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골목에 가득한 행복 - 사람 냄새 나는 계동길의 어느 카페에서 생긴 일
김주현 지음, 최홍준 사진, 오다윤 요리 / 달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사람 냄새 나는 계동길의 어느 카페에서 생긴 일'이라는 부제는 내 마음을 잡아끌었다. 살짝 넘겨본 사진들도 따뜻한 느낌이 들고, 궁금한 마음에 이 책을 집어들었다. 여행책을 좋아하지만 지금껏 읽었던 것은 해외여행관련 책자가 많았다. 점점 국내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도 그런 생각이 많은지, 요즘 국내에 관한 책자가 눈에 많이 띈다. 이 책은 여행관련은 아니지만, 계동의 카페라는 소재만으로도 궁금증을 유발한다. 궁금한 마음에 읽게 되었다.
계동, 언젠가 가보았던 듯한 곳이지만 잘 떠오르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 속의 사진을 보다보니 조금씩 기억이 떠오른다. 서울 속에서도 서울 같지 않았던 느낌, 그런 느낌이 좋았던 곳이다. 하지만 점점 사라지고 있는 옛분위기가 어떻게 지켜질 지 걱정도 되는 그런 곳이다. 그저 관광객으로 겉모습만 보던 것과 달리 이 책을 보니 소소한 삶의 이야기를 보는 듯해서 좋았다.
이 책을 보는 느낌은 <심야식당>이나 <카모메 식당>을 떠올리게 한다. 바쁘고 정신없는 맛집이 아니라 소소하게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느낌이다. 저자 부부가 계동에 자리잡아 식당을 열고, 그곳에 오는 사람들의 소박한 이야기, 그리고 일상에서 느낄 만한 작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내 인생이 또 어디로 흘러갈지 알 수는 없지만, 알 수 없어서 또 기대해볼 만한 것 아니겠는가. (278p) 라는 저자의 말에서 왠지 모를 기대가 느껴진다. 어디로 흘러가든 우리의 모습을 잃지 말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