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단식 - 머리를 쓰지 않고 발로 뛰지 않는 IT 중독을 벗어나라
엔도 이사오 & 야마모토 다카아키 지음, 김정환 옮김 / 와이즈베리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시간을 거슬러 생각해보자. 10년 전 이때, 컴퓨터를 사용하는 데에 익숙했다. 지금처럼 활발하게 활동하지는 않았지만, 이메일이나 정보 검색 정도는 인터넷을 이용했다. 그럼 20년 전 이때를 생각해보자. 1992년, 그때는 인터넷 사용은 커녕, 워드작업도 낯선 일이었다. 세상이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더 이상 변화가 있을까 의문이 생기지만, 항상 예상을 뛰어넘어 최신기기가 나오고 세상은 점점 바빠진다.

 

 <디지털 단식>이라는 제목을 보고, 이 책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라도 인터넷을 하지 않으면 왠지 뭔가 하나 빠진 듯한 느낌이 든다. 우리집에 처음 컴퓨터가 들어왔을 때, 굳이 사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는데, 이제는 내가 매일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이메일, 서평, 자료검색 등등 컴퓨터로 할 일은 무궁무진하다. 쉼없이 기계와 함께하는 사람들을 보면 '중독'이란 단어가 절로 떠오르면서도, '설마 나는 아닐거야!' 생각하던 나날.

 

 사실 이 책에서 제목 그대로 디지털 단식에 대한 방법을 배우기를 내심 기대했다. 하지만 처음 1/3, 계속 현실에서 디지털이 주는 부작용만 나열되었다. 1/2을 지나가도 마찬가지. 현실의 문제점은 나름 인식을 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읽은 것인데, 계속 문제점만을 지적하니, 읽으면서도 얼른 해결방법을 보고 싶었다. 겨우 마지막 부분 155p에 이르러서야 디지털 단식 처방전이라는 제목으로 시작되고 있다. 그 부분이 너무 피상적으로 담겨있어서 아쉬웠다. 좋은 소재가 완벽한 책이 되지 못함이 안타까웠다.

 

 현대는 음식을 먹는 것으로 보아도 영양과잉의 시대, 디지털에 있어서도 정보 과잉의 시대다. 여러모로 다이어트가 필요한 상태다. '왜 이렇게 하는 일 없이 바쁜 것인가!'라는 생각이 든다면, 디지털 단식에 대해 한 번 쯤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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