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 불공평한 세상에서 살아남는 11가지 법칙
체탄 바갓 지음, 이선미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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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공평하지 않다>라는 책 제목을 보자마자 ‘아! 맞는 말이다’ 하고 되뇌었다. 그러나 왠지 모르게 이 문장이 불편하게 느껴진다. 아마도 마음 한편으로는 세상이 그래도 어느 정도는 공평하기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체탄 바갓은 이런 냉정한 현실을 피하지 않는다. 대신 불공평한 세상을 직시한 뒤, 그 안에서 우리가 어떤 태도를 가지고 무엇을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지를 11가지 법칙으로 제안한다. <세 얼간이>의 원작자인 그의 자전적 자기계발서인 이 책은 거창한 성공담이라기보다, 오늘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실천서에 가깝다.

그렇다면 우리는 공평하지 않은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세상이 달라지기를 기다리는 대신, 주어진 현실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 어쩌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답도 그곳에 있을 것이다.



* 불공평함을 인정하자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이 문장을 읽으면 마음이 좀 불편해진다. 우리는 공평함을 기대하며 자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체탄 바갓은 이 냉정한 사실을 피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 진단이 출발점이라고 말한다. 세상이 공평하지 않다는 걸 인정할 때, 비로소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책은 불공평함을 변명으로 삼지 말라고 한다. 출신, 기회, 타이밍은 모두 다르다. 누군가는 좋은 환경에서 시작하고, 누군가는 그렇지 않다. 하지만 그 차이를 탓하는 데 에너지를 쓰면, 정작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뒤로 밀린다. 저자는 그 대신 자신의 선택과 행동에 책임을 지라고 말한다. 공평하지 않으니 더 제대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50의 노력을 하면 25를 가져갈 수 있지만, 100의 노력을 하면 200의 과실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메시지가 강력한 이유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하기 때문이다. 불공평함을 부정하면 불만만 남는다. 하지만 인정하면 책임이 생긴다. 그리고 그 책임이 행동을 바꾼다.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이 점을 보여준다. 명문대 출신의 금융맨에서 베스트셀러 작가까지, 그의 길도 순탄하지 않았다. 하지만 불공평한 현실을 직시하고,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나갔다.

우리는 종종 "왜 나만?"이라고 묻는다. 하지만 그 질문은 답이 없다. 이 질문을 "그럼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고 바꾸고 불공평함을 탓하는 대신, 자신의 선택과 행동에 책임을 지도 태도를 가져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 일단 움직여라, 시작과 지속


많은 사람이 “무엇부터 하지?”라는 생각에서 멈춘다. 하고 싶은 일은 많지만 막상 시작하려고 하면 막막해지기 때문이다. 체탄 바갓은 이럴 때 주저하지 말고 “일단 움직여라”고 말한다. 거창하고 완벽한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작은 행동이라도 시작하는 것이다. 완벽한 순간을 기다리다 보면 결국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한다. 반대로 일단 움직이기 시작하면, 그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 조금씩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저자는 “일단 움직여라”로 시작해 “큰 꿈은 한 입씩”이라는 법칙으로 목표를 작은 단위로 나누라고 이야기한다. 코끼리를 한 입씩 먹는다는 비유처럼, 처음부터 거대한 목표를 한꺼번에 이루려고 하면 막막하지만 눈앞의 작은 일부터 하나씩 해나가면 어느새 목표에 가까워진다. 여기에 “쉬운 길은 없다”는 현실적인 조언도 덧붙인다. 성공으로 가는 길에 지름길은 없지만, 매일의 작은 행동이 쌓이면 결국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이 현실적으로 다가왔던 이유는 오늘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10분 동안 글을 쓰거나, 책을 1페이지 읽거나, 해야 할 일 한 가지를 정리하는 것처럼 아주 작은 행동부터 시작할 수 있다. 처음에는 별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이런 행동이 반복되면 습관이 되고, 습관은 결국 삶의 방향을 조금씩 바꾼다.

우리는 종종 완벽한 계획이 세워질 때까지 기다린다. 하지만 완벽한 계획이나 완벽한 시작은 좀처럼 찾아오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완벽하게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시작했다면 작은 걸음이라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다.


* 사람을 남겨라, 끊임없이 적응하라


성공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일까? 체탄 바갓은 그 답을 “행복”이라고 말한다. 아무리 세상이 불공평하고 원하는 것을 이루며 성공한다고 해도 행복하지 않다면 그 성공에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행복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세 가지 축으로 관계, 적응력, 자기 관리를 이야기한다.

먼저 책은 “사람을 남겨라”고 말한다. 성공은 혼자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동료, 가족, 친구와의 좋은 관계는 힘든 순간을 버티게 해주는 든든한 기반이 된다. 다음으로 “끊임없이 적응하라”고 강조한다. 세상은 계속 변하기 때문에 변화에 저항하기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때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당신이 먼저다”, “쾌락의 이자”를 통해 자기 자신을 돌보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일과 성공만 좇다 보면 정작 자신의 삶을 놓치기 쉽다.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삶을 위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돌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다.

이 부분을 읽으며 성공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우리는 흔히 좋은 직장, 높은 연봉, 원하는 목표를 이루면 자연스럽게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성공이 외부에서 보이는 결과라면, 행복은 내가 실제로 느끼는 삶의 상태에 가깝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이 이루었느냐만이 아닐 것이다. 곁에 좋은 사람들이 있는지, 변화 속에서 유연하게 살아갈 수 있는지, 그리고 나 자신을 잘 돌보고 있는지도 돌아봐야 한다.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변화에 적응하며, 나 자신을 챙기는 것. 어쩌면 행복은 거창한 성공 이후가 아니라 이런 작은 균형을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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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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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공평하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아쉽게도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저마다의 자리에서 성공을 위해 노력하며 살아가는 것일 테다. 체탄 바갓은 불공평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11가지 법칙을 어렵지 않게 설명하고 조언한다. 너무 간단하고 명료해서 오히려 가슴을 콕콕 찌른다.

이 책은 지금의 나에게 무엇을 해야 할지, 어디로 다시 걸어가야 할지 방향을 알려주었다. 완벽하게 해내는 것보다 다시 시작하는 것. 어쩌면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건 오늘 할 수 있는 작은 일 하나를 다시 시작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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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과 정원 - 나만의 신화를 세우는 추상의 힘
최진석 지음 / 퍼블리온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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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방향을 잘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갈수록 그 방향이 희미해지는 기분이 든다.


그러던 중 철학자 최진석 교수의 <텃밭과 정원>을 만나게 되었다. 자기계발서가 '더 빠르게, 더 잘 살아내는 법'을 말해준다면, 철학자의 이야기는 '나는 지금 어떤 삶을 가꾸고자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자리를 돌아보게 해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텃밭'과 '정원'은 과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걸까. 책을 읽어나갈수록 책장이 쉽게 넘어가질 않는다. 문장마다 깊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텃밭이 당장 필요한 수확물을 얻기 위해 부지런히 일구는 공간이라면, 정원은 내가 원하는 삶의 결과 질서를 스스로 고민하며 만들어가는 공간이라 말한다. 타인이 정해준 속도나 당장의 결과에 매달리는 '텃밭'의 삶에서 벗어나, 이제는 나만의 '정원'을 정성껏 가꾸어 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 시선의 높이를 결정하는 힘, 추상


p.60 추상은 단순히 사유의 유희가 아니라, 무엇이 본질인지를 가려내고 확정 짓는 '결정의 권력'이다.


저자는 사람마다 삶의 높이가 다른 이유를 ‘시선의 높이’에서 찾는다. 같은 사물을 보더라도 눈앞의 현상만 바라보는 사람과 그 안에 담긴 의미와 구조까지 바라보는 사람의 시선은 다르다.

그리고 시선의 높이를 결정하는 핵심적인 능력이 바로 ‘추상’이다. 추상이란 낱낱의 현상에서 불필요한 껍데기를 걷어내고 공통된 속성과 본질을 찾아내는 활동이다. 나무 한 그루에 머무르지 않고 숲 전체를 관통하는 생태적 질서를 바라보는 것과 같다.




저자는 추상을 통해 우리는 복잡한 현상을 단순화하고, 그 본질을 자신의 언어로 규정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추상은 단순한 지적 유희가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고 판단하는 힘이 된다. 이 부분을 읽으며 책을 많이 읽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무엇을 발견했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읽은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 안에서 본질을 찾아 내 생각으로 정리하는 것. 어쩌면 내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이유도 결국 더 높은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기 위한 과정인지 모르겠다.



** 삶의 주인은 정원 설계자가 되어야 한다


책에서는 경험과 추상의 관계를 ‘경험의 밧줄과 기하학의 공식’에 비유한다. 삶에서 수많은 경험을 하는 것만으로는 삶의 주인이 될 수 없다. 경험은 그 자체로 수많은 소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그 경험에서 반복되는 의미를 찾아내고, 무엇이 나에게 본질적인 것인지 결정하는 일이다.


저자는 ‘어떻게 행동해야 이익인가’라는 질문에서 벗어나 ‘인간의 마땅한 도리란 어떤 논리적 구조를 갖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선을 옮겨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이 경험에서 추상으로, 적응하는 사람에서 설계하는 사람으로 이동하는 과정이다.




특히 “삶의 의미란 찾는 것이 아니라, 추상의 힘을 빌려 스스로 정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는 흔히 정답이 이미 존재하고 그것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저자는 오히려 내가 중요하다고 결정한 것들이 삶의 방향을 만든다고 말한다.


그래서 삶의 주인이 된다는 것은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한다는 뜻이 아니라, 수많은 선택 앞에서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버릴지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다. 나 역시 그동안 남들이 정해놓은 기준에서 찾고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스쳤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깊은 고민에 빠졌다.


** 나만의 신화를 설계하는 사유의 도약


책의 후반부에서 저자는 삶의 도약은 근본적으로 ‘사유의 도약’이라고 말한다. 눈앞의 사물을 보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것을 존재하게 만든 근원까지 파고드는 것이 추상이며, 이러한 추상 능력이 새로운 세계를 상상하고 설계하는 출발점이 된다.


그래서 인문학과 예술도 단순히 여유가 생겼을 때 즐기는 활동이 아니다. 저자는 인문학과 예술을 통해 타인에게 저당 잡힌 세계의 주도권을 되찾고, 익숙한 통념을 넘어 자신의 논리로 세상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한다.


p.180 삶은 자신만의 신화를 써가는 일이다. 자신만의 신화를 쓰는 삶이라야 비로소 자유롭게 주체적일 수 있다.




지적인 삶이란 많이 아는 삶만을 뜻하지 않는다. 눈앞의 사실을 넘어 보이지 않는 구조를 생각하고, 기존의 통념에 질문을 던지며, 아직 존재하지 않는 가능성을 상상하는 삶이다. 저자가 말하는 ‘나만의 신화’도 여기에서 출발한다.

나는 이 부분에서 독서와 글쓰기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 책을 읽고 좋은 문장을 기록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문장을 통해 나의 생각을 만들고 앞으로의 삶을 상상하는 것까지가 독서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내가 원하는 삶의 모습을 스스로 그리고 한 걸음씩 살아가는 것, 그것이 나만의 정원을 설계하는 일이 아닐까.





** 자기계발서 대신 읽고 싶은 인문학


<텃밭과 정원>은 무엇을 더 빨리 이루고, 더 많이 얻어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은 아니었다. 오히려 책을 읽는 동안 내가 지금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지, 남이 정해놓은 기준에 맞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꾸 돌아보게 했다. 특히 ‘추상’이라는 개념을 통해 눈앞의 일에만 매몰되지 않고 한 걸음 떨어져 삶 전체를 바라보라는 이야기가 오래 남았다.


나 역시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당장 해야 할 일과 눈앞의 결과에 집중할 때가 많다. 그래서 이 책이 말하는 ‘나만의 정원을 설계한다’는 표현이 마음에 남았다. 거창한 성공이나 특별한 삶이 아니라,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하나씩 선택하고 가꾸면서 나만의 삶을 만들어가는 것. 결국 잘 산다는 것은 남보다 앞서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방향을 알고 그 길을 꾸준히 걸어가는 것이 아닐까. 책을 덮고 나니 앞으로의 삶을 조금은 더 천천히, 그러나 내 생각으로 바라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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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유리하다 - AI 시대, 인간에게만 허락된 것
김용섭 지음 / 퍼블리온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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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스나 SNS를 보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AI기술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이러다 조만간 내 일자리도 사라지는 게 아닐까?"하는 문득 드는 불안감을 한 번쯤 느껴본 적이 있을거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김용섭 저자의 <인간이 유리하다>는 이러한 시대적 불안 속에서 "AI시대를 결코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명쾌한 통찰을 전하는 책이다. 저자는 막연한 두려움 대신, 오직 '인간에게만 허락된 영역'이 무엇인지 파헤치며 우리가 가져야 할 진짜 경쟁력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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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시대 본질은 '대체'가 아닌 '격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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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AI 시대의 본질이 기계와 인간의 대결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진짜 핵심은  AI를 능숙하게 활용하는 사람과 변화를 외면하는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엄청난 격차다. 똑같은 기술을 마주하더라도 누구는 업무 속도를 몇 배로 끌어올리며 독보적인 성과를 내고, 누구는 익숙한 옛 방식만 고집하다 뒤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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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은 "AI가 인간을 이길까?"가 아니라, "나는 이 강력한 도구를 얼마나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가?"다. AI는 나를 대체하는 위협이 아니라 내 능력치를 극대화해 줄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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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전을 두려워하기보다 새로운 도구를 기꺼이 배우고 내 삶에 적용하려는 유연한 태도야말로, 다가오는 시대에 개인의 경쟁력과 생존을 결정짓는 가장 확실한 기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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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업을 잃는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 오히려 AI를 활용하는 사람 때문에 일자리를 잃을 것이며, 모두 AI를 쓸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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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강연에서 남긴 이 말을 접하며, 지금까지 가졌던 "AI가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생각이 잘못된 프레임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막연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을 것이 아니라, AI라는 도구를 어떻게 내 손에 쥐느냐가 핵심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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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필요한 새로운 역량 

휴먼 인텔리전스와 휴먼 스킬 그리고 '인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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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먼 인텔리전스 : 인지, 학습, 추론능력

  • 휴먼 스킬 : 팀워크, 소통, 협력 등 대인관계 역량

  • 인간력 :  사회를 구성하고 운영하는 동시에 자립한 한 인간으로서 살아가기 위한 총합적인 힘' (휴먼 인텔리전스 , 휴먼스킬이 포함된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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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가 시와 소설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시대를 보며 인간의 입지가 줄어든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기술이 발달할수록 인간 고유의 역량인 '인간력'이 더욱 압도적인 무기가 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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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정보 탐색이나 반복적인 업무는 이미 AI가 인간을 훨씬 앞서지만, 타인의 마음을 읽는 공감, 복잡한 맥락 속에서의 판단력, 진정성 있는 관계 형성 능력은 결코 AI가 흉내 낼 수 없는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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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단순한 지식의 양이 아니라, 그 기술을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와 문제 해결에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이다. AI라는 유능한 조력자를 옆에 두고, 우리는 더욱 인간다운 고민에 집중해야 할 때라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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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펙보다 경험 중심의 교육과 조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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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제 정량적인 '스펙'의 시대가 저물고, 직접 부딪히며 쌓은 '경험'의 시대가 왔다고 한다. 과거에는 학벌이나 자격증이 능력을 증명하는 기준이었지만, 지식을 초고속으로 처리하는 AI 시대에 단편적인 스펙의 가치는 점차 희미해진다. 이제 진짜 경쟁력은 현장에서 직접 문제를 해결해 본 경험, 타인과 유연하게 협업해 본 경험,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얻은 사유의 깊이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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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으며, 학교와 기업, 일하는 방식의 시스템 자체가 재편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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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처럼 정답을 암기하고 스펙으로 줄을 세우던 낡은 교육에서 벗어나 스스로 질문하고 실행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기업 역시 관습을 깨고 유연한 문화로 개선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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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핵심은 화려한 스펙이 아니라, 다채로운 경험을 가진 '사람의 역량'인 것이다. 우리는 그런 인재를 제대로 키워내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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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시대 꼭 읽어야 할 경제경영 신간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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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유리하다>는 미래를 예측하는 책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었다.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직업이 사라지는 이유가 AI 자체 때문이 아니라, AI를 더 잘 활용하는 인간 때문이라는 사실이었다. 그동안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관점이라 더욱 오래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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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AI를 무조건 두려워하기보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그리고 AI를 어떻게 내 편으로 만들어 활용할 것인지를 함께 고민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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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아이를 둔 부모로서도 많은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는 대학이 자칫 시간 낭비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대학에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을 얼마나 의미 있게 보내느냐일 것이다. 아이가 자신의 강점을 찾고 AI 시대에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어떤 방향을 제시해야 할지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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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AI를 두려워하며 뒤처질 것인지, 아니면 AI를 똑똑한 내 편으로 만들어 함께 성장할 것인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차가운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일수록 오히려 더 필요한 것은 사람만이 가진 따뜻한 인간력이다. 나 역시 아이와 함께 AI를 배우고 활용하며, 기술과 인간다움을 함께 키워가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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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최고은 옮김 / 비채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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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야마 히데오의 <64>를 읽기 전에는 단순한 미스터리 소설일 거라고 생각했다. 오래전 미해결 사건을 다시 추적하며 범인을 찾아가는 이야기 정도로 예상했는데 막상 읽고 나니 이 작품은 사건 자체보다 그 사건을 둘러싼 사람들과 조직의 모습을 훨씬 깊이 들여다보는 소설이었다.

제목이 왜 '64'인지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쇼와 64년에 발생한 한 유괴살인 사건이 14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에도 사람들의 삶과 조직 전체에 어떤 영향을 남기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단순히 오래된 미제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는 이야기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상처와 조직의 논리를 함께 그려낸 작품이었다.


** 64 줄거리


이야기는 쇼와 64년에 발생한 소녀 유괴살인 사건에서 시작된다. 사건은 완전히 해결되지 못한 채 세월 속으로 묻히고, 피해자 가족은 오랜 시간 고통을 안고 살아간다. 그러던 중 공소시효를 1년 앞둔 시점에서 본청 고즈카 청장 64 시찰 이유로 D현경에 방문한다는 공지가 내려오고 그 과정에서 경찰 내부의 복잡한 이해관계와 권력 다툼이 하나둘 드러난다.

p.180 고즈카 청장 시찰의 배경에는 다른 뭔가가 있다는 뜻이다. 아카마에게 들은 시찰 목적과는 별도로, 숨겨진 또 하나의 이유가 존재한다. 진짜 목적.

중심에는 경찰 홍보담당관 미카미 요시노부가 있다. 그는 수사를 직접 담당하는 형사는 아니지만, 조직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위치에서 여러 갈등을 마주하게 된다. 유족을 만나고, 과거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면서 경찰이 감추고 싶어 했던 진실의 흔적을 조금씩 발견한다.

여기에 또 다른 유괴 사건까지 발생하며 과거와 현재가 맞물리고 사건의 퍼즐이 하나씩 맞춰져 가는데...


** 일본최고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


<64>와 같은 사회파 미스터리는 단순히 범인을 찾아내는 데서 끝나는 추리 소설이 아니다. 사건 자체보다 그 사건이 왜 발생했는지, 그리고 그 배경에 어떤 사회적 문제와 인간의 갈등이 숨어 있는지 조명한다. 요코야마 히데오의 <64>는 이 장르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깊이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책은 공소 시효가 얼마 남지 않은 미제 유괴 사건 '육사(64)'를 다룬다. 하지만 이야기는 화려한 탐정이 아닌, 경찰 내부의 권력 다툼과 언론과의 갈등 사이에 끼어있는 '홍보관' 미카미에게 맞춰져 있다. 조직의 이기주의와 진실을 은폐하려는 관료제 속에서 개인이 얼마나 무기력해지고 고통받는지 집요하게 파헤친다.

단순히 사건을 푸는 쾌감이 아니라, 거대한 조직 속에서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 인간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왜 이 작품이 일본 최고 사회파 미스터리로 손꼽히는지 납득하게 된다.



** 감상평 


좋아하는 미스터리 소설이지만 650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을 받아 들었을 때는 완독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몇 페이지를 넘기지 않아 그런 걱정은 완전히 사라졌다. 홍보담당관 미카미를 따라가며 사건의 흐름을 좇다 보니 어느 순간 책장은 빠르게 넘어가고 있었다.

무엇보다 한 사람의 힘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거대한 경찰 조직 속에서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이 긴장감 있게 그려졌다. 조직 안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숨겨진 의도들이 드러날수록 이야기에 더욱 깊이 빠져들게 되었다.


'왜 그들은 모든 것을 숨기고 있는 걸까?', '미카미는 왜 이 사건에 이렇게 집착하는 걸까?'라는 질문은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까지 계속 이어졌다. 그만큼 <64>는 강한 흡입력을 가진 미스터리 소설이었다.

사건을 단순히 명쾌하게 해결하는 방식의 미스터리가 아니어도 이렇게 깊은 재미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범인을 찾는 과정 뿐 아니라 진실을 둘러싼 인간과 조직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오래 기억에 남을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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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잠 - 덕자전성시대 덕자의 장편소설
박보미(덕자전성시대) 지음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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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도서제공 솔직리뷰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면 유난히 마음이 지치는 날이 있다. 세상일이 내 마음 같지 않고, 인간관계에서 오는 피로감이 묵직하게 어깨를 누를 때면 '다 내려놓고 푹 자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곤 한다.


유튜버 '덕자'로 우리에게 친숙한 박보미 작가의 첫 장편소설, <그루잠>은 깨었다가 다시 드는 잠을 뜻하는 예쁜 순 우리말이다. 지독한 현실에서 도망쳐 겨우 눈을 감았지만 결국 다시 깨어 마주해야 하는 또 다른 세계를 상징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방송에서 늘 밝은 에너지를 전해주던 작가가 과연 어떤 이야기를 책에 담아냈을지 무척 궁금하다. 주인공 윤설이 안내하는 기묘하고도 몽환적인 이야기 속으로 푹 빠져들어가본다.




* 줄거리 



윤설의 삶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가혹했다.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를 여의었고 홀로 남은 아버지에게조차 따뜻한 돌봄을 받지 못한 채 외롭게 자라났다. 가정에서의 결핍은 학교로까지 이어져 늘 무리 속에 섞이지 못하는 외톨이로 학창 시절을 보내야 했다. 외로움이 일상이었던 윤설에게 세상은 처음부터 차갑고 아득한 곳이었다.


윤설은 포기하지 않았다. 치열한 노력 끝에 공기업에 합격했을 때, 마침내 자신의 삶에도 평온이 찾아올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어렵게 들어간 직장은 또 다른 지옥의 시작이었다. 윤설은 그곳에서 부당한 대우와 직장 상사의 무자비한 갑질을 마주한다. 용기를 내어 이에 맞서 보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차가운 외면과 동료들의 배신, 그리고 조작된 거짓 증언들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켜켜이 쌓아온 상처 위에 현실의 배신까지 더해지며 윤설의 삶은 결국 산산조각이 난다. 홀로 세상의 풍파를 견뎌내는 과정에서 윤설의 시공간은 기묘하게 뒤틀리기 시작한다.





* 우리는 왜 선하게 살아야만 하는가



박보미의 장편소설 <그루잠>을 읽으며 '우리는 왜 선하게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이 떠올랐다.


이 소설은 착하게 산다고 해서 언제나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것도 아니고, 나쁜 사람이 반드시 벌을 받는 것도 아니라는 현실을 보여준다. 그래서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고, 자연스럽게 나 자신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져보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 내가 생각한 선함은 단순히 착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었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 노력하고, 힘든 사람을 외면하지 않으며, 관계를 쉽게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었다. 그런 작은 선택들이 결국 한 사람을 지켜주고, 또 나 자신도 지켜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여전히 선하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세상을 크게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누군가에게 따뜻한 사람이 될 수 있고, 어떤 상황에서도 나다운 모습을 잃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 감상평



이 소설을 읽으며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세상은 '이유를 알 수 없는 사건의 연속'이라는 점이다.


살다 보면 아무리 애를 써도 이해되지 않는 일들을 마주할 때가 있다. <그루잠> 역시 그런 현실을 닮아 있었다. 주인공 윤설은 이유를 알 수 없는 사건과 상처 속에서 끊임없이 흔들린다. 현실인지 꿈인지 헷갈리는 전개가 이어져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졌다. 하지만 읽을수록 그것이 혼란스러운 마음을 표현한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어떤 사건이 생기면 이유를 찾기 위해 나름대로 논리적으로 분석해 보곤 한다. 하지만 살아보니 모든 일에 명확한 이유나 답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 '그래도 나는 계속 선하게 살아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세상에 지고 싶지 않아 마음을 단단히 먹고 버텨보려 했던 적도 많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며 한 가지는 알게 되었다. 모든 것을 이기려고 애쓰는 것보다, 때로는 내려놓고 받아들이는 것이 더 큰 용기라는 것을 말이다. <그루잠>은 답을 찾지 못하는 시간마저 살아내는 것이 우리의 삶이라는 사실을 오래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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