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없으면 인생도 사막이다 - 풀꽃 시인 나태주의 다정한 연서
나태주 지음 / 열림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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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매일 시 읽는 시간을 갖고자 하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풀꽃 시인 나태주의 시집 『네가 없으면 인생도 사막이다』이다. 나태주 시인의 시는 짧은 언어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속에 있는 임팩트 있는 한 마디가 여운처럼 남아서 찾아 읽게 된다. 펼쳐들어 읽어나가다가 문득 우리의 평범한 일상 속에서 시를 발견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책은 2020년 11월 초판 1쇄 발행본을 이번에 개정판 1쇄로 발행한 책이다. 이 책은 『사막에서는 길을 묻지 마라』(2020)의 개정판이다. 그리고 이 책의 표지 그림은 표지를 펼쳐들었을 때 큰 그림으로 한 번 더 감상할 수 있다. 접혀있을 때에도 펼쳐들었을 때에도 같은 그림 다른 크기의 느낌으로 감상을 할 수 있으니, 시 감상 전에 먼저 그림 감상을 하며 시작해 볼 수 있다. 이 책 『네가 없으면 인생도 사막이다』를 읽으며 나태주 시인의 시를 감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나태주 시인은 1945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났다. 43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으며 2007년 공주의 장기초등학교 교장으로 퇴임했다.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과 산문집 그림시집 동화집 등 150여 권의 책을 출간했다. 학교에서 만난 아이들에 대한 마음을 담은 시 「풀꽃」을 발표해 '풀꽃 시인'이라는 애칭과 함께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서시 '네가 없으면 인생도 사막이다'를 시작으로, 1부 '버리고 싶어서 그곳에 갔다', 2부 '울지 마라, 묻지 마라, 오늘도 혼자 건너라', 3부 '만날 날이 멀지 않다', 4부 '너는 빛나는 모래 한 알', 5부 '사막에 다녀와서 내가 사막이라는 걸 알았다'로 이어지며, 시인의 말 '멀리 있는 네가 나는 참 좋아'로 마무리된다.

나에게도 사막과 낙타의 기억이 있다. 각자 자신이 생각하는 이미지를 떠올리며 이 시들을 읽어나가면 문득 어느 시점에 생각이 겹치는 부분을 만나게 될 것이다. 언젠가 나도 한번 그런 생각을 했었던 듯, 또는 거기에서 그런 생각을 해볼 수 있겠구나, 하는 접점 같은 것 말이다. 시를 읽는다는 것은 그런 것을 발견하는 일이다. 산삼 캐는 심마니처럼 내 마음을 찾아가는 과정 같은 것이다.



이 책에는 시만 담겨있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의 5부에는 실크로드 여행기가 있다.

세상 모든 것은 언젠가 잊히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끝까지 잊히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돈황의 막고굴 앞에서 만난 백양나무 높은 가지에 이는 모래바람 소리다. 언제까지고 그것은 내 가슴속 깊숙이 뿌리 내리고 자라면서 나와 함께 울며 이 세상 마지막 날까지 견뎌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153쪽)

그러고 보면 시인이 시를 쓰는 데에는 생각만이 소재가 되는 것이 아닐 테다. 그리고 시를 읽는 독자는 시인이 들려주는 시를 읽으며 자신의 여행을 떠올리기도 하고 내 생각과 접점을 찾으며 감상해나간다. 이 모든 것이 적절하게 어우러지며 나만의 사막을 생각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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