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생각
정법안 지음 / 부글북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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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부터 책읽기에 비중이 컸던 것은 아니다. 입시를 위한 공부나 전공 공부를 위한 독서는 제외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휴식하고 돌아다니다보면 하루가 금방 지나가, 따로 책읽기를 위해 시간을 보내기 힘들었다. 그래서 20대 초반에는 틈틈이 우화 읽는 것을 좋아했다. 호흡이 짧은 글은 틈틈이 부담없이 읽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이동 중에 읽을 수 있고,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짧은 시간에 읽기 좋은 글이다. 잠들기 전에 10분 정도 읽을 수도 있고, 커피 한 잔 마시는 휴식 시간에 함께 할 수도 있다.

 

 이 책을 선택해서 읽게 된 이유도 마찬가지였다. 짤막한 글과 생각을 던져주는 이야기를 보며 휴식의 시간을 갖는다. 휴식과 함께  생각에 잠기게 되고, 깨달음도 얻는다. 알고 있던 이야기들과 모르던 이야기들이 적절히 조화를 일으키며 독서의 시간을 풍요롭게 해준다. 알던 이야기도 읽는 시기에 따라, 나의 기분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모르던 이야기 중에 새롭게 깨닫게 되는 것도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그대는 아마 이 세상을 살면서 겪어보지 못한 삶의 진한 감동을 받을 것입니다.

자신하건대 이 책을 읽는 순간 그대가 걸어가야 할 삶의 길이 분명히 보일 것입니다.

 

(스님의 생각 中 책을 펴내면서/ 큰스님들의 일화를 읽어보면 삶의 명징한 해답들이 보입니다)

 

 이 책은 저자가 큰스님들의 일화를 모아 엮은 것이다. 어떤 이야기에서는 이야기 속 인물들이 큰 깨달음을 얻은 것처럼, 나도 뒷통수를 한 대 맞은 듯 정신을 바짝 차리며 깨달음을 얻게 된다. 각각의 이야기 끝에는 저자의 짤막한 설명이 덧붙는다. 흥미로운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다보면 한 권의 책을 다 읽게 된다. 쉽게 읽을 수 있고, 부담없이 넘길 수 있되, 이야기 속에 숨겨진 보물을 발견해 내는 느낌으로 책을 읽는다. 그 시간이 휴식같은 평안함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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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선 - 하는 일마다 잘되는 사람의 새로운 습관
니시다 후미오 지음, 송소영 옮김 / 흐름출판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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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일마다 잘되는 사람의 새로운 습관이 무엇일까?',

'남을 기쁘게 하는데 왜 내가 성공하는 걸까?'

 

 이 책의 표지를 보면 이런 질문에 궁금한 마음이 생긴다. "궁금해요? 궁금하면......" 사실 답변은 간단하다. 그것은 바로 이 책의 제목 <1일 1선>이니 말이다. 그런데 1일 1선이라니,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진다. 그렇다면 이 책을 읽어보며 그 답을 찾아볼 일이다. 바람직한 습관으로 남도 기쁘게 하고, 나도 성공할 수 있다면, 정말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실천해볼 수도 있는 문제다. 기분도 좋고, 일도 술술 잘 풀리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1일 1선의 표지. 깔끔한 표지가 마음에 든다.

하루에 한 번, 타희력을 발휘해보자.

 

 먼저 이 책의 주제인 '타희력'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타희력이란 '타인을 기쁘게 해주는 능력'이다. 저자는 저자의 개인 사전에만 있는 단어라고 밝힌다. 빛나고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힘이라고 한다.

 

 

 

 이 책을 펼치면 나도 이롭게 하고 남도 이롭게 하는 것이 행복이라는 문장을 보게 된다.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타희력을 발휘해야할 시간이 의무처럼 다가오면 부담되겠지만,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는 하루에 한 번이면 충분하다며 부담감을 덜어준다. 마음의 힘은 익히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실천이 중요한 것인데, 실천이 사실 쉽지 않다. 그래서 핸드폰 알람을 설정해놓았다. 하루 한 번, 남을 기쁘게 할 시간을 정해놓고 그 시간에 잠깐 궁리를 하기로 했다. 나같은 초보에게는 부담없는 실행 계획이라 생각된다.

 

 

 

 

 

 

이 책은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타희력의 대단한 힘을 이 책을 읽으며 깨달아본다. 하지만 타희력과 성공의 관계는 저절로 따라붙는 것이지 성공을 위해 타희력을 발휘하겠다고 욕심을 부릴 일은 아닐 것이다. 기분 좋은 습관, 성공과 행복을 부르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하루 한 번, 알람이 울리면 작은 타희력부터 시작하여 나와 세상을 즐겁고 행복하게 해볼 생각이다. 그 이상의 결과는 저절로 따라붙을 것이라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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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엄마의 행복한 시간 - 육아에 지친 엄마를 위한 따뜻한 행복육아 이야기
안도 후사코 지음, 박승희 옮김 / 글담출판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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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표지를 보면 의미가 있다. 나름대로의 의미를 담아 표지를 구성했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 10분, 엄마의 행복한 시간을 이 책이 선물해주는 느낌이다. 빨간 리본으로 묶어놓았다. 그리고 옆에는 시계, 10분의 시간이 커피잔에 담겨있다. 육아에 지친 엄마들에게 필요한 것은 힐링의 시간, 행복한 휴식이다. 이 책이 그 시간을 선물 받도록 가교 역할을 해준다.

 

 이 책의 저자는 안도 후사코, '해피 교육 심리학'을 연재하고 있는 육아전문 카운슬러다. 이 책에는 저자의 인터넷 사이트도 소개해준다. 언어가 가능하면 한 번 들어가서 정보를 봐도 좋을 것이다.

 

 이 책 표지의 말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엄마, 당신의 삶은 두근두근한가요? 엄마가 '자신의 시간'을 찾을 때 아이는 쑥쑥 자랍니다. 지나온 시간과 주변 사람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문장이다. 엄마는 스스로의 인생을 두근두근하게 살아가는 것이 엄마와 아이 모두에게 의미있는 시간이라고 생각된다. 누군가의 희생으로 살아가는 것은 서로에게 힘든 일이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그런 의미가 요구되는 현실이다.

 

 이 책은 육아에 지친 엄마를 위한 따뜻한 행복 육아 이야기라고 한다. '육아에 지친' 엄마를 위해 쉽고 간단하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육아에 지치면 책 읽기가 정말 힘들 것이다. 하지만 이 책 정도의 호흡이면 하루 10분의 선물처럼 독서의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이다. 버겁기도 하고 힘들고 지치기 쉬운 육아, 너무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고 이 책에서는 위로해준다.

당신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요?

가족을 위해서가 아닌, 아이를 위해서가 아닌,

오직 엄마만을 위한 행복을 잠시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하루 10분, 엄마의 행복한 시간 中)

 

"당신은 지금도 충분히 멋진 사람입니다. 지금 이 순간을 마음껏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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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다른 지구마을 여행 - 꼭 한번은 떠나야 할 스물다섯, NGO 여행
이동원 지음 / 예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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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때는 해외여행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테마별, 의미있는 여행을 찾고 있다. 무조건 가격을 깎고, 현지인들의 삶에 갑자기 끼어들어 그들을 교란시키는 그런 여행이 아니라 다른 방식의 여행이 필요한 때이다. 이 책은 여행의 의도부터 독특해서 좋았다. 꼭 한 번은 떠나야 할 스물 다섯 NGO여행, 그 기획이 인상적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한 청년의 성장을 볼 수 있어서 가치있는 책이었다. 20대 청춘의 시기를 거쳐간 나에게 여행은 일종의 도피였다. 현실이 답답해서 일탈을 꿈꾸고, 일탈에 가장 적합한 방법이 여행이었다. 남들이 뭐라 하든 상관없었다. 여행을 다니며 견문을 넓히고, 다양한 삶의 방식을 보는 것이 나에게 힘을 주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그 이상의 의미와 가치있는 여행을 했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그의 여행이 나보다 더 생각이 깊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제목 자체가 일반 여행 에세이는 다를 것 같아서 독특한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읽게 되었고, 이 책을 읽으며 어느새 이야기 속으로 푹 빠져들게 되었다. 내가 하지 못한 여행을 이 책을 통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간접경험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 책이다. 어느덧 가슴뭉클한 감동이 밀려온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지구마을 '빚더미' 여행이라 말한다. 그 말이 인상적으로 남는다. 나의 여행과 맞물려 과거의 시간 속으로 생각에 잠기게 된다.

혼자 준비하고 혼자 떠난 여행이었지만, 결국 혼자한 건 아무것도 없는 7개월간의 NGO여행.

지구마을을 위한 여행을 하겠다며 요란하게 떠나선,

오히려 마을 곳곳의 주민들에게 신세만 잔뜩 지고 돌아온,

지구마을 '빚더미' 여행.

 

(조금 다른 지구마을 여행 에필로그 中) 

 

 

 이 책을 읽으며 옛날의 열정을 떠올려본다. 나는 예전에 왜 여행을 했고, 그들에게 무엇을 배우며 돌아다녔던 것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여행은 큰 가르침이다. 저자도 NGO 여행을 통해 인생에 커다란 가르침을 얻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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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 - 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
한창훈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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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생선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렇게 큰 관심이 없으니 아는 것도 많지 않았다. 그러니 그리 흥미도 없었다. 그래도 궁금한 마음은 있었다. 그것이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다. 바다를 좋아하고, 바다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그곳 이야기를 들으며 알고 싶어지는 마음, 그 마음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제목처럼 인생이 허기진다고 생각되었기에 이 책에 끌렸나보다.

 

 처음에 쓰윽 훑어봤을 때에는 그저 그런 책인 줄 알았다. 생선들 이야기만 나열된 그런 책. 그런데 그것이 아니었다. 이 책, 정말 재미있다. 읽을수록 푹 빠져드는 매력이 있었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보내는 시간이 정말 재미있었다. 결국 한 번 잡은 책을 놓지 못하고 끝까지 읽게 되었다. 마지막에 '내 원고를 읽고 고1인 딸아이가 그린 인어 그림' 그림까지! 인상적인 그림이다. 한참을 그림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딸도 재미있게 그린다. 웃다보니 어느새 책 한 권을 다 읽었다.

 

 보통 별 기대 없이 책을 집어들었다가 생각보다 재미있으면 다행이고, 이 책을 읽겠다고 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되면 뿌듯하다. 이 책을 읽은 것은 나에게 뿌듯함을 주었다. 알아가는 재미, 맛을 상상하는 재미가 있다. 생선을 잡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도 즐겁고, 작가의 이야기에 푹 빠져 깔깔 웃어가며 읽는 시간이 재미있다.

 

 밥을 먹었는데도 이 책을 잡으니 허기가 진다. 한동안 쳐다도 안보던 마른오징어를 꺼내 구워 다시 책을 읽었다. 머릿 속에 떠오르는 각종 생선, 아는 것도 많았지만 여태껏 잊고 있었다. 다음 장에는 싱싱한 생선을 좀 사와야겠다. 싱싱한 걸로. 그래야 이 허기가 채워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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