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숙제가 아니라 축제입니다
호사카 다카시 지음, 황혜숙 옮김 / 알키미스트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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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누구나 더 나은 노후를 꿈꾼다. 건강하고, 경제적으로 여유롭고, 좋아하는 취미를 즐기며 살아가는 미래 말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노후'라는 말을 들으면 기대보다 걱정부터 떠올린다. 그렇다면 행복한 노후를 살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인생은 숙제가 아니라 축제입니다>는 단순히 노후를 대비하라는 회고록이 아니라 나이 듦은 두려움이 아니라 즐거운 변화가 될 수 있다고 다정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p.8 즐거운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나이와 상관없이 나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소중히 보내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우리는 흔히 나이가 들면 많은 것을 '잃어간다'고 생각한다. 젊음, 체력, 역할, 활력 같은 것들. 하지만 저자는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나를 옭아매던 것들이 하나둘 줄어든다'고 말한다. 이제야 비로소 나 자신을 위해 시간을 쓸 수 있는 시기라는 것이다.

더 이상 남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아도 되고, 해야만 하는 일들의 부담도 조금씩 줄어든다. 그 덕분에 내가 진짜 원하는 생활 리듬을 만들어갈 여유가 생긴다. 나다운 선택을 할 자유가 커지는 순간, 그 시기가 바로 노년이라고 책은 말한다.

p.27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금은 바로 지금이다.

p.229 몸의 본능에 따라서 유연하게 시간을 사용한다. 이는 노후이기에 가능한 특권이다.

나이를 먹으면 전체적으로 능력이 저하된다. 이를 대처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피곤하면 제때 쉬어서 피로를 바로 풀어주는 것이다. 절대 젊을 때처럼 무리해서는 된다.

나이 들수록 중요한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작은 습관이다. 무리하지 않는 운동, 적절한 식사량, 규칙적인 수면 그리고 오늘의 컨디션을 존중하는 선택들.


p.202 매일 긍정적인 습관을 들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노후에 필요한 건 막연한 안정이나 돈만이 아니다. 나를 설레게 하고, 나를 기쁘게 하고, 나에게 활력을 주는 것이야말로 가장 소중하다는 게 이 책의 메시지다. 그리고 저자는 '취미'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취미는 거창할 필요는 없다. 글쓰기, 그림, 요리, 산책, 독서, 음악 감상처럼 소소한 것들일수록 좋다. 중요한 건 '잘해야 한다'는 압박이 아니라 '즐기고 싶다'는 본능에 충실하면 된다.


p.43 하루에 새로운 걸 하나씩 발견하는 습관을 들이면, 결과적으로 자신의 관심 영역이 넓어진다. 그러면 자연스레 노후의 가능성도 넓어지게 된다. 그런 인생은 점점 더 재미있어지고, 즐거운 일도 더 많이 일어난다.

<인생은 숙제가 아니라 축제입니다>는 나이 듦을 새롭게 바라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나를 얽매는 것들이 조금씩 줄고, 나를 위한 선택이 조금씩 늘어가는 시간들을 어떻게 채워갈지에 따라 노년은 숙제가 되기도, 축제가 되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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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숙제가 아니라 축제입니다
호사카 다카시 지음, 황혜숙 옮김 / 알키미스트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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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는 결코 슬픔이 아니라 또 다른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주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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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말의 숲을 거닐다 - 다채로운 말로 엮은, 어휘 산책집
권정희 지음 / 리프레시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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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일상의 말들이 잠시 발을 멈추고 숨을 고르는 곳, 그곳이 바로 <그대, 말의 숲을 거닐다>. 빠르게 소비되는 말 대신, 한 번쯤 마음으로 천천히 되새겨 보고 싶은 우리말들이 이 책 안에서 잔잔히 빛난다.


권정희 작가는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대학과 공공기관에서 20여 년 동안 문학을 가르치며 수집한 단어들을 삶의 풍경과 마음의 곁에 포개어 보여주며, 잊고 지냈던 표현 속에 따뜻한 온기를 다시 일깨운다.


말은 곧 마음의 얼굴이라는 믿음처럼, 이 책의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어느 새 내 안의 조금 더 다정한 언어들이 낯선 듯 따스한 말들이 나에게 다가온다.







* 삶의 온도를 바꿔주는 어휘집


p.7 잘 모르고 있던 단어를 희미하게나마 알게 됨으로써 삶은 전보다 더 풍성한 색깔로 물들 것입니다.

<그대, 말의 숲을 거닐다>는 일상에서 스쳐 지나가는 우리말을 다시 불러내어, 그 속에 담긴 감정과 풍경을 천천히 들여다보게 하는 '어휘 산책집'이다. 우리가 무심히 사용하는 말들을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함께 풀어내며, 한층 더 다정하고 섬세한 어휘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햇귀 [명사, 우리말]

: 해가 처음 솟을 때의 빛, 사방으로 뻗친 햇살

새벽녘, 긴 어둠을 지나 해가 막 뜨려고 할 때 서서히 몰려오는 환한 빛을 '햇귀'라고 한다. 보통 새벽 동이 틀 부렵을 '여명'이라고만 표현했는데, '갓밝이'라는 순우리말과 함께 '햇귀'라는 말까지 알게 되니 그 표현들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자울자울 [부사, 우리말]

: 조는 모양을 흉내 낸 말

'자울자울 졸다'는 전라도 지방에서 쓰는 방언이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졸고 있는 모습을 '꾸벅꾸벅'이라는 의태어를 쓰곤 하는데 '자울자울'이라는 모양도 소리도 예쁜 말을 알게 되서 나 또한 귀한 보물을 얻은 듯하다.






미쁘다 [형용사, 우리말]

: 어떤 사람 혹은 그 사람의 말이나 행동이 믿고 의지할 수 있다

'미쁘다'는 믿음직하고 진실한 사람의 말이나 행동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한다. 단어를 보고 가장 놀랐던 건, 내가 가끔 '미운데 예쁜 사람'을 표현할 때 '미쁘다'라고 썼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 표현이 실제로 존재하는 우리말이었다는 사실이 새삼 신기하다.


해사하다 [형용사, 우리말]

: 표정, 웃음소리 따위가 맑고 깨끗하다

밝고 깨끗한 생김새나 표정을 표현할 때 쓰이는 단어다. 익숙한 말이지만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지는 않는 우리말이기에, 문장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 쓰면 그 사람의 분위기를 한층 더 섬세하게 담아낼 수 있다.








  선물하고 싶은 책


<그대, 말의 숲을 거닐다>는 단순한 어휘집을 넘어 삶, 관계, 내면을 다정한 언어로 비추어주는 책이다. 친구에게는 따뜻한 소통의 길잡이가 되고, 연인에게는 낯설면서도 특별한 언어의 순간을 선물한다. 어휘의 의미와 경험을 담은 짧은 글들은 부담 없이 천천히 읽을 수 있어, 받는 이가 자기만의 속도로 말을 곱씹고 마음에 담을 수 있다.

다채로운 어휘와 예쁜 문장들은 숲길을 거닐며 처음 보는 나무와 꽃을 만나든 듯 잊고 있던 언어의 감각을 자연스럽게 깨운다. 무심한 일상 속에서 다정한 말을 전하고 싶을 때, 이 책은 마음을 담은 선물로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  다채로운 말하기를 위하여


책을 덮고 나니,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쓰는 것'이 무엇일까? 라는 의문이 들며 김이나 작가가 떠오른다.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으로 참가자들에게 건네는 조언을 듣다 보면, 상황에 적절한 비유와 풍부한 어휘가 당사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귀가 열리고 가슴 한켠에 울림이 생기는 순간이 있다.

'말하지 못하던 것을 말할 수 있을 때, 우리의 마음은 섬세해지고 삶은 풍요로워진다'는 말의 의미를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말을 잘하는 사람보다, 말하는 순간을 자신의 언어로 깊이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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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말의 숲을 거닐다 - 다채로운 말로 엮은, 어휘 산책집
권정희 지음 / 리프레시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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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가 풍부해진다는 건 삶도 풍요로워질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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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맨 만큼 내 땅이다
김상현 지음 / 필름(Feelm)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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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김상현 작가는 베스트셀러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에 이어, 또 한 번 길 위에 서 있는 우리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건넨다. 그의 신작 <헤맨 만큼 내 땅이다>는 정답을 찾기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지금 헤매고 있다면, 그것도 잘 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해주는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당신의 이야기는 무엇입니까'라고 물으며 정해진 목적지보다 자신만의 서사를 만들어가는 여정을 더 사랑하라고 조언한다.

 

p.22 삶이란 어쩌면 아주 의미 없는 것들이 죽을 때까지 반복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 안에서 의미를 찾은 이들은 매일을 충만하게 보낼 수 있게 됩니다.

그 날이 그 날처럼 흘러가는 반복된 일상 속에서도, 기록을 남기지 않으면 금세 기억에서 사라져 버리는 순간들이 참 많다. 무심히 하루를 보내다 보면 내가 왜 여기 있는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흔들릴 때도 있다.

하지만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운동을 하며 보내는 이 단순한 일상은 사실 결코 같은 날의 반복이 아니다. 작은 변화들이 있고, 그 안에 나만의 생각과 감정이 쌓여간다.

저자의 말대로 나만의 세상에 무언가 만들어 내는 기쁨을 이미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걸까?

 

p.118 어떤 경험이든 가치를 따지거나 결과를 미리 생각하지 말고, 그저 과정 속으로 온전히 뛰어들어 보길

불확실함 속에서도 내면의 나를 신뢰하는 것이 중요하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나아가면 결국 자신만의 길을 찾을 수 있다.

p.146 만약 당신이 지금 끝없는 고민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면, 당신은 실패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가장 위대한 벼림의 과정에 있는 것입니다.

저자는 쉽게 얻은 답은 쉽게 무뎌지지만 오랜 고뇌 끝에 얻어낸 해답은 삶의 어떤 순간에도 빛을 잃지 않는 다고 말한다. 생각이 켜켜이 쌓이다 보면 어느 날 예고도 없이 한 줄기 빛처럼 문제의 매듭이 풀려버리기도 한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붙잡고 생각했던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순간이 생긴다.

 

p.75 제게는 색이 없다고, 단단한 배경이 없다고 좌절하던 그 시간 조차, 실은 가장 선명한 색을 칠하고 가장 단단한 배경을 다지는 과정이었음을

방황과 실패도 성장의 일부다. 시행착오가 쌓이며 나만의 경험과 내공이 만들어지고 이는 내 삶의 든든한 자산이 된다.

p.202 저는, 당신이 자기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자신의 삶과 일에서 타인의 기준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의 가치와 기준을 세우라고 한다. 헤매고 방황하는 과정 속에서 점차 자신만의 삶의 영역을 발견하기를 그게 나다운 자리를 만들 것임을...

방향이 조금 틀리더라도 일단 쌓아 올린 '시간의 절대성' 이라는 말이 유독 깊게 와닿았다. 예전에는 남들이 정한 속도와 기준에 맞추려고 애쓰느라 정작 나를 잊었는데 지금은 비로소 나를 중심에 두고 살아가는 법을 배워가는 중이다. 돌아보면 헤맸던 날들이 있지만 그 모든 시간이 '쓸모 없었던 시간'이 아니라 '나를 단단하게 눌러 다져준 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 추천해요

방향을 잃고 고민 중인 분들,

직장 생활에 지친 분들,

인생 후반 자신의 삶을 성찰 중인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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