의 시에서만. 타인들에게만 구원이 있다.
(타인에 의해서만 구원이 있다...) - P26
고요
거대한 대도시에도 이따금 고요가 깃들어 바람결에 실려 온 지난 해 낙엽이 소멸을 향한 끊임없는 방랑을 지속하며 보도에서 뒹구는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고요와 낙엽...) - P64
밤
너는 단지 죽었을 뿐이니 우리는 반드시 다시 만나리. 너는 항상 아홉 살일 테니 마지막으로 산에서 널 보았던 그 순간처럼.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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