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에릭 라 블랑슈. 환경과 신경과학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자이자 작가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을 손에 든 당신은 인간의 어리석음이라는 드넓은 바다를 횡단하도록 초대받았다. 이번 여행은 '집중 코스'다. 장담컨대, 편안한 여행은 아니다. 오히려 당황스럽고, 험난하며 굴욕적인 여행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여행을 하다 보면 우리 삶에 중요한 여러 가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목적지에 다다르면 자신이 더욱 성장했음을 깨달으리라 믿는다. (16쪽)
이 책은 총 2장으로 구성된다. 1장 '지금, 당신의 뇌에서 벌어지는 일'과 2장 '인지 편향, 그것이 궁금하다'로 나뉜다. 2장에서는 틀 효과, 확증 편향, 편향 맹점, 기준점 편향, 낙관주의 편향, 클러스터 착각, 공정한 세상 가설, 기본적 귀인 오류, 권위자 편향, 후광효과, 생존 편향, 지식의 저주, 더닝 크루거 효과, 반발, 결합오류, 이케아 효과, 매몰 비용 편향, 포러 효과, 점화 효과, 자기 위주 편향, 가용성 편향, 단순 노출 효과, 거짓 기억, 사후 과잉 확신 편향 등 24가지 인지 편향에 대해 살펴본다.
이 책에서는 인지 편향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지 편향이란 무언가를 알아 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오류로, 정보를 처리하는 도중에 정신에 의해 정보가 왜곡되는 것을 뜻한다(20쪽)고 설명한다. 실제 존재하는 정보와, 내가 지각한 정보가 다르다는 것이다. 아, 이렇게 쓰고 보니 이 책이 학술적이고 별로 재미가 없으리라 오해할 수도 있겠다. 아니다. 엄청 유머러스하게 이야기를 들려주어서 키득키득 웃으면서 읽었다. 유머코드가 잘 맞아떨어져서 찰진 느낌으로 흥미롭게 읽어나갔다.
인간은 수천 년 동안 신이 현명하게 사용하라는 뜻으로 지능을 주었다고 믿었다. 신이 인간에게 지능을 장착해 주며 말하지 않은 것이 있다. 바로 기능에 이상이 있으며, 숨겨진 결점도 한두 개가 아니며, 자신의 실수에는 '눈 가리고 아웅'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신은 인간이 스스로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도록 자유 의지도 주었다. 만약 신이 준 '완벽한(이라고 쓰고 '완벽하지 못한'이라고 읽는) 도구'를 잘못 사용했다면, 그건 인간의 잘못이라고 마음 편히 생각할 수 있다. (24쪽)
하긴 인간이 대단한 능력자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인정하면서도 인정할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있지 않은가. 완벽해 보이는 누군가가 약간 어리숙한 모습을 보일 때 긴장이 풀어지고 함께 웃는 것처럼, 이 책은 우리 인간의 뇌에 관해 좌충우돌 삽질하는 모습에 대해 이야기해 주니 웃어가며 집중하며 읽어나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