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을 계획해서 많은 일들을 벌여놓았지만 그 계획을 실행하거나 마무리는 못하고 중도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약속은 많이 하지만 지키지는 못하는 사람도 비슷한 경우지요.작심삼일이 일상인 사람들입니다.
타자치는 속도가 빠르고, 집에 팩스까지 갖춰놓고도 원고마감 시간은 안 지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볼펜이나 연필로 원고지에 글을 써도 마감시간을 지켜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첨단도구가 문제가 아니지요.현대사회는 스피드 시대라며 고급 승용차를 굴리는 사람이 약속시간에 늦게 오기를 밥먹듯이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반면에 시내버스를 타고 다니면서도 약속시간을 지키는 사람이 있지요.
이제 늦었다, 아...내게 몇 년 간의 시간이 공짜로 생긴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이도 있습니다.하지만 이런 사람에게는 시간을 많이 주어도 역시 계속 미루다가 허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작은 시간이나마 알뜰하게 이용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아무리 휴식시간을 줘도 달라지는 것은 없겠지요.
올해 마지막 독서기록을 마칩니다.일거리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돈씀씀이를 줄이기 위해 냉장고 플러그를 빼고, 이 추위에 보일러도 안 틀고 삽니다.원래 겨울에도 찬물로 목욕하니 별 어려움은 없습니다.일거리가 줄어들어 한탄한다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더 많이 남는 시간이 생겨, 예년보다 필기하는 시간을 더 늘였더니 올해 독서기록장은 2070쪽이 되어가고 있습니다.아쉬운 일도 많고 후회할 일도 있었지만 쌓여있는 기록장을 보면서 작은 만족감을 누려봅니다.
티아라에 새로 들어온 여고생 화영이 광주 사람이군요.이제 광주 광역시는 아이돌 스타의 메카가 되는 것 같습니다.이런 소식도 작은 즐거움...
세월이라는 게 가지말라 잡는다고 안 가는 것도 아니고, 오지말라 막는다고 안 오는 것도 아니니 웃으며 보내고 웃으며 맞읍시다.조용히 말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