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책은 정말 여운이 많이 남는 작품이다. 고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 (주변에 추천할 사람도 없지만...) 일단 재미있다 ㅎㅎ
이 책은 집으로 가는 기차에서 읽으려고 인근 서점에서 급하게 구매한 책이다. 원래 읽을 책을 가방에 기지고 다니는데, 하필 다 최근에 읽은 책들이었다ㅜㅜ 급하게 책을 골라야 해서 민음사 고전 시리즈가 있는데에서 얇은 두께의 이 책 선택~!
이 작품은 가족의 병간호와 가난때문에 스탁필드를 떠나지 못하는 ˝이선 프롬˝ 과 그의 아내 ˝지나˝, 그리고 결혼 후 그에게 찾아온 사랑인 ˝매티˝의 이야기가 액자 형태로 그려진다. 한편의 풍경화처럼 스탁필드의 겨울은 아름다워 보이지만 왠지 황량하게 묘사되고 있으며, ˝이선 프롬˝의 시점에서, 애정이 식어버린 부인 ˝지나˝와의 갈등과 그의 집에서 살게된 젋은 처녀 ˝매티˝와의 애정이 그려진다.
언듯 보면 그저그런 삼각관계 처럼 보일수도 있으나, 이러한 관계속에서 갈등하는 ˝이선˝의 행동과 섬세한 감정 변화와, 간접적이기는 하지만 ˝지나˝와 ˝메티˝의 말과 행동에 따른 그녀들의 감정을 잘 느낄 수 있다.
각자가 원하는 이상과 현실의 차이 속에서 3명의 인물들이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잘이해가 되었으며, 마지막에 왜 이선과 매티가 그렇게 행동했는지도 공감이 갔다. 그래서 안타까웠다. 결코 정해진 곳을 떠날 수 없는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그렇게 많지는 않으니까.
결국 떠나지도, 떠나보내지도 못한 그들은 같이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언제나 눈이 내리는 추운 스탁필드에서.
과연 이게 ˝이선˝의 최선의 선택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도 떠나보내지 않았다는 측면에서는 니쁜 결과는 아니다. 그 사건 이후 그들이 행복할 것 같냐고 물어보면 아니라고 하겠지만.
이디슨 워튼의 작품중 ˝순수의 시대˝를 정말 재미있게 읽었었다. 특히 마지막 노년시절의 장면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다. ˝이선 프롬˝도 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마지막 장면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이디스 워튼의 다른 작품도 꼭 읽어봐야겠다. (이런식으로 하면 읽을게 너무 많은데 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