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타인의 증거와 50년간의 고독을 다 읽었다.
리뷰는 좀 생각해보고 꼭 써야겠다~다 읽고나서 충격이 가시질 않는다. 세 작품이 매끄럽지는 않으나 이어짐이 있다. 음침한 분위기는 ★★★★★★★


"기억은 희미해지고 고통은 줄어들고 있지요"

"희미해지고, 줄어들고, 그래, 내가 그렇게 말했지. 하지만 사라지지는 않네"

(한번 각인된 기억은 사라지지는 않는다.) - P316

나의 친구들은 하나둘 집으로 가버렸지만, 나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나는 이 세상에 나 혼자뿐이라는 느낌이 들었고, 집도 없고, 갈곳도 없는 것 같았다. 그리고 갈수만 있다면, 다시 나의 집, 즉 나의 서점으로 가고 싶었다.

(돌아갈 곳이 없는 인간은 불쌍하다.) - P344

"페테르 아저씨에게 무슨 불행한 일이 일어난 거지?"

"아니, 페테르 씨에게가 아니고, 그의 친구 일인 것 같아"

"마친가지아, 그건 똑같이 나쁜 일이야"

(그건 똑같시 나쁜 일이야...) - P349

너도 잘 알잖아. 나는 단지 꿈일 뿐이라는 걸. 그걸 받아들여야 해.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것을 있다고 인식한다는 건 어떤 걸까?) - P443

이 모든 것이 거짓말에 불과했다. 내가 이 도시에서 할머니 집에 살 때, 분명히 나 혼자였고, 참을 수 없는 외로움 때문에 둘, 즉 내 형제와 나라는 우리를 상상해 왔음을 나는 잘 알고 있다.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 P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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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3-26 21: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완독하셨군요👍 밝은 분위기 좋아하시는 듯 해서 조금 걱정스러웠습니다.ㅋㅋ이 소설은 그야말로 다크하니까요.🥲

새파랑 2021-03-26 22:21   좋아요 1 | URL
하루만에 완독은 힘들던데 대단하세요^^ 저 다크하고 우울한거 정말 좋아합니다. 재미만 있다면~! 앞으로도 맞춤형 추천 부탁드려요^^ (장미의 이름은 다음 구매 목록에 ㅎㅎ)

잠자냥 2021-03-26 22: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작품 처음 읽었을 때 그 충격이란...!

새파랑 2021-03-26 22:22   좋아요 1 | URL
이거 읽는다고 점심 못먹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