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 33 - 세계편
권기왕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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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 만은 세계 곳곳을 누비고 싶다. 하지만 시간과 돈 등 현실은 내 발목을 잡고 있다. 안타깝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이런 때에 나에게 대리만족을 줄 수 있는 것은 바로 책이다. 특히 이 책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 33>을 통해 마음 속으로만 세계 여행을 해본다. 그 시간이 즐겁기만 하다. 사진을 넘겨 보며 상상 속 여행을 꿈꿔본다.

 

 이 책에는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 33 곳이 담겨있다. 이 책의 목차를 살짝 살펴보니 33곳 중에 내가 가본 곳은 인도의 아잔타와 엘로라, 몰디브 두 군데이다. 아직 죽기 전까지 가봐야 할 여행지가 상당히 많이 남아있는 셈이다. 한 군데씩 가보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의 장점은 사진이었다. 내가 그곳에 여행을 간다고 해도 절대 그렇게 찍을 수 없는 화려함, 그것이 여행을 가는 것 자체보다 이 책을 읽는 데에 더 큰 의미를 준다. 가끔은 직접 여행을 가보는 것보다 책이나 텔레비전 등의 매체를 통해 여행지를 보는 것이 더욱 즐겁기만 하다. 다른 사람이 힘들게 다녀온 곳을 그저 편안한 자세로 방 안에서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을 보니 세상에는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곳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는 직접 가보게 될 곳도 있고, 죽을 때까지 가볼 일이 있을까 생각되는 곳도 있지만, 이렇게 책 한 권을 통해 모두 보게되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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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행복해지는 일 - 이지성의 힐링 우화
이지성 지음 / 스토리3.0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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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성 저자의 책은 <꿈꾸는 다락방>과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인상 깊게 읽었다. 쉽게 바뀌지 않는 나의 생각을 깨게 하고, 인문고전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준 책이었다. 나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책을 읽었을 때, 책읽는 보람을 느낀다. 이번에 읽은 책은 <지금부터 행복해지는 일>이다. 이 책은 <2008년에 나온 <행복한 달인>의 개정판이라고 한다.  

 

 '우화'라는 것을 보고 다른 짐작을 했다. 내가 알고있는 '우화'라는 단어는 '이솝우화'의 '우화'였다. 그래서 이 책의 책장을 넘기며 약간 갸웃거리는 느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의 마지막에 보면 이 책은 1970~80년대에 미국에서 유행한, 주인공이 시간여행을 통해 멘토들을 만나 깨달음을 얻고 성장한다는, 자기계발서들의 구성 방식을 따랐다.라고 밝힌다. '이지성'이라는 저자의 이름에 걸맞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그런 구성 방식을 모르고 읽기 시작해서 뜬금없는 느낌이 들었는데, 금세 익숙해졌다. 주인공 승호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시간 여행을 통해 7인의 멘토를 차례차례 만난다. 故 정주영, 오프라 윈프리 등의 멘토를 차례로 만나며 정신적인 가르침을 받는다. 결국 마지막에 상황은 특별히 변한 것이 없어도 개인의 마음가짐이 변해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각 장의 마지막에 있는 멘토의 한 마디가 저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핵심이라는 생각이다.

 

 이야기 형식을 빌려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쉽게 읽으면서 주인공 승호의 마음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마음이 환해지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힐링 우화라는 표현을 썼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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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 생각 - 파리를 놀라게 한 건축가 백희성의 아티스트 백희성의 환상적 생각 1
백희성 지음 / 한언출판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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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을 때에 나의 반응은 두 가지다. 일단 책을 손에 잡았을 때의 이야기다. 다른 할 일이 생각나며 자꾸 책에서 눈을 떼게 되는 것이 그 하나, 책에서 손을 놓지 못하고 끝을 보게 되는 것이 다른 하나다. 이 책은 나에게 두 번째 반응을 나타나게 했다. 조금씩 읽겠다는 나의 다짐(?!)은 어느새 무너져 버리고, 이 책의 끝을 보고 말았다. 그만큼 몰입도가 좋았고, 빠져들 수 있는 책이었으며, 저자의 열정이 느껴져서 기분이 좋았던 책이었다.

 

 우리는 완성된 삶, 성공에 대한 착각을 하고 산다. 어느 정도 기반을 다지고,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나면, 안정된 직장을 가지고 돈 많이 벌며 행복하게 잘 살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이다. 사람은 안정된 모습으로 살아갈 수 없다. 무언가를 계속 추구하고, 과거의 시간을 후회하고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기도 하며, 일상적인 일을 벗어나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도 한다. 무의미하게 반복되는 일상에 지겨움을 느끼기도 하고, 내가 선택하지 않은 다른 길에 대한 아쉬움을 느끼기도 하며 살아간다. 우리네 인생은 그렇게 흘러간다. 삶의 파도를 타고 출렁이게 된다.

 

 우리 인생은 누군가 정해놓은 모범답안 같은 것이 아니다. 사회적 통념상 성공이라고 못박아놓은 것도 나에게 행복이 아니면 내 길이 아닌 것이다. 어떤 일에 전문가라고 하더라도 다른 일을 생각할 수 있고, 다른 꿈을 꿀 수 있다.

 

 우리 사회는 스펙의 사회다. 무언가 내세울만한 타이틀이 중요하다. 사실 나에게 이 책도 '아시아 최초로 프랑스 최고 권위의 건축상 '폴 메이몽상'을 수상한' 이라는 타이틀이 있었기에 궁금증이 생겼을 것이다. 어느 정도 위치에 선 건축가의 성공기라는 생각이 들어 읽어볼 생각을 했던 것이다. 일단 이 책을 읽어보면 그것은 정말 부수적인 것인데, 읽기 전에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렇게라도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것이 어쩌면 다행이겠지만 말이다. 저자도 그렇게 말한다. '상은 상일 뿐입니다. 길고 긴 인생의 마라톤에서 잠깐 목을 축일 수 있는 오아시스 같은 것이죠.(289쪽)'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자신의 인생에 대해, 직업에 대해, 꿈에 대해, 소신껏 행동하고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있는 당당함에 부러운 생각이 들었다. 사회적 통념이나 주변인들의 만류가 우유부단한 나에게는 정말 힘든 과정이었고, 바로 포기해버리기 십상이었는데, 자신만의 꿈을 당당히 만들어가는 저자의 이야기에 푹 빠져들어 버렸다.

 

 꿈이 직업이 되면 얼마나 무미건조해지는지 잘 안다. 나에게도 그랬으니 말이다. 두근거리던 심장도 멈춰버리고, 설레던 마음도 한 순간에 바닥을 치는 것이 일상이다. 이 책은 그렇게 시들어가던 나에게 꿈을 다시 꿀 계기를 만들어준다. 무언가를 열심히 해서 성공하겠다는 생각이 아닌, 나만의 색깔로 내 인생을 채색하고 싶은 생각 말이다.

별 모양의 꿈을 직업이라는 네모 틀 속에 구겨 넣고 그 안에서 다시 꿈을 찾고자 한다면, 우리는 구겨지고 변해버린 꿈 조각만을 찾게 된다.

자신의 꿈을 위해서 여러 직업을 선택적으로 이용하며 꿈을 키워가라. 경계 없이 자유롭게 커져가는 꿈이 시작될 것이다.

(파리를 놀라게 한 백희성의 환상적 생각 190쪽)

 

 이 책을 읽는 또다른 재미는 저자의 노트를 보는 데에 있었다. 저자는 2002년부터 자기관찰노트를 쓰기 시작했고, 지금도 계속 쓰고 있다고 한다. 어느 순간 멈춰버린 나의 일기가 아쉬워지는 부분이었다. 예전의 글을 보면 지금은 생각이 달라진 경우도 있고, 번뜩 섬광처럼 스쳐지나가는 생각에 새로움을 느끼기도 하는데, 이렇게 사라져버리는 일상 속의 생각을 저자는 잘 끄집어 내어 활용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성공에 대한 자랑이 아니라, 한 젊은이의 생각과 노력 과정, 열정과 의지를 읽을 수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자신만의 인생관에 많이 배우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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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에서의 하룻밤 - 서울에서 땅끝마을까지 '여행자의 집' 게스트하우스 이야기 2만원의 행복
강희은 지음 / 즐거운상상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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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할 때 어디에 가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먹으며, 어디에서 잘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다. 특히 숙소를 어디로 두냐에 따라 여행의 기분은 달라진다. 국내여행을 하기에 버거운 생각이 드는 것은 언제나 숙소였다. 국내 여행에서도 고립된 곳이 아니라 여행자들을 만날 수 있는 분위기, 여행 정보도 얻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해외 여행할 때 유스호스텔이나 게스트하우스에서 그런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세계각국의 여행자들을 만나고 그들과 정보도 교환하고 이야기도 나누는 것이 여행하는 데에 힘이 되었다. 나홀로 여행객들이 많지만 그들이 여행하는 것을 두려워하지는 않았다. 공간만 제공되면 혼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이제는 국내 여행에서도 그런 느낌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책 <게스트하우스에서의 하룻밤>을 읽게 되었다.

 

 이 책에는 전국 각지의 게스트하우스가 맛깔스럽게 담겨있다. 여행책자를 보면 숙소는 부수적으로 담겨있는 느낌이 드는데, 이 책은 게스트하우스 위주로 되어 있다. 어떤 지역은 이 책에 소개되어있는 게스트하우스에 가보고 싶은 생각이 먼저 들기도 한다. 그 지역에 대한 여행 정보는 부수적. 그 게스트하우스에 간 김에 그 동네에 있는 이곳 저곳도 들러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 책에는 게스트하우스의 사진과 정보, 그 지방에 대한 이야기, 게스트하우스 주변에 가볼만한 곳들, 사람들의 이야기 등이 어우러져있다. 내가 세상의 변화에 대해 너무 무관심했던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으로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관심과 여행에 대한 욕구가 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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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도시락
이이지마 나미 엮음 / 시드페이퍼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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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이지마 나미라는 저자의 이름은 생소하지만, 영화 <카모메 식당> <안경>은 익숙하다. <카모메 식당>이라는 영화 속에서 오니기리, 시나몬롤을 볼 때 그 음식의 향이 느껴지는 듯 아득했던 기억이 난다. 영화 <안경>에서는 메르시 체조라는 특이한 체조와 함께 그 음악도 생생하지만, 팥빙수, 계란후라이 등이 떠오른다. 잔잔한 감동을 주었던 영화, 그 영화 속의 음식을 떠올리며, 푸드 스타일리스트 이이지마 나미의 <내일의 도시락>을 읽기로 했다.

 

 지금은 추워서 꼼짝 하기 싫지만, 햇살이 따사로운 날이 되면 바람이 살랑살랑~ 가까운 곳에라도 나가고 싶어진다. 그럴 때에 유용하고 좋은 것이 도시락! 도서관에 가더라도 도시락을 싸가면 좀더 오랜 시간 책 속에 빠져있을 수 있고, 소풍을 가도 유용한 것이 도시락이다. 바람이 살랑 부는 곳에서 도시락을 까먹으면 기분 전환도 되고, 행복이 가득해진다.

 

 이 책을 읽은 것은 그 때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저자가 일본인이기에 식문화의 차이를 느꼈다. '어~ 이렇게도 만들어 먹네?' 의문이 들었던 음식-고등어 샌드위치는 먹어보지 않고는 잘 모르겠다.-도 있었다. '이건 생각지도 못했는데, 해먹어보면 괜찮겠네.'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된 음식도 있다. 톳나물을 좋아하니 톳 잔멸치조림을 해먹으면 별미일 듯하다.

 

 이 책은 얇다. 영화 <카모메 식당>과 <안경>에 나오는 푸드 스타일링을 한 푸드 스타일리스트인 이이지마 나미라는 저자의 도시락 음식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으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이상의 기대를 한다면 약간 아쉬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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