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나온 여자인데요 - - ROTC에서 육군 대위로 전역하기까지 MZ 여군의 군대 이야기
신나라 지음 / 푸른향기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군대 나온 여자인데요>는 대학 시절 ROTC를 거쳐 육국 소위로 전 후방 부대에서 정훈장교로 근무하고 대위로 군 생활을 마친 MZ세대 '신나라'작가의 군대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신나라 작가는 군대생활을 '태양의 후예' 보다 '미생'에 가깝다고 표현했다. 환상과 희망을 품고 아무것도 모른 체로 군에대 가서 여군으로서 차별에 맞서기도 하고 억울하게 군사 법정에 서기도 하며 상처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

마침 아들이 군 복무중이어서 그런가 책을 받은 순간 기분이 좀 묘했다. 체력적으로 남자도 힘들어 하는 군 생활을 여자가 해낸다는 건 사실 개인적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들도 입대 전 체력을 키워서 가야 좀 편할 거 같다며 열심히 운동을 했었던 기억이 난다.


## 인상깊은 문장


차이는 인정한다.

차별에 도전한다!

p.65

참 멋진 말이다. 그러나 어떤 도전은 수십 년이 지다도 도전이다. 2000년대가 되어서야 여군 장군이 배출 되었고, 아직도 끊임없이 '최초 여군'이 나온다. 많은 여군 선배들의 노력과 헌신에도 불구하고, 이미 오래전에 나왔어야 할 '최초'가 앞으로도 남았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p.87 아직도 성희롱이 단순히 성욕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성희롱은 권력의 문제다. 내 경험을 예로 들면, 병사와 부사관들에게 성희롱을 겪은 적이 없다. 군 생활에 회의감을 느끼게 하고 직접적인 불편과 희롱을 가한건 선배 장교들이 대부분이다.


p.132

나를 여자로 본 건 남군들만이 아니다. 당시 부서장이었던 여군 중력은 나를 후배나 부서원으로 여긴다기보다 사무실 여직원으로 대했다. 전형적인 옛날 드라마에서 나오는, 손님 오면 커피 타고 과일 깎는 사람으로.

p.220

전우라는 단어에 나를 살린 사람, 나를 살게 한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이제 그녀는 전역을 하고 새로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군 생활 동안 여군이기 때문에 피곤한 일도 많았고, 매 순간 능력과 존재를 증명해야 했다. 상처도 많이 받았지만 여전히 군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그녀.

군 생활도 사회생활이니 군이나 사회나 힘든 건 마찬가지겠지만 군이라는 특성 때문에 더더욱 힘들었을테다.

군대 보낸 아이의 엄마로써 글을 읽다보니 내 딸이 부당함을 당한듯 화가나고 이겨내면 자랑스럽고 성장한 모습이 뿌듯했다.

세상이 달라지듯 군도 많이 달라져 스마트폰으로 수시로 연락이 가능하고 월급도 많아져 제대하면 목돈도 마련할 수 있다. 하지만 가시적인 부분이 아닌 비 가시적인 부분도 특히 인권에 대한 부분이 많이 바뀌어야 되지 않을까 하는 바램이다.

군대를 갔다왔다는 건 여자, 남자 모두 대단함을 느낀다.

** 본 포스팅은 푸른향기 서포터즈로서 책을 지원받아,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로 직접 작성된 포스팅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욕 - 바른 욕망
아사이 료 지음, 민경욱 옮김 / 리드비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양성’ 당신은 어디까지 받아들일 수 있나요?




2021년 출간 이후 일본을 뒤흔든 문제의 베스트셀러.

2024년 국내 개봉예정인 영화 원작소설




정욕(正欲), 바른 욕망이란 무엇인가



시대가 변했다고

예전과는 다르다고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고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우린 그 ‘다양성’을 어디까지 받아들일 수 있을까?





<정욕>은 다수가 일반적이지 않다고 여겨질지도 모르는

그 다양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p.373
사회란, 정말 잘 만들어져 있다.

누가 명령하지 않아도 어엿하다는 쪽에 있는 사람은

그쪽의 치안을 지키려 한다.




소설은 다섯 사람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전개된다.
그들은 다른 삶을 살고 있다.
한 사람의 죽음으로 이들은 연결되고
그들이 세상과 교류하지 못하고
감추고 있던 비밀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찬반논쟁이 있을 정도의 일본 베스트셀러 답게

책을 읽는 내내

‘나라면? 나였다면?’ 이란 질문을 던지며 혼돈에 빠졌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걸까?

다수가 정한 것이 옳은 것일까?

소수가 타인의 이해와 공감을 바란다는 건 이렇게 어려운 걸까?




나조차 쉽게 답을 할 수 없다. 역시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p.431
좋겠어요. 누구에게도 설명할 필요가 없는 인생은
좋겠어요. 그런 건 현실적으로 있을 수 없다고
애써 살아 보려고 선택한 길이 단죄될 일 없어서요.




다양성을 인정해야지. 시대가 바뀌었잖아!

다양성을 존중한다고 말하는 나.

좀 더 진정성 있게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거침없고 파격적인 전개에 숨막히게 흥미롭다.

인간의 욕망, 올바른 신념
그 모든 것이 궁금하다면 읽어보길 추천한다.



* 리드비출판사 @readbie 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움직임 소설, 향
조경란 지음 / 작가정신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족이라는 주제는 제 문학의 시작이었고,

그 출발의 책이 바로 <움직임> 입니다.

작가의 말 中


조경란 작가는 1997년 초판을 쓸 당시 스무 살 주인공 이경에게

더 '밝은 집, 밝은 미래'를 주지 못해 아쉬웠던 점을

이번 개정판에서 '스무 살의 이경이 자신의 젊은 삶 쪽으로

한 걸음씩 움직여 나아가기를 바라며' 교정을 하였다고 한다.

<움직임>은 스무 살 이경의 가족에 대한 그리움, 의미,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는 가족과의 관계 등을 다양한 감정을 서술하며 담아냈다.


움직임 줄거리


스물 살 이경은 엄마가 돌아가시고

할아버지에 손에 이끌려 이모와 삼촌이 있는 이 집에 왔다.

누구의 배 속도 빌리지 않고

세상에 혼자 태어난 사람처럼

나는 여전히 혼자다.

움직임 p.38

혼자 남게 되면 외로울까 할아버지를 따라왔지만 이경은 여전히 외롭다.

외가댁 사람들은 싸울 때가 아니면 서로 말을 하지 않는다.


이곳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나에게는 수입이 되고 고정적인 일거리가

필요하다.

이 작은 도시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움직임 p.38

이 층에 목욕탕이 있는 일 층에 세들어 살고 있는 외가댁은 방한칸에 다락방이 전부다. 스무 살 이경은 식구들 밥을 챙겨주고 집안일을 하는 것밖에 하는 일이 없다.

미래가 고민이 되지만 이 작은 도시에서 이경이 할 수 있는 일은 어디에도 없다.


나의 새로운 가족들이다. 아니다.

차라리 가족이라는 허울을 뒤집어쓴

이상한 동물원이라고 말하는 게 정확하다.

움직임 p.16

온 식구가 모여 함께 밥을 먹은 적도 없고 할아버지가 집에 있으면 삼촌은 들어오지 않고 서로의 이름 조차 알고 있는지 궁금할 정도다.

그래도 이경은 그들이 떠날까 두렵다. 세상에 혼자가 될까봐 두렵다.


이경이 머무는 습기 가득한 단칸방은 이경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 삶의 모습처럼 어둡다.

어차피 같이 있어도 외롭긴 마찬가지인데 이곳에 자신을 데리고 온 할아버지를 원망해보기도 한다.

그래도 어딘가 있을 한 줄기 빛을 찾기 위해 조금은 이상한 동물원 같은 침묵에 갇힌 가족들과 함께 하려 나름의 방식대로 이해하려 노력한다.

가족은 내가 버린다고 해서 버려지거나 떠난다고 해서 떠날 수 있는 그런 존재가 아니다. 잠시 외면할 수는 있지만 실처럼 연결된 고리는 끊어지지 않는다.

가족은 아마도 남보다 더 어렵고 노력하며 살아가야 하는 존재가 아닐까...

* 작가정신 작정단 서포터즈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에서 가장 쓸모 있는 경제학 - 개념부터 시장의 흐름까지 쏙쏙 이해되는 경제 공부 쓸모 있는 공부 1
석혜원 지음, 신병근 그림 / 풀빛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교과과목에서 시험을 치르기 위한 경제 공부는 했지만 일상과 연결한 경제를 배운 적은 없다.

경제학과를 나와도 경제 흐름을 제대로 보는 사람은 드물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어릴때 부터 쉽고 재미있게 경제를 이해할 수 있는 경제 책이 없는 게 안타까웠던 석혜원 작가가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경제학 책을 써냈다.

이 책은 경제학자 22명의 주요 이론과 그 당시 역사적 경제문제를 인물별로 재미있는 그림과 쉬운 설명으로 쓰여져 있다.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는 시장에서 이루어지는 경제활동에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는 사람은 누구나 잘 살고 싶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서로 가진 것을 교환하려는 욕구를 말하는 것이다.

이처럼 애덤 스미스가 경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알려주기 전까지 사람들은 국가의 부나 경제활동에 대해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애덤스미스는 10년에 걸쳐 국부론을 썼다.

국부론은 경제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제대로 된 새로운 시각을 최초로 알려주었고 그래서 그를 경제학의 아버지라고 부르게 되었다.


시장 가격과 거래량은 어떻게 정해질까? 앨프리드 마셜


시장 가격과 균형 거래량은 수요곡선과 공급곡선이 만나는 곳에서 결정된다.

특정한 가격에서 수요량보다 공급량이 적으면 즉 초과 수요가 있으면 가격이 올라가고 반대로 수요량이 공급량보다 적으면 즉 초과 공급이 있으면 가격은 내려간다.

시장 가격은 그래프처럼 수요와 공급 곡선이 만나는 지점에서 결정된다.

수요 공급의 법칙은 경제학적으로는 완벽한 이론이기 하나 실제 시장은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지점에서 가격이 결정되지는 않는다.


환율은 어떻게 결정될까? 구스타브 카셀


환율은 한 나라의 화폐와 외국 화폐와의 교환 비율이다.

환율이 정해지는 원리는 시장에서 사과를 살 때 가격이 결정되는 원리처럼 달러의 수요와 공급이 변하면 환율이 변하게 된다.

통화량과 금리는 가장 중요한 경제 변수 '밀턴 프리드먼'



1970년대 미국은 경제 침체기 임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계속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났다.

이때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은 스태크플레이션을 탈출하려면 기업의 투자를 늘리기 위해 정부가 금리를 낮추고 통화량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의 가장 중요한 변수가 통화량과 금리라고 보았다.



왜 경제를 알아야 할까?


다양한 경제 지식을 갖추어야 급변하는 현실에 적용하여 더 나은 삶을 위한 좋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경제 공부는 삶의 질도 높여 줄 수 있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넓혀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국영수 과목 만큼 아이들에게 꼭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제 개념과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쓰여져 있어 초등학생들도 경제가 어렵다는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을 거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에서 가장 쓸모 있는 경제학 - 개념부터 시장의 흐름까지 쏙쏙 이해되는 경제 공부 쓸모 있는 공부 1
석혜원 지음, 신병근 그림 / 풀빛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경제학자들의 주요 이론과 그 당시 경제적 이슈를 재미있는 그림과 글로 쓰여져 있어서 초등학생 아이들도 경제에 대한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경제 책이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