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프랑스 미스터리 소설 작가 기욤뮈소는 19권의 소설 모두가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감각있는 작가다.

기욤뮈소의 작품 중 3권의 도서 리커버되어 다시 나왔다. <내일>은 서스펜스 넘치는 스릴러이자 감각적인 로맨틱 코미디, 압도적인 반전이 기다리는 최고의 타임슬립 소설이다.

소설 책은 한 번 손에 잡으면 날 새는 줄 모르고 책을 덮지 못하는데 기욤뮈소의 소설이 그렇다. 이번에도 새벽이 한참 지나서야 책을 덮었다.

독특한 소재와 개성있는 캐릭터, 흡입력 있는 스토리 전개 뿐 아니라 마지막 반전까지 그리고 살짝 가미된 로맨스는 소설 속으로 끌어 당기는 매력이 넘친다.

다시 읽어보는 <내일>은 예전에 읽었을 때와 똑같은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하버드 철학교수 매튜는 사랑하는 아내 케이트를 일년 전 교통사고로 잃고 혼자 네 살짜리 딸을 키우며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우연히 벼룩시장에서 중고 노트북을 구입한다.

구입한 노트북에 이전 주인의 사진이 들어 있었고 이를 돌려주고자 메일을 보낸다.

노트북의 전 주인 엠마는 뉴욕 유명한 레스토랑에 소믈리에다.

두 사람은 메일을 주고 받으며 서로 호감을 느끼게 되고 매튜는 엠마에게 뉴욕의 이탈리안 식당에서 만나서 저녁을 먹자고 제안을 한다.

그리고 약속한 그 날, 두 사람은 약속 장소에 나갔지만 끝내 만나지 못한다.

각자의 집으로 돌아온 매튜와 엠마는 메일을 주고 받으며 심하게 다투다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p.118

오늘 날짜가 어떻게 되죠, 엠마?

오늘 날짜도 몰라요? 12월 20일이잖아요, 왜요?

그럼 올해는 몇 년이죠?

당신, 이런 식으로 계속 나를 가지고 놀.......

메일 날짜 확인한 순간,

엠마는 2010년,

매튜는 2011년에 살고 있었다.

p.146

이 세상에 살지 않는 여자와 메시지를 주고받다니?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어떻게 된 일일까?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걸까?




몇 년이 흐른 뒤 다시보니 생각보다 많은 내용을 잊어버리고 있어 처음 읽는 소설처럼 더 재미있긴 했다.

특히, 마지막 결말이 생각나지 않았는데 생각지도 못한 반전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역시 추리소설의 매력은 예상치 못한 반전이다.

기욤뮈소 소설의 반전은 절대 평범하지 않다. 늘 신선하고 새롭다. 그의 모든 작품이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는 독자들이 원하는 포인트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새벽까지 잠못 이루고 읽었지만 절대 후회되지 않는 책이었다.

** 밝은세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래된 책들의 메아리
바버라 데이비스 지음, 박산호 옮김 / 퍼블리온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랫만에 흡입력 있는 흥미진진한 소설을 만났다. 600 페이지의 두께가 무색할 정도로 몰입해서 단숨에 읽어버렸다. 이야기의 흐름을 놓치고 싶지 않아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는 시간을 만든 보람이 느껴진다.

소설은 주인공 애슐린이 두 권의 책을 만나면서 시작한다. 두 권의 책은 같은 시간과 공간에 있었던 일을 책을 쓴 저자의 시점으로 각각 쓰여졌다.

저자도 없고 출판사도 없다.

두 권의 책 속에 한 줄 문장이 적혀있다. 그 문장에는 상대방을 향한 원망과 증오가 가득 차 있다.


간단 줄거리

<오래된 책들의 메아리>의 주인공 애슐린은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책을 만지면 그 책의 주인이었던 사람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p.24 한 권의 책이 누군가의 세계에 일부가 되는 순간 생명을 얻게 돼서 그때부터 과거와 현재가 생긴다. 거기다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으면 미래도 있다.

그렇게 책에는 생명력이 깃들어 있고, 그 책의 주인과 어울리는 기운의 특징이 남아 있다.

애슐린은 희귀본 서점인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이야기'를 4년 째 운영 중이다.

어느 날 기증한 책 중 쓸만한 책을 찾다 작가 이름도 없고 출판사 이름도 없는 묘한 책을 발견한다.

'후회하는 벨'

책에는 '어떻게, 벨? 그 모든 일을 겪고서..... 어떻게 당신이 그럴 수 있어?' 라고 쓰여져 있었다.

p.28

그녀는 책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통증을 떨쳐내려 손을 들어올려 세차게 흔들었다.

그리고 몇일 뒤, 또 다른 한 권이 책이 발견된다.

'영원히, 그리고 다른 거짓말들.'

이번에도 작가와 출판사 이름은 없었다.

이 책에는 '어떻게??? 그 모든 일을 겪은 후에...... 당신이 내게 그걸 물을 수 있어? 라고 쓰여져 있다.


p.96

그녀가 지금 감지하는 건 분노가 아니었다. 이건 정말이었다. 너무나 깊은 공허, 너무나 쓰라리게 익숙한 이 감정에 그녀의 목이 죄어들었다.

<후회하는 벨>, <영원히, 그리고 다른 거짓말들> 두 권의 책은 서로를 향해 무언가를 외치고 있다.

애슐린은 누군가의 과거로부터 나오는 메아리의 강렬한 감정을 거부할 수가 없다.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책 속의 인물들을 따라가기 시작하는데...

이 책은 과연 소설일까 아니면 실화일까

도대체 누가, 왜, 무엇을 위해 이 책을 썼을까



소설 속 시대적 배경은 1940년대 미국의 여성차별이나 신분 차이 등이 적나라게 드러난다. 특히 권력과 부를 가지기 위해 여성의 희생이 당연시 되는 부분은 소설이지만 안타까운 부분 이었다.

시종일관 아슬아슬하고 애틋한 그들의 사랑과 누구의 이야기가 진실인지 궁금해서 책을 놓지 못했던 <오래된 책들의 메아리> 였다.


** 퍼블리온 서포터즈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사가 날 대신해 소설, 잇다 5
김명순.박민정 지음 / 작가정신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최초 근대 여성 작가 김명순과 한국 사회 혐오와 폭력의 역사를 써온 박민정의 작품이 담겨 있다.

<천사가 날 대신해>는 김명순의 소설 세 편과 박민정의 소설과 에세이로 구성되어 있다.

김명순의 소설은 1920년대 무렵 작품으로 그 당시 사랑과 연애, 가부장제 중심의 사회에서 불평등한 대우를 받은 여성의 삶 그와 대조적으로 교육받은 신여성의 삶이 그러져 있다.

박민정의 소설에서는 남성은 삶의 크게 부각되지 않은 존재이며 외로움을 느끼게 하는 주 원인은 아니다.

오히려 같은 여성이 외로움을 주는 존재로 나오며 그로 인해 고독한 존재가 되어 버린다.


<의심의 소녀>는 소녀 범네가 당하는 여성 폭력을 담은 이야기이며 10페이지 정도 되는 분량이다.

<돌아다볼 때>는 주인공 소련은 교육받은 신여성이다. 부인이 있는 남자를 사랑하게 되지만 난봉꾼 같은 남자와 결혼 하게 된다. 학대받으며 결혼생활을 이어가지만 소련은 삶을 포기하지 않고 수학과 사랑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외로운 사람들>은 최씨 가문의 네 남매 중 순희와 순철을 이야기를 다룬다.

신여성 순희는 약혼자가 있는 남자를 사랑하고 번민하고 순철은 결혼한 사실을 숨기고 청국의 왕녀를 마음에 담고 괴로워한다.


<천사가 날 대신해>는 친구의 죽음을 마주하며 시작되는 소설이다. 친구 세윤은 이혼 후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려 했지만 직장동료들에게 받은 소외 속에서 결국 죽음을 택한다.


1920년대 소설을 읽으며 그 당시 자유로운 연애관이 다소 놀라웠다.

또한 여성이라는 존재가 배운 자와 배우지 못한 자로 나뉘어진 듯한 느낌을 받았다. 배운 자는 신여성이라 추대받고 남성의 이상향이 되기도 한다는 점이 흥미롭긴 까지 했다.

결국은 남성의 선택, 폭력 등으로 모두 죽음으로 인생을 마무리 하는 그녀들의 모습에 남성 위주의 사회라는 점이 부각되기도 한다.

두 작가의 작품 모두 쉽게 이해되고 읽혀지는 작품은 아니었다. 책에 작품에 대한 해설을 읽어도 작품을 명확히 이해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근대 여성 작가의 작품에서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던 시대에 역량을 보여준 김명순의 모습과 현대 여성 작가의 작품에서는 현 시대를 살며 세상의 모순을 선보이는 박민정의 모습을 느끼며 읽을 수 있었다.

어렵긴 하지만 충분히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 작가정신 작정단 서포터즈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회계책 - 보기만 해도 재무제표를 읽는 힘이 생긴다!, 2024년 개정판
권재희 지음 / 길벗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회계를 전혀 모르거나, 회계가 궁금한 모든 사람들을 위한 책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회계책>은 자격증을 따기 위한 회계 전문서적이 아닌 회계를 알고 싶어하는 초보자들을 위한 책이다.

나의 경우 회계를 전공하거나 따로 배운 적이 없어 기초 적인 회계만 알고 있음에도 책을 읽으면서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을 정도로 초보자도 쉽게 다가갈 수 있게 각 챕터에 나오는 회계지식을 쉽고 공감되는 예시로 설명해주었다.



회계는 왜 탄생했을까

중세 유럽, 상업과 무역이 발달하면서 사고파는 물건의 가격과 원가를 측정하고, 이익과 손실을 파악하기 위해 회계가 필요해졌다.

중세 이탈이아 상인들은 체계적이지는 않지만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회계를 실무에 적용하여 사용하기 시작했다.

다시 말해, 상인들이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 정리된 것이 회계이다.


회계의 시작은 발생주의 회계의 이해부터다


p.38 신용카드 지출은 '발생주의 회계'를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예다. 발생주의 회계는 '발생기준'에 따라 수익과 비용을 인식한다는 것.

여기서 발생기준이란 현금의 입금, 출금 여부와 상관없이 거래나 사건이 실제로 발생했을 때 수익과 비용을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시점의 차이를 보완하기 위해 수입과 지출만 단순히 적고 기록하던 단식부기에서 복식부기를 사용하게 된다.

복식부기는 하나의 거래를 둘로 짝지어 기록하는 방식으로 차변과 대변에 내용을 적는 방법이다.

예를들어, 자동차 구입 거래에서 왼쪽 차변에 '자동차 1,000만원 증가' 라고 쓰고, 오른쪽 대변에는 '현금 1,000만원 감소'라고 적는다.

이렇게 얻은 것과 잃은 것을 모두 기록하는 것이 복식부기다.



실용적인 회계책


회사 업무에는 회계가 빠지는 곳이 없다. 단순한 비용 처리만 해도 회계의 기초 개념 정도는 알아야 수월하게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재테크 공부 하면서 회계를 좀 더 깊게 알고 싶어서 서평도서를 신청했는데 다행히 재무제표 보는 방법부터 회계용어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큰 도움을 받았다.

업무상 회계가 꼭 필요하거나 주식이나 투자 공부를 위해 회계를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은 읽어보길 추천한다.

단순한 지식만 습득하는 것이 아닌 실제로 응용하고 활용하기에도 너무 좋은 책이다.

** 길벗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글쓰기로 한 달에 100만 원 벌기 - - 글쓰기부터 책 출간하고 돈 벌기까지 노하우 A to Z
김필영 지음 / 푸른향기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글쓰기로 한 달에 100만원 벌기>는 현재 글로성장연구소 부대표이자 글쓰기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 김필영의 작가의 글쓰기로 돈 벌수 있는 노하우가 담긴 책이다.


​"글은 꾸준히 써야지만 글도 성장하고 쓰는 사람도 성장한다. 절대적인 시간을 글쓰기에 투자해야 한다." p.5

김필영 작가는 꾸준한 글쓰기로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고 성장한 사람이다.



강원국 작가님이 온라인 북토크에서 이제는 글쓰기가 필수인 시대라고 했던 말이 기억난다. 블로그, 인스타, 유튜브, 책 출간, 방송 등 모든 콘텐츠의 기반이 글쓰기라는 점이다.

글쓰기가 중요해진 시대, 글쓰기로 수익도 얻을 수 있다면...얼마나 좋을까


글 생산자가 되어서 꾸준히 글을 쓰게 되면, 내 글을 읽는 독자를 확보할 수 있다. 한 공간에서 계속 글을 생산하다 보면 그들 중 누군가는 내 팬이 되어 작품을 좋아해 준다.

p.59



책을 출간한 작가, 온라인 강의, 독서 모임 등 이런 활동을 하는 분들을 보며 느낀 공통점은 꾸준함 이었다. 모든 일에 결과는 지속적인 꾸준함이 비결이었다.

처음부터 돈을 벌기 위해 책을 내기 위해 시작했던 건 아니지만 자신만의 길을 걷다보니 어느 순간 그 지점에 도달았다는 점이다.

나는 그런 순간이 오려나 아직 잘 모르겠다. 지금은 단지 좀 더 나은 글을 쓰고 싶은 마음 뿐이다.


글쓰기가 습관이 되는 동안은 감정의 변화가 최대한 적은 게 좋다. 기계처럼 계속 글을 쓸 수 있는 규칙적인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감정이 소용돌이치면 글쓰기를 지속하기 어렵다.

p.79


작가는 받아들임을 통해 평온한 마음을 유지해야 글을 꾸준히 쓸 수 있다고 말한다.

오늘은 아프니까, 오늘은 기쁘니까, 오늘은 우울하니까, 오늘은 처지니까 글쓰기를 포기한다.

이 문장에 내 모습이 보인다.

감정의 동요없이 하루를 보내고 싶지만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내 마음을 다스리는게 생각보다 가장 어렵다.

글쓰기를 꾸준히 하려면 우선 내 마음부터 다스리는 법을 배워야 하나보다.


글쓰기 자체만 보자면 나는 글을 아주 잘 쓰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글쓰기를 좋아하고 꾸준히 글을 쓰고 싶다. 글쓰기 역시 실패하고 실수하며 배워나가고 있다. 이 책에서 계속해서 강조한느 할머니가 될 때까지 쓰기, 이것은 사실 내 목표이다.

p.258


책을 읽고 나니, 아직도 난 멋진 글을 쓰고 싶어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글을 잘 쓴다는 게 도대체 무얼까? 누구의 기준인가? 내 기준?

결국 욕심??

잘 쓰기 보단 나 다운 글을 쓰고 싶은 게 아닐까?

하지만 나 다운 글을 쓴다는게 '나 다운'이란 세글자 쓰듯이 쉬운 게 아니라는 점이다.

5년? 10년? 글을 쓰는 지속할 힘이 있다면 그 과정에서 나 다운 글을 쓰게 되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든다.

글쓰기로 수익화를 내고 싶은 분, 꾸준한 글쓰기를 하고 싶은 분 모두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 본 포스팅은 푸른향기 서포터즈로서 책을 지원받아,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로 직접 작성된 포스팅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