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읽는 비트겐슈타인 - 20세기 천재 철학자의 인생 수업 마흔에 읽는 서양 고전
임재성 지음 / 유노북스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


<마흔에 읽는 비트겐슈타인>은 20세기 천재 철학자 비트켄슈타인이 마흔의 삶에 통찰력을 키우는 36가지 조언이 담긴 책이다.

이 책의 저자 임재성 작가는 인생에 대해 깊이 고민하던 시기에 비트겐슈타인이 남긴 단 한 권의 책 <논리-철학 논고>를 만났다.

저자는 마흔의 삶과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은 서로 닿아 있다라는 생각으로 마흔의 일상과 철학 사이에 다리를 놓고자 이 책을 써 내려갔다.





비트겐슈타인은 '자기 자신을 속이지 마라, 자신이 하는 일과 기분을 잘 살피고 마음에 조용히 귀 기울여라.'고 말하며, 본질적으로 나를 향한 성찰을 강조한다.


우리는 종종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적 기대에 휘둘려, 내면의 목소리를 무시하거나 진짜 나와 멀어질 때가 있다. '나'라는 존재가 그냥 하나의 실체가 아니라, 여러 상황에 말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내 마음이 진짜 모습을 잘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p.27

진정한 성장은 나를 제대로 이해하는 데서 시작된다.


내가 진짜 나와 잘 맞닿아 있는지 스스로 물어보면, 더 솔직해질 수 있고, 내 기준을 세울 수 있다. 억지로 꾸민 내가 아닌 내 마음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




*당신이 볼수 있는 것은 당신이 아는 만큼이다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내가 알고 있는 것, 내가 가진 언어와 경험에 의해 제한된다. 이 말은 우리가 세상을 그저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알고 있는 만큼,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만큼만 보게 된다는 의미다.


언어가 제한적이면 사고의 폭도 좁아진다. 상황을 표현할 적절한 개념을 모른다면 감정을 온전히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모르는 것이나 새로운 관점을 배울 때, 내가 보는 세상도 점점 넓어지게 된다. 또한 내가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알게되고 타인의 시각도 존중하게 된다. 이는 갈등이 생길 때 상대방의 입장을 더 쉽게 이해하고,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 줄 수 있다.


우리는 '내가 아는 만큼만 세상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더 많이 배우고 이해하려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그런 과정은 자기 성장과 넓어진 시야, 더 단단한 삶의 기준을 갖게 해준다.





* 더 높은 곳에서 더 넓게 내려다봐라



비트겐슈타인은 사유란 마치 높은 곳을 날아 세상을 조망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익숙한 방식으로만 문제를 풀려고 하다 보면 어느 순간 한계에 부딪히기 쉽고 방향을 잃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준다. 그는 좌절하기보다 한 단계 더 높은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고자 했다.


이런 관점에서 살아간다면, 우리는 매일 마주하는 문제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감정이나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게 된다. 그는 문제를 해결하려 애쓰기보다, 문제를 바라보는 방식을 바꿔보라고 조언한다. 이는 문제 자체를 없애려는 노력보다, 문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 감상평


마흔이 훌쩍 넘은 나이지만 '마흔에 읽는 비트겐슈타인'을 읽으면서 느끼는 감정은 묘하게도, 내면 깊은 곳에 울림을 주었다. 그는 우리에게 '스스로가 되어라'고 말한다.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적 기준에 휘둘리지 말고, 내 마음 속 진짜 목소리에 귀 기울이라는 메시지가 최근 나쁜 감정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중심을 잃었던 나에게 큰 힘이 되었다.


'나' 자신을 찾는 과정에도 방향을 잃고 헤매는 지난한 과정이 반복되고 있었는데 그의 사유는 나를 다시 나 자신에게로 돌려보내준다. 삶의 의미란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이 책을 통해, 온전히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해 내면을 점검하고,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세우는 법을 배우고 '나'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신념과 방향을 다시 점검하고 싶은 이들,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적 기준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삶을 살고 싶은 분들께 비트겐슈타인의 사유가 담긴 이 책을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퐁틱탁톡
아몬드파파 지음, 일공 그림 / 좋은땅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



이번 서평도서로 오랜만에 어린이 성장소설 <퐁틱탁톡>을 읽게 되었는데, 잊고 있던 마음 한켠의 순수함과 따뜻함이 어린 시절의 나와 다시 마주한 기분이었다. 


<퐁틱탁톡>의 저자 아몬드파파 작가는 1950년 출생.

기독교잡지 <신앙계>에 신앙에세이를 연재하였고, 교회 월간지에 수년간 <아몬드파파의 살며 사랑하고>를 연재하였다.


이 소설은 작고 단단한 우정과 성장의 이야기로 주인공 웅이의 눈을 통해 사회적 아픔을 은근하게 담아냈다. 용기내어 친구를 도와주고 같이 아파하고 위로해주는 작은 친구들의 이야기다.


"이 동화에서 주인공이 겪는 경험들은  그 어려운 시절을 지나온 많은 아이들이 겪은 것들이다.

난 그시절이 불행했다고 기억하지 않는다."



줄거리


작은 시골 학교에 다니는 웅이는 오늘 아침도 거울 앞에서 한참 멋을 부린다. 웅이가 좋아하는 수정이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이다.


웅이는 엄마 아빠없이 할머니와 함께 산다. 할머니는 오일장으로 일을 나가 집을 자주 비운다. 웅이는 늘 혼자다.


어느 날, 장난꾸러기 완수가 수정이에게 선물로 주려던 샤프를 교실 마룻바닥에 뚫린 작은 구멍 속으로 넣어 버린다. 샤프를 찾으러 마룻바닥 밑으로 난 구멍으로 들어간다. 그곳에는 아이들이 잃어버렸던 구슬, 지우개, 몽당연필, 등이 가득하다.


p.32

여기는 '잃어버린 왕국'이야. 사람들이 잃어버린 것들이 모여 사는 나라지.


웅이는 도마뱀과 친구가 되고 마룻바닥 밑은 웅이의 비밀공간이 된다.


수정이 아빠는 사채업자에 쫓기는 신세로 수정이와 함께 살고 있지 않다. 웅이는 수정이를 찾는 나쁜 아저씨들을 발견하고 수정이를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선다.


웅이와 수정이는 두려움을 피하지 않고 용기 있게 맞서 싸운다.




감상평



웅이의 순수함과 친구를 지키려는 용기에 흐믓한 미소가 절로 나오는 소설이었다. 웅이의 상상 속 공간인 '잃어버린 왕국'의 친구들과 자신의 외로움과 두려움을 이겨내는 모습이 짠하게 다가오기도 했다.


모든 걸 다 안다고 믿었던 어른인 나에게, 아이들의 세계는 또 하나의 배움이었다. 솔직한 감정, 서툴지만 진심인 말, 그리고 무엇보다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는 시선까지 그 속엔 우리가 잊고 지낸 순수함과 용기, 그리고 성장의 진짜 의미가 담겨 있었다.


어른이 된다는 건 지혜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배우는 법을 잊지 않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소설을 통해 다시 한 번 아이들의 마음에서 많은 걸 배웠고, 앞으로도 종종 어린이 성장소설을 읽으며 내 안의 작고 소중한 나를 다시 꺼내보고 싶어졌다.


아이들의 순수함과 용기를 다시 마주하고 싶은 분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버멘쉬 - 누구의 시선도 아닌, 내 의지대로 살겠다는 선언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어나니머스 옮김 / RISE(떠오름)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리뷰어스클럽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위버멘쉬>는 니체가 1878년에 출간한 원전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을 기반으로 현대인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 통찰을 중심으로 풀어냈다.


니체의 사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실천적인 조언을 통해 우리가 겪는 고민과 맞닿을 수 있도록 보다 직접적인 메시지를 담아냈다고 한다.


이 책에는 실패와 좌절을 만났을 때 우리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나를 잃지 않고 내 기준에 따라 살아가는 법은 무엇인지, 세상을 좀 더 유연한 시선으로 바라보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의 해답을 니체의 철학이 담긴 강하고 날카로운 메시지로 만나볼 수 있다.






** 위버멘쉬란,


19세기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니히 니체의 대표 개념 중 하나인 '위버멘쉬(초인)'은 니체 철학의 핵심을 이루는 개념이다.


위버멘쉬는 쉽게 말하면 '기존의 틀을 깨고 스스로 삶의 의미를 만들어가는 사람'을 뜻한다. 스스로 생각하고 자기만의 방향을 찾으려는 사람, 바로 그런 사람이 초인이다.


니체는 우리가 더 이상 외부에서 내려준 가치에만 의존하지 말고, 우리 삶의 의미를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초인은 완성된 존재가 아니라 끊임없이 나아가는 사람이라는 의미다.


이 책에서는 그 초인이란 게 무엇인지 그리고 그게 왜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 인상깊은 명언


니체의 글은 한 문장만 읽어도 멈춰서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처음엔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지금 우리의 삶, 고민, 선택과도 맞닿아 있는 말들이 많다.



"복잡할 땐 예술을 만나보라"


예술은 단순한 위로나 도피처가 아니다. 예술은 전혀 다른 시선을 열어주고 세상을 새롭게 보게 만든다.

감정만을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깊이 이해하고 변화를 유도한다.

머리가 복잡하고 삶이 버거울 때, 예술을 찾아라.



"함께 나누는 기쁨"


관계란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존재 자체를 풍요롭게 만드는 핵심요소다.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은 삶을 더 의미있게 만드는 필수적 조건일 수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나 자신을 잃지 않는 것이다.







"우리에게 중요한 건"


우리는 종종 '완벽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낀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완벽함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며 나만의 길을 걷는 것이다.

남처럼 될 필요는 없다. 당신만의 방식으로, 당신만의 속도로 걸어가면 된다.



** 책을 마치며


니체가 말한 위버멘쉬는 완벽하고 거창한 존재가 아니라 남들이 정해놓은 틀을 벗어나 자기 삶의 의미를 스스로 만들어가려는 사람이다. 사회의 기준을 그대로 따르기보다는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를 진지하게 묻고 그 질문에 따라 살아가려는 태도다.


위버멘쉬는 목표라기보다 그런 삶의 방향을 가리키는 이정표 같은 존재라 생각한다. 삶이 혼란스러울 때, 무언가를 맹목적으로 따르기보다는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물어보는 용기. 그 용기가 위버멘쉬를 향해 한 발 내딛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니체는 우리에게 완전히 새로운 삶을 강요하지 않는다. 그저 '생각하라, 의심하라, 그리고 스스로 길을 만들어가라'고 말했을 뿐이다.


책을 덮은 후 질문을 던져본다.

'나는 진정 나의 삶을 살고 있는가?'

'당신은 진정 자기 삶을 살고 있나요?'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삶의 방향을 찾고 싶은 분, 철학에 익숙하지 않아도 니체의 생각을 일상 속에서 마주해보고 싶은 분들이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버멘쉬 - 누구의 시선도 아닌, 내 의지대로 살겠다는 선언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어나니머스 옮김 / RISE(떠오름)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스스로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질문을 던져보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움가트너
폴 오스터 지음, 정영목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리뷰 입니다.



폴 오스터의 마지막 소설 <바움가트너>는 노년의 상실, 기억, 사랑 그리고 삶의 덧없음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이 소설은 폴 오스터가 폐암 투병 중 집필한 것으로 2023년 11월에 출간되었으며, 2024년 4월 30일 그의 사망 이후 유작으로 남았다.

​현대 문학의 거장 폴  오스터는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허무는 독창적인 문체로 전 세계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작가다. 

시인이자 번역가, 영화감독으로도 활동한 그는 언어와 이미지의 힘을 다양한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우연과 운명, 정세성과 기억, 상실과 언어의 한계라는 주제로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다.




줄거리


바움가트너는 70대의 철학 교수이자 작가로 뉴저지의 저택에서 홀로 살아간다. 그는 10년 전 아내 안나를 해변 사고로 잃은 후 깊은 상실감에 잠겨있다.

그는 노화로 인해 일상 속에서 물을 끓이다 손을 데거나 계단에서 넘어지는 등 소소한 사고들이 발생하고 이런 일들이 삶의 혼란을 주기도 한다.

그는 아내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안나의 쓰던 원고와 시를 발견하게 되고 그 글을 통해 아내와의 첫 만남, 결혼생활 그리고 안나의 과거 연인의 이야기까지 과거를 회상하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그러던 중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젊은 학생이 안나의 작품을 관심을 갖고 바움가트너를 찾아온다. 그는 그녀로 인해 아내이 기억과 마주하게 되며, 새로운 인간관계를 통해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바움가트너는 사랑하는 안나를 잃은 뒤 그녀가 남긴 물건들 속에서 아직도 살아 숨 쉬는 듯한 기억들과 마주하게 된다. 


그녀가 남긴 손글씨, 책장 사이에서 발견되는 사진, 그리고 그녀가 쓰다 만 원고를 보며 과거를 회상하고 그를 안나와의 시간 속으로 이끈다. 그의 기억은 단지 회상이 아니라 상실을 견디기 위한 노력이며 동시에 살아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는 슬픔이 단지 고통이 아니라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했기에 가능한 감정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p.132


지구에는 불이 붙었고, 세상은 타오르고 있는데, 그래도 지금 당장은 이와 같은 날이 있으니 즐길 수 있을 때 이런 날을 즐기는 게 낫다. 이게 그가 보게 될 마지막 좋은 날일지 누가 알겠는가.


주인공은 나이가 들면서 신체적 불편함과 정신적 혼란 속에서 자신이 점점 낯설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러나 소설은 노화를 나쁘게만 그리지는 않는다. 오히려 노화는 나를 찾는 시간, 무언가는 잃지만 또 다른 무언가는 받아들이는 과정이라고 표현한다.


저자는 이 소설에서 노화는 끝이 아님을 삶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과정임을 우리에게 전해주고자 하는 거 같다.




<바움가트너>의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나는 나의 미래를 조용히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뒤에도 삶은 계속되지만 그 사람의 흔적은 사라지지 않는다. 주인공 바움가트너가 그렇게 살아냈듯이, 우리도 결국은 기억 속 사랑과 함께 걷는다. 나이 들어간다는 건 잃어가는 일이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 더 단단해지고 깊어지는 일이기도 하다는 걸 이 소설은 말해준다. 


아픈 만큼, 사랑한 만큼, 우리는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것, 그 사실이 마음을 오래도록 울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