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원리 - 개정증보판
차동엽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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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명 읽은 책인데 기억이 희미하다. 서평을 적어 놓지 않아서 그렇다. 이 책이 처음 나왔던 것이 2006년 경. 지금처럼 빠짐없이 나의 의견을 적으며 독서를 하지 않았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때 이 책을 읽으며 어땠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분명 나에게 좋은 영향을 주었던 책이었을텐데, 어떤 생각을 했는지, 책을 읽고 시간이 지나면 기억에서 멀어지게 된다. 기록을 남기는 것이 소중하다고 느낀다.

 

 어쨌든 이번에 무지개 원리 개정판이 나왔다. 내가 읽은 책은 전면완전 개정판 1쇄 발행본이다. 그전에 읽은 책과 비교해보자면 책의 크기는 조금 줄어들었고, 양장본으로 발행되었다. 가지고 다니며 읽기 편하게 구성되어있다는 생각이 든다. 기억도 되살리고, 지금 시점에서 새롭게 나에게 자극을 줄 문장을 찾겠다는 생각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일단 책을 읽으니 몇몇 이야기는 이미 읽었던 내용이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의 이야기도 담겨있지만, 전면완전 개정판답게 새롭게 담겨있는 이야기도 많이 있었다.

 

 가끔은 이런 류의 책을 읽으며 고무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삶의 자세에 대한 자기계발서다. 긍정적인 마음, 나에게 힘을 불어넣어 줄 긍정의 힘! 가끔은 바닥까지 내려간 나의 마음을 끌어올려 줄 필요가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이 지금 나에게 긍정적인 의미를 준다. 가끔은 "내가 제일 잘 나가~"를 외치며 스스로 대단하게 생각하는 자신감을 넘어선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 무엇도 내 허락 없이는 나를 불행하게 만들 수 없다!" (18p) 운명도 내 허락을 받아야 운명이다. 절망도 내 허락을 받아야 절망이다. (20p) 주체적으로 내 인생을 바라본다.

 

 이 책에는 일곱 가지 무지개 원리가 각각의 색을 띄며 잘 담겨있다. 무지개 원리, 일곱 가지 예쁜 색을 담은 무지개에 맞춰 일곱 가지 긍정의 힘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이 책을 읽으며 잊고 있었던 문장을 떠올리게 되었다. "나는 매일 어떤 방식으로든 점점 더 기분이 좋아진다." 그 문장을 한동안 떠올리며 아침을 맞이했는데, 완전히 잊고 있었다. 이 책을 다시 읽은 보람이 있다. 또 한참 시간이 흐른 후에 이 책을 다시 봐야겠다. 잊고 있던 무지개 원리를 다시 기억해내는 차원에서 말이다.

 

 

일곱 가지 무지개 원리
무지개 원리 1.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무지개 원리 2. 지혜의 씨앗을 뿌리라
무지개 원리 3. 꿈을 품으라
무지개 원리 4. 성취를 믿으라
무지개 원리 5. 말을 다스리라
무지개 원리 6. 습관을 길들이라
무지개 원리 7.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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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여행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 한 손엔 차표를, 한 손엔 시집을
윤용인 지음 / 에르디아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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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날씨 참 좋다. 날씨가 좋아지면 괜히 감성적이 된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이런 내 마음에 들어온 책이 있다. 제목이 확 와닿았다. 한 손엔 차표를, 한 손엔 시집을 <시가 있는 여행>.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 궁금했다. 읽다가 여행가겠다고 뛰쳐나갈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가기 번거롭다는 생각을 하며 책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이 책은 시와 사진, 글이 적당히 버무려져 있다. 단순히 여행 이야기만 담긴 것이 아니라 시와 함께하는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이미 알고 있는 시, 처음 보는 시, 다 새롭게 다가오는 느낌이다. 시와 어울리는 여행지는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내가 가보면 무미건조한 곳일지라도 일단 이 책 저자의 시선으로 담긴 그곳은 충분히 매혹적이다. 그것이 시를 아는 사람들의 장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 느낌이 없는 곳도 한 번 더 되돌아보게 만드는 것!

 

 이 책을 읽다가 박장대소하고 웃은 장면이 있다.

김두식 선생은 그의 책 <불편해도 괜찮아>에서 선배의 말을 빌려 '지랄총량의 법칙'이라는 표현을 썼다. 사춘기가 되면서 속 썩이는 딸 때문에 고민할 때, 선배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모든 사람은 평생 동안 써야 할 지랄의 총량이 있어서 어느 사람은 그걸 일찍 다 소진하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아주 늦게 병이 도지는 사람도 있다. 어느 쪽이든 쓰는 양은 똑같다." 그 말을 듣고 저자는 큰 위로를 받았다고 한다. (118p)

사춘기 자식에 고민이라면, 내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는 주변 사람때문에 고민이라면, 속썩이는 남편때문에 고민이라면, 이 생각을 하며 웃어 넘기면 어떨까? 물론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말이다.

 

 나도 한 때는 여행을 할 때 시집 한 권 들고 다닌 적이 있다. 무겁다는 이유에서이기도 했고, 여행지에서는 책을 읽기 힘들다는 이유도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절제된 언어를 곱씹어보며 풍경을 바라보는 시간을 즐겼던 것 같다. 젋은 날의 감성이었던 것일까? 요즘은 그런 감성을 다 잊고 무미건조하게 살아가는 느낌이다. 다시 그 기억을 떠올리며 낭만을 찾으려한다. 모처럼 나의 감성을 깨우는 책을 읽었다. 여행을 떠나고 싶다. 여행지와 어울리는 시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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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골목에 가득한 행복 - 사람 냄새 나는 계동길의 어느 카페에서 생긴 일
김주현 지음, 최홍준 사진, 오다윤 요리 / 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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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 냄새 나는 계동길의 어느 카페에서 생긴 일'이라는 부제는 내 마음을 잡아끌었다. 살짝 넘겨본 사진들도 따뜻한 느낌이 들고, 궁금한 마음에 이 책을 집어들었다. 여행책을 좋아하지만 지금껏 읽었던 것은 해외여행관련 책자가 많았다. 점점 국내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도 그런 생각이 많은지, 요즘 국내에 관한 책자가 눈에 많이 띈다. 이 책은 여행관련은 아니지만, 계동의 카페라는 소재만으로도 궁금증을 유발한다. 궁금한 마음에 읽게 되었다.

 

 계동, 언젠가 가보았던 듯한 곳이지만 잘 떠오르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 속의 사진을 보다보니 조금씩 기억이 떠오른다. 서울 속에서도 서울 같지 않았던 느낌, 그런 느낌이 좋았던 곳이다. 하지만 점점 사라지고 있는 옛분위기가 어떻게 지켜질 지 걱정도 되는 그런 곳이다. 그저 관광객으로 겉모습만 보던 것과 달리 이 책을 보니 소소한 삶의 이야기를 보는 듯해서 좋았다.

 

 이 책을 보는 느낌은 <심야식당>이나 <카모메 식당>을 떠올리게 한다. 바쁘고 정신없는 맛집이 아니라 소소하게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느낌이다. 저자 부부가 계동에 자리잡아 식당을 열고, 그곳에 오는 사람들의 소박한 이야기, 그리고 일상에서 느낄 만한 작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내 인생이 또 어디로 흘러갈지 알 수는 없지만, 알 수 없어서 또 기대해볼 만한 것 아니겠는가. (278p) 라는 저자의 말에서 왠지 모를 기대가 느껴진다. 어디로 흘러가든 우리의 모습을 잃지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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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단식 - 머리를 쓰지 않고 발로 뛰지 않는 IT 중독을 벗어나라
엔도 이사오 & 야마모토 다카아키 지음, 김정환 옮김 / 와이즈베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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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을 거슬러 생각해보자. 10년 전 이때, 컴퓨터를 사용하는 데에 익숙했다. 지금처럼 활발하게 활동하지는 않았지만, 이메일이나 정보 검색 정도는 인터넷을 이용했다. 그럼 20년 전 이때를 생각해보자. 1992년, 그때는 인터넷 사용은 커녕, 워드작업도 낯선 일이었다. 세상이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더 이상 변화가 있을까 의문이 생기지만, 항상 예상을 뛰어넘어 최신기기가 나오고 세상은 점점 바빠진다.

 

 <디지털 단식>이라는 제목을 보고, 이 책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라도 인터넷을 하지 않으면 왠지 뭔가 하나 빠진 듯한 느낌이 든다. 우리집에 처음 컴퓨터가 들어왔을 때, 굳이 사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는데, 이제는 내가 매일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이메일, 서평, 자료검색 등등 컴퓨터로 할 일은 무궁무진하다. 쉼없이 기계와 함께하는 사람들을 보면 '중독'이란 단어가 절로 떠오르면서도, '설마 나는 아닐거야!' 생각하던 나날.

 

 사실 이 책에서 제목 그대로 디지털 단식에 대한 방법을 배우기를 내심 기대했다. 하지만 처음 1/3, 계속 현실에서 디지털이 주는 부작용만 나열되었다. 1/2을 지나가도 마찬가지. 현실의 문제점은 나름 인식을 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읽은 것인데, 계속 문제점만을 지적하니, 읽으면서도 얼른 해결방법을 보고 싶었다. 겨우 마지막 부분 155p에 이르러서야 디지털 단식 처방전이라는 제목으로 시작되고 있다. 그 부분이 너무 피상적으로 담겨있어서 아쉬웠다. 좋은 소재가 완벽한 책이 되지 못함이 안타까웠다.

 

 현대는 음식을 먹는 것으로 보아도 영양과잉의 시대, 디지털에 있어서도 정보 과잉의 시대다. 여러모로 다이어트가 필요한 상태다. '왜 이렇게 하는 일 없이 바쁜 것인가!'라는 생각이 든다면, 디지털 단식에 대해 한 번 쯤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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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아찔한 경성 - 여섯 가지 풍경에서 찾아낸 근대 조선인들의 욕망과 사생활
김병희 외 지음, 한성환 외 엮음 / 꿈결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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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울한 시대도 항상 암울하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그 시대에도 사람은 살고, 그들의 희로애락이 삶에 녹아들어 있다. 궁금하다. 그들의 일상은 어땠는지,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았는지, 궁금해진다. 하지만 너무 오래 전 일이 되어버린 것일까? 예상할 수 없다. 시간의 흐름에 모든 것이 희미해진다. 시간은 흘러가고, 몇 세대만 지나면 우리는 그 당시의 시대상을 막연히 상상하기도 힘들어진다. 도무지 감이 안 잡힌다.

 

 이 책 <이토록 아찔한 경성>을 읽은 것은 그런 궁금증 때문이었다. 요즘엔 사극을 봐도 왕 중심이었던 시선에서 벗어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대장금이나 추노를 봐도 그렇다. 대장금을 볼 때 왕이 오히려 조연역할을 하는 것을 보고 독특한 느낌이 들었다. 역사적인 시선도 마찬가지라 생각되었다. 다양한 시각에서 다뤄지기를 은근히 기다렸나보다. '근대 조선인들의 욕망과 사생활'이라는 부제에서 느껴지는 일반인의 일상성이라고 할까?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것은 일반인의 시선에서 사소한 이야기를 들려줄지도 모르겠다는 기대 때문이었다.

 

 일단 책을 펼쳐드니, 생각과는 조금 달랐다. 이 책은 여섯 가지 키워드로 읽는 근대 이야기였다. '광고, 대중음악, 사법제도, 문화재, 미디어, 철도'에 관해 여섯 명의 작가가 각각 맡아서 이야기를 펼친다. 여섯 명의 전문가라고 해야할 것이다. OBS 특별기획 <세상을 움직이는 역사>에 방송된 것을 책으로 엮었다고 한다. 방송 이야기를 책으로 펴낸 것을 여러 권 봤는데, 이 책도 그 중에 하나였다. 방송을 보지 않아도 술술 읽히는 면이 있고, 오히려 시간 제한이 있는 방송에서 내보내지 못한 부분까지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흥미로운 책이었다. 재미있게 읽었다. 광고 이야기로 시작을 했는데, 그 시대의 광고를 처음 접해본 느낌은 신기했다. 특히 광고, 대중음악, 문화재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읽었다. 문화재 이야기를 읽으며 간송 전형필의 이야기에 솔깃했다. 간송미술관의 존재만 얼핏 알던 나에게는 새로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이 책에 소개된 <간송 전형필>이라는 책을 읽어봐야겠다. 그 책은 삼성경제연구소에서 CEO들이 휴가철에 꼭 읽어봐야할 책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문화재에 대해서 모르던 부분도 많이 알게 되었고, 유익한 책읽기였다. 여섯 이야기 끝에 첨부된 '역사토크 만약에!'는 전문가와 진행자의 대담으로 진행된다. 그 부분도 신선했다.

 

 이 책을 읽으며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보다 디테일한 이야기를 보고 싶었는데, 예상과는 조금 달랐던 책의 전개였다. 그 부분은 좀더 기다리면 재미나게 책이 나올지도 모르겠다고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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