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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과1로 세상을 바꾸는 구글 그 모든 이야기

이제는 애플이 아닌 구글이 궁금하다.

'0과 1로 세상을 바꾸는 구글 그 모든 이야기' 다소 길고, 한번에 들어오진 않지만 디지털로 세상을 바꾸고 있는 구글 그 자체를 잘 표현한 제목이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에서는 스티브잡스라는 스타때문인지 유난히 애플의 성공을 (물론 큰성공이긴하지만.. 구글이나 다른 기업에 비해) 크게 포장하는 경향이 없지않아있는듯하다. 그런 경향 사이로 내눈에는 애플보다 앞으로 더욱 큰 변화를 일으킬 기업이 바로 구글이며, 그런 구글에 대한 책이라면 모든 책에 눈길이 간다. 이 책 0과1로 세상을 바꾸는 구글 그 모든 이야기 역시 그렇다. 검색엔진연대기부터 시작해서 구글경제학, 구글문화, 구글클라우드, 구글tv, 구글의 딜레마 등 구글의 현재까지 한장한장 너무도 궁금하다.

 

2. 약탈적 금융사회

늘 남들과는 다른 눈높이와 시선을 보여주는 부키의 책들은 대부분 매력적이다. 이 책 '약탈적 금융사회' 역시 그렇다.

한때 '빚테크'라는 말이 유행이 될 정도로 빚권하는 사회는 이제 (유럽과 미국, 중국 등 세계경기가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그 무책임함에 대한 대가를 치를 준비를 하고 있음을 느끼는 요즘이다. 그런때에 부채해방프로젝트를 걸고 나온 '약탈적 금융사회'는 빚더미에 짖눌려있는 하우스푸어들부터 아직은 빚은없지만 빚을 내려하는 잠정적 채무자들 역시 다같이 문제의식을 갖고 읽어봐야 할 듯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스로는 안전하다고 믿는 사람들 까지도....

 

 

 

 

3. 천재의 탄생

우리같은 (나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늘 타고나는 천재들이 부럽고 호기심이 생기는 것이 사실이다. 세상을 놀라게한 천재들이 어떻게 탄생해왔는지... 천재의 역사를 엿보는 재미는 늘 흥미롭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크리스토퍼 렌,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장 프랑수아 샹폴리옹, 찰스 다윈, 마리 퀴리,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버지니아 울프,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티야지트 레이 이 화려한 라인업만으로 얼마나 우리의 흥미를 당기는가.

물론 이 라인없이 수많은 천재들의 대표집단이라는 데에는 약간의 의견차이가 있겠지만,, 그들을 통해 저자가 말해주는 이야기들, 예를들어 화석지능지수(지능지수 측정이 없던 시절의 인물들의 지능을 측정하는 지수)와 같은 생소한 내용부터 천재의 법칙이나 천재의 생활 등 다양한 읽을거리들이 흥미롭다.

 

 

4. 장사의 신

애플이나 구글과 같은 혁신기업들의 이야기들이 흥미롭긴 하지만, 나의 현실과 거리감이 있는 것또한 사실이다. 그런면에서 최근 카페베네이야기와 같이 내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피부에 직접 느껴지는 이야기들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또한 사실이다.

그런면에서 장사의 신은 오랜만에 만나는 피부로 느껴지는 현실적인 책이어서 더욱 반가운것 같다.

장사가 안되는 가게는 없다..며 단언하며 시작하는 이책은 일본 요식업계의 전설인 우노다카시가 자신의 오랜 철학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들려주고있다. 가게를 하면서 부딪히는 문제점부터 운영하면서 필요한 디테일한 부분들, 실수하기쉬운 부분들까지 꼼꼼하게 들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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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06 11: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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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빅데이터, 경영을 바꾸다 / 삼성경제연구소

 

서너달전 빈카운터(비즈니스북스)라는 책을 보았었다. 데이터에 의존하는 기업이 어떤 위험이 있으며, 어떻게 망해갔는지 GM 등 유수의 기업의 실제 사례를 통해 친절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흥미로운 주제였다. 이 책을 읽은 후 많은 시사점을 느꼈지만, 모름지기 모든 것은 양쪽의 이야기를 모두 들어봐야 하는 것. 그래서 빈카운터와는 반대의 시각에서 말하는 책도 한 권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던 터에 눈에 띈 책이 바로 <빅데이터, 경영을 바꾸다>이다.

 

우리 주변에 특히 현대와 같은 디지털 시대에는 하루가 다르게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쌓여가고 있으나 대부분 별다른 의미를 부여받지 못하고 죽어버리곤 한다. 그것이 대량데이터 생산 시대의 맹점이라는 생각을 함에, 전 세계의 다양한 영역에서 이러한 데이터의 가치에 주목하여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내용이 매우 흥미롭다. 더욱이 삼성경제연구소라는 신뢰감과 함께 흥미로운 주제와 직관적인 표지의 삼박자가 잘 어우러져 매력적인 한 권의 상품으로 다가온다.

 

 

2. 빅스몰 / 자음과모음

 

미국 실물경제위기와 월가의 파생상품을 말하고, 유럽의 재정 위기를 말하고, FTA와 동아시아의 미래 등 경제 카테고리는 늘 우리에게 큰것을 강요하는 감이 없지않다. 그러한 현재에 이태원 뒷골목의 비앤비히어로를 말하고, 집밥의 주부들, 번개장터, 테크숍 등 우리 주변의 작은 것들에서 큰그림을 보여주는 빅스몰은 경제카테고리에서 큰 것을 강요당하던 우리에게 갓씻은 야채같은 신선함으로 다가온다.

 

특히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속에서 현실적으로 실현이 가능한 것들을 이야기하기에 더욱 우리의 귀를 쫑긋하게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평범한 경제의 비범한 성공이라는 색다른 시각을 보여준다.

 

 

3. 이모션 / 흐름출판

 

언젠가부터 심리학은 현대 사회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그중 으뜸은 소비자의 심리를 파악하여 더 많은 매출을 불러오는 마케팅이 대표적인 수혜 종목일 것이다.

 

신경마케팅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 한스 게오르크 호이젤은 뇌과학을 활용하여 감정 강화 마케팅의 뼈대를 완성하였다. 단순한 학문적 연구가 아닌 시장의 최전선에서 직접 경험한 사례들이 중심이 되어 더욱 현장의 숨결이 느껴진다.

 

감정은 뇌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의 과학적,생물학적 분석부터 소비자의 감정을 다루는 방법, 소비자를 묶거나 열광키시는 방법 등 마케팅 현장에서 당장 써먹을 수 있는 현실적인 현장의 노하우 또한 함께 담겨있어 더욱 우리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4. 디지털워 / 이콘

 

삼국지부터 로마인이야기, 권력의 법칙까지 전쟁은 언제나 인간의 영원한 화두 중 하나이다. 피튀기는 칼싸움과 땅따먹기 전쟁이 이제는 디지털로까지 번졌다. 정말로 전쟁을 방불케하는 IT 최전선의 애플, MS, 구글 등 최고의 기업들이 벌이는 시장 선점 게임. 이 회사들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 디지털워의 결말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최근 삼성과 애플의 특허 전쟁에 관한 기사가 쏟아지고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 디지털워가 가지는, 그리고 말하는 의미가 더없이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미국 최고의 기업들의 이야기부터 스마트폰, 태블릿 등 최신의 디바이스 섭렵까지. 매력적인 주제들이 마치 SF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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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6 09: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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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거짓말 하는 착한 사람들

댄애리얼리 / 청림출판

 

경제심리학과 상식밖의 경제학을 읽었다면 댄 애리얼리의 신작. 거짓말 하는 착한 사람들에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우리의 정직하지 못한 비윤리적인 행동이 인간관계에서, 비즈니스에서, 정치에서 어떻게 나타나며, 이것이 스스로는 높은 도덕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우리 모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핀다. 저자는 혁신적인 실험과 놀라운 통찰력을 바탕으로 부정행위에 대해 사람들이 갖고 있는 편견을 낱낱이 파헤친 뒤 우리 모두에게 스스로를 정직하게 돌아보자고 제안한다. 더불어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부정행위를 저지르게 하는지 그 요인을 탐구하고 인간 본성의 한 측면인 부정행위를 통제할 방안을 제시한다.

 

경제학이 아닌 인간의 본성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 기대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우려스럽기도 하지만 경제심리학과 상식밖의 경제학 두 권의 책에서 한번도 우리를 실망시킨 적이없는 댄애리얼리이기에 무조건 적으로 이 책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을 집어들고 싶어진다.

특히, 매트릭스 실험, 슈뢰딩거의 고양이, 문신 시술과 이익충돌, 금융권의 숫자속이기, 갈등없는 보상, 피곤에 지친뇌, 도덕성 근육 테스트, 짝퉁 선글라스의 부정적인 효과, 장애인 행세하기, 멘사퀴즈에서 높은 점수 얻기 등 목차만 봐도 재미있을거같은 설레임이 두근두근 느껴진다.

2. 집요한 상상 / 쌤앤파커스

 

시장의 최전선에 있는 기업의 이야기는 언제나 나를 설레게 한다. 이 책 <집요한 상상>이 바로 그런 책이다. 세계적인 캐릭터가 된 뽀로로 기획자 최종일이라는 사람에 대해 조명한 첫 책이기에 더욱 구미가 당긴다.

 

각자 애써 모아둔 재산을 탈탈 털어 창업자금으로 내놓았지만, 사업을 시작하기에는 부족했다. 결국 외부 투자를 유치해야 했다. 고민하다가 사업계획서를 들고 금강기획의 대표이사실로 찾아갔다.
“전 금강기획에 와서 애니메이션을 배웠습니다. 비록 회사의 돈을 많이 까먹었지만, 이제 많이 배웠고 애니메이션으로 성공할 자신이 있습니다. 그래서 감사의 뜻으로 사장님께 투자 우선권을 드리겠습니다.”
“뭐라고? 허허, 이 친구 참….”
한참을 웃으시더니 사장님이 다시 정색을 하셨다.
“여기서 그렇게 까먹었으면 됐지, 뭘 또! 그냥 얌전히 일이나 해!”
“아닙니다. 이 사업은 분명히 될 것 같습니다.”
“… 정말 될 것 같은가?”
“네.”
“그럼 세부 사업계획서를 만들어서 내게 정식으로 투자제안을 해. 그걸 보고 생각해보지.”
그로부터 2주 후 나는 회사설립과 사업전략을 구체화한 투자제안서를 만들어서 다시 대표이사실을 찾아갔다.
내 자신감과 배짱을 높이 산 것일까. 사장님은 투자제안서를 보시고는 회사에 투자하기로 결정해주셨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분명 당시 내 결정은 무모했고, 애니메이션 사업을 낙관할 만한 근거도 없었다. 그럼에도 과감하게 투자해주신 채수삼 사장께는 지금도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훗날 그분은 방송 인터뷰에서 “투자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건 사람”이라고 했다. 어쩔 수 없이 구조조정은 했으나, 그동안 전개해왔던 애니메이션 사업과 그 사업을 담당해왔던 사람들에 대한 믿음까지 저버리지는 않으셨던 것이다.
―1장 도전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다

이처럼 평범한 사람이었던 최종일이 뽀통령을 탄생시키기까지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담겨있어 오랜만에 새로운 재미의 기업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3. 마우스 드라이버 크로니클 / 럭스미디어

 

USA Today가 극찬한 아마존 장기 베스트셀러이자 안철수 교수가 권독하였던 ‘기업가정신을 위한 좋은 책’ 세 권 중 그 두 번째 책.

이라는 수식어 만으로 이 책은 선택될 수 밖에 없다.

 

이 책의 저자인 존 러스크와 카일 해리슨은 배고픈 대학원생의 전형적인 모습이었지만 각자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곳에서 입사 제의를 받는다. 하지만 그들은 모든 입사 제의를 거절한 후, 친구와 가족에게 돈을 빌리고 카드 대출을 받아서 회사를 차린다.

여기까지는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 중 하나...에 불과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 책은 어느 봄날, 왜 그들이 미래가 보장된 확실한 기회를 제쳐두고 어려운 길을 선택했는지에 관해 담담한 필체로 그들이 겪는 일들을 하나하나 기록해나가며, 그들이 기록한  '팩트'는 우리가 평소 접할 수 없었던 기업의 일상 (제품기획, 개발, 디자인은 물론 유통, 마케팅, 재무와 조직경영 등)을 간접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된다.
수많은 실수와 실패를 미화하지 않고 담담하고 진솔하게 고백한다는 것이 더욱 마음에 들었으며, 안철수가 권한 기업가정신을 위해서라도 8월에 놓쳐서는 안될 책 중 하나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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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애플]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인사이드 애플 / 청림출판 / 애덤 라신스키 지음 / 임정욱 옮김

 

인사이드 애플이 전하고자하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포스트 잡스를 말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p57

그가 사망해을 때 언론의 가장 뜨거운 관심사는 애플을 공동 창업하고 장기간 CEO 자리에 있었던 잡스의 존재가 애플의 기업문화에 얼마나 오랫동안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점이었다.

"나는 회사의 DNA에 내 일부를 심어왔다. 하지만 단세포 조직은 그다지 재미가 없지 않은가"

잡스는 사망하기 몇 달 전에 이렇게 말했다. "애플은 복잡한 다세포 조직이다."

...

당분간 애플의 내부 사람들이 "스티브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질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렇다. 이 책은 스티브잡스가 회사에 남겨놓았다는 DNA. 베일에 쌓여있던 애플만의 시스템을 말하고 있다.

 

그 중 첫번째는 "비밀주의"다.

 

p75

여느 비밀 조직처럼 애플도 처음에는 직원들을 신뢰하지 않는다. 신입사원들은 그들이 관리자의 신뢰를 얻게 될 때까지 일정 기간 동안 정보 공유에서 제외된다. 이들은 한동안 실제 제품 관련 업무가 아니라 '핵심 기술'과 관련된 일을 한다. 또한 몇 달간의 견습 기간 동안 다른 팀원들에게 접근조차 못하기도 한다. 대다수의 대기업이 갖고 있는 조직도도 애플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직원들에게 필요하지 않은 정보이며 외부인에게 노출돼서도 안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회사에서 투명경영을 외치는 현실에서 직원들도 모를정도로 철저히 베일에 쌓여있는 애플의 비밀주의. 그것이 스티브잡스가 남겨놓은 DNA이며, 애플을 다른 모든 회사와 차별화해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두번째 DNA는 "집중력"이다.

"내게 있어서 디테일에 관심을 기울인다는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사용자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 노력한다는 뜻입니다."

 

세부적인 것까지 집착에 가깝게 챙기고 제품의 자잘한 기능 하나하나에까지 집중하는 것은 경재자와 애플을 차별화하는 핵심 요소다.

 

그밖에 작은 회사처럼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는 '영원한 신생 회사' 분위기, 팀쿡, 수석 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 아이폰 개발자 스콧 포스톨 등 애플의 실력자이나 스티브잡스의 등뒤에 가려져 노출되지 않았던 핵심 인물들 ... 등 책의 제목 그대로 애플의 인사이드를 꼼꼼하게 살펴주고 있다.

 

책 중간의 소제목 '학자들이 연구하기 힘든 기업'이 말해주듯 애플은 언론뿐만 아니라 모든 노출에 인색해온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잡스를 제외한 애플 임원이 외부에 노출되는 경우는 거의없었으며, 애플의 협조를 받아 애플을 독자적으로 연구하는 학자를 만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그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애플의 속살을 들여다보는 과정이 정말 흥미롭고 신선했으며, 삼성전자를 대하는 자세 등 우리나라와 연결된 부분, 그리고 애플의 미래까지. 하나하나 흥미로운 소꼭지들이 애플 내부의 실제 사례 등 애플의 현장과 가장 가까운 시선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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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21 10: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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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 / 생각연구소

 

먼저 부끄러운 고백을 하고 시작하자면, ‘의미는 있으나 재미는 없겠구나.’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이 책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를 펼쳤다. 하지만 이러한 나의 선입견은 서문의 첫 문장, 첫 문단에서 부끄럽게 느껴졌다. 아니 부끄러움보다는 책의 주제와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두 아이라는 상징적 그리고 현실적 스토리로 만든 '읽는 재미'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여섯 살 무렵, 에스테르(참고로, 이 이야기의 두 아이 ‘에스테르’와 ‘아비지트’는 이 책을 집필한 두 명의 저자의 이름이다.)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헌신한 테레사 수녀의 이야기를 만화책으로 읽었다. 테레사 수녀가 살던 인도의 캘커타는 1인당 거주 면적이 0.9제곱미터에 불과할 만큼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였다. 혹시 그곳은 거대한 바둑판처럼 생기지 않았을까? 도시의 바닥에 가로 30cm, 세로 30cm의 격자가 그려져 있고 격자마다 사람 모양의 바둑알이 하나씩 놓여있는 것은 아닐까? 에스테르는 이런 상상을 하며 자신이 그 도시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세월이 흘러 어느덧 스물두 살이 된 에스테르는 MIT대학원에서 경제학을 공부하던 중에 켈커타를 방문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 택시 안에서 아무리 바깥 풍경을 둘러보아도 만화책에서 생생하게 묘사돼 있던 가난이 보이지 않았다. 나무도 있고 풀도 있었지만 정작 그곳에 있어야 할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 가난한 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간 것일까?
.
반면 아비지트는 이미 여섯 살 때부터 가난한 사람들이 어디에 사는지 알고 있었다. 그들은 아비지트가 사는 캘커타 뒷골목의 다 쓰러져가는 작은 집에 살고 있었다. 가난한 집 아이들은 늘 밖에 나와 놀았고 가끔은 장난삼아 아비지트를 때리기도 했다. 아비지트는 그들과 어울려 구슬놀이를 했는데 구슬은 언제나 실력이 월등한 그들의 차지였다. 그들의 해진 반바지 주머니가 구슬로 불룩해지는 것을 볼 때마다 아비지트는 샘이 났다.
...
경제한 분야에서도 ‘빈곤의 경제학 economics of poverty’은 경제학의 빈곤 poor economics 현상을 보이고 있다. 많은 경제학자가 가진 것이 적다는 이유로 가난한 사람들의 경제적 현실에 흥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현실은 세계적인 빈곤 문제 해결 투쟁을 크게 약화시킨다.
그러나 문제를 단순화하면 해결책도 단순해지는 법이다. ...

 

스스로 나의 선입견이 부끄럽다고는 했지만, 다른 사람들도 이 책을 처음 접할 때, 재미보다는 존재의 이유, 책과 메시지가 갖는 가치 등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물론 이 책은 (제목이 말해주듯) 가난한 나라와 사람들을 바라보는 진지한 성찰과 담론이 담겨있는 의미 있는 책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책은 우리가 가진 선입견의 프레임에 갖히지 않는다. 앞에서 인용한 이야기처럼 독자지향적으로 읽는 이가 쉽고 재미있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세심히 배려를 했으며, 단순히 가난한 나라와 사람을 도와야한다는 원조 찬성론자의 이야기가 아닌 원조에 대한 찬성과 반대 양진영의 논리를 중립적인 시각에서 다루었으며, 그런 점에서 지난 해 우리나라에서 선풍적인 호응을 얻었던 ‘정의란 무엇인가’의 국제원조편이라 생각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진지한 성찰을 담았다.

책은 굉장히 감성적이면서 동시에 논리적이다. 아니 감성적이라기 보다 논리적인 사고의 결론으로 ‘감성적 접근’을 하고 있다.

 


안내문은 두 종류였고 연구진은 우선 무작위로 선정한 학생들에게 다음의 내용을 보여주었다.
‘말라위에서는 300만명 이상의 어린이가 식량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 앙골라의 인구의 1/3에 해당하는 400만명이 집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어 나머지 학생들에게는 어린 소녀의 사진과 함께 이런 글귀를 담은 안내문을 보여주었다.
‘로키아는 일곱 살로 아프리카 말리에 살고 있습니다. 지금 이 아이는 몹시 가난해 굶주림과 아사 위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당신의 기부가 로키아의 생활에 보탬이 될 것입니다. ... 로키아의 가족과 로키아에게 음식, 교육, 기초 의료, 위생 교육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안내문을 본 학생들은 평균 1.16달러를 기부했다. 반면 한 소녀의 곤경으로 표현을 했을 때는 2.83달러를 기부했다. 학생들은 한 소녀에게 초점을 둔 안내문에서는 로키아를 도와야 할 책임을 느꼈지만, 세계적인 규모의 문제와 맞닥트렸을 때는 그런 열의를 잃고 말았다.


이러한 접근은 어떻게 보면 생각에 관한 생각 등에서 말하는 행동경제학과 어느 부분 닿아있기도 하다. 이처럼 원조에 대한 찬반 양진영을 바라보는 중립적인 시각과 논리적 분석에 그치지 않고 지금 이 순간 현장의 최전선에서 고민하고 있는 깊은 성찰까지. 무엇을 기대하건 기대 이상의 고민과 성찰을 느낄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그 논리의 결론이 설령 ‘우리가 진정으로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없다’일지라도 말이다.
“여기서 핵심은 우리가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이 세계에서는 일회성 증여로 누군가의 소득을 영속적으로 늘어나게 할 수 없다. 일회성 증여는 고작해야 약간 더 빨리 이동하도록 도울 뿐 도달 지점을 바꿔놓지는 못한다.”
(책의 결론이 원조가 그들을 도울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원조나 기부를 하거나 하지 않는 건 개개인의 선택의 문제이기에 기부를 하지 않는 건 상관없지만, 전 세계가 충분히 먹고도 남을 만큼의 식량이 생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굶어죽고 있는 현실만큼은 외면하지 말고 인지하고 살았으면 하는 두 저자의 바람에 적극 공감하며, 그들의 깊은 성찰을 함께 느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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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21 10: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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