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손이 고민해결사무소 3 - 저승에서 환생꽃을 찾아라! 천년손이 고민해결사무소 3
김성효 지음, 정용환 그림 / 해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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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린이 창작동화 판타지 소설 『천년손이 고민해결사무소』 제3권 '저승에서 환생꽃을 찾아라!'이다.

점점 더 흥미로워지는 천년손이 고민해결사무소.

3권의 이야기도 만만치 않게 흥미진진 예고다.

책장을 펼쳐들면 이미 이 책을 읽은 어린이 추천단의 흥미진진 추천사가 가득 수록되어 있다.

어린이 도서는 어린이가 재미있다고 해야 진정 재미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대마다 흥미로운 것을 향한 눈높이가 다르니 말이다. 그러니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어린이들의 추천사가 눈길을 끌었다.

참고로 어린이들의 추천사는 책 앞부분뿐만 아니라 맨 마지막에도 이어지니, 이들의 리얼 후기를 보는 것도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천년손이 고민해결사무소의 지우, 수아, 천년손이가 상처를 입은 강길을 치료하기 위해 환생꽃을 찾으러 저승에 갔다 오는 장면을 보며 너무 흥미진진해서 잠시도 책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_강우찬 | 하탑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들이 다들 재미있었다고 하니, 3권에서 펼쳐질 이야기가 기대되어 이 책 『천년손이 고민해결사무소』 3권을 펼쳐들어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김성효. 글 쓰는 엄마이자 17년간 초등학교 현장에서 수많은 아이를 가르친 교사이다. 전라북도교육청 스피치라이터 장학사를 거쳐 현재는 군산동초등학교 교감으로 있다.

한국형 판타지 동화 『천년손이와 사인검의 비밀』을 비롯, 베스트셀러 『초등공부, 독서로 시작해 글쓰기로 끝내라』 『초등공부, 스스로 끝까지 하는 힘』 『공부 자신감을 키워주는 초등알짜공책』 시리즈, 『선생님, 걱정 말아요』 『선생 하기 싫은 날』 『학급 경영 멘토링』 등 20권 이상의 책을 펴냈다. (책 속에서)



혹시 1,2권을 읽은 지 시간이 좀 지났다고 내용이 가물거린다면, 그래도 괜찮다.

이 책의 맨 처음에는 등장인물들을 소개해 주고 있다.

검은 그림자를 보는 소년 지우, 세상에 남은 마지막 구미호 수아, 천년손이 고민해결사무소의 소장 천년손이 등 캐릭터가 살아있는 등장인물들이 짤막한 소개를 보았을 뿐인데도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그 밖에도 선계의 용 강길, 동의보감 허준, 해적 대장, 저승사자들, 염라대왕, 삼신할미 등이 이번 3권의 등장인물들이다.

망자를 저승으로 데려가는 일을 하는 저승 공무원들이 항상 피곤에 절어있다거나, 지금은 선계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는 명의 허준 등 이들의 등장으로 스토리가 더욱 쫄깃쫄깃 해지리라 기대하며 책장을 넘긴다.



이를 어쩐다! 천계의 용 강길이 지우를 구하려다가 흑호의 공격을 받고 쓰러지면서 본격적인 이야기는 전개된다.

지우와 천년손이, 수아는 강길을 살리기 위해 환생꽃을 찾아 저승으로 떠나는데…….

저승의 환생꽃을 구하려면 염라대왕의 세 가지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연 이들은 염라대왕의 세 가지 시험을 통과할 수 있을까.

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계속 읽어나가게 된다.

직접 이들과 함께 모험에 동참하는 기분으로 읽다 보면 한 권이 순식간에 끝나고 만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신나는 모험을 함께 떠나는 기분으로 이 책을 읽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는 천년손이 고민해결사무소 주인공 3인방이 저승에 다녀오는 이야기를 담아보았습니다. 저승 캡슐, 저승 터미널, 저승 찻집 그리고 저승 꽃밭까지, 다양하고 신나는 이야깃거리들을 잔뜩 펼쳤답니다. 무시무시하게만 느껴지던 저승사자도 아프기도 하고, 냉혹하기만 한 염라대왕마저도 선한 사람을 위해서는 언제나 마음을 연다는 것을 보여주었지요. 지우와 함께 떠났던 저승 여행은 어떠셨나요. 부디 마구 재미있으면서도 뭉클했길 바랍니다. (223쪽)

이 책은 초등학생 3~6학년을 위한 창작동화다.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어린이라면 이번 기회에 K 판타지의 매력에도 푹 빠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흥미로운 상상의 세계에 들어가 보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으니,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다들 재미있게 읽으리라 생각된다.

천년손이 고민해결사무소 4권에서는 3인방이 세계도술대회에 참가하게 된다고 한다. 과연 이들의 모험담은 어떻게 흘러갈지, 4권도 기대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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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국어 공부 : 표현편 시로 국어 공부
남영신 지음 / 마리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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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나가며 갖가지 시를 만나는 재미와 함께 거기에서 문법적인 요소를 배울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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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국어 공부 : 표현편 시로 국어 공부
남영신 지음 / 마리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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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를 보고 감탄했다. 지극히 문학적인 도구인 시를 이용하여 문법을 공부하자는 것은 오히려 참신했다.

그런데 그렇게 벌써 세 권의 책이 출간되었다. 문법편, 조사·어미 편, 그리고 이번에 출간된 것이 표현편이다.

시로 국어 공부 시리즈를 보며 느낀 것은 '생각보다 재미있네!'였다.

읽어나가며 갖가지 시를 만나는 재미와 함께 거기에서 문법적인 요소를 배울 수 있으니 이 또한 의미 있는 시간이다.

이번에는 어떤 것을 배울지 기대하면서 이 책 《시로 국어 공부 : 표현편》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남영신. 우리 말글을 존중하고 바르게 쓰는 운동을 펼쳐 왔다. 한자어와 외래어에 짓눌려 있던 토박이말을 살려 쓰기 위한 《우리말 분류 사전》(1987년)을 펴냄으로써 많은 토박이말이 국어사전에 오르도록 하는 데 이바지했다. 법률 용어와 행정 용어 같은 공공언어를 쉽게 쓰는 운동을 벌인 끝에 국어기본법을 제정하는 성과를 얻었다. 공무원과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공언어 바로 쓰기 교육,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우리말 바로 쓰기 교육을 했고, 이제 학생을 포함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시를 이용한 국어 교육을 시작하려 한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시를 읽으면서 국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해 보자는 취지로 만들었습니다. 하나의 문법서이면서 시를 문법적으로 감상하는 길잡이 구실을 하도록 했습니다. (6쪽)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된다. 1장 '시로 어휘 공부', 2장 '시로 관용구 익히기', 3장 '시로 수사법 익히기'로 나뉜다.



먼저 1장에 나오는 시어들을 하나씩 찬찬히 살펴보니 대부분 낯설다.

골붉다, 그믈다, 긋다, 께벗다, 물이랑, 발싸심하다, 벌다, 슬다, 시멋없이, 이아치다, 포시럽다, 하늬, 한참갈이, 함함하다, 허수하다, 허천나다, 호숩다, 홰 등의 단어를 하나씩 해석하고 익혀본다.

일상에서는 별로 쓰지 않지만 시인이 씀으로써 생명력을 불어넣은 단어들에 주목했다고 하니, 이 책을 읽으며 이 단어들을 되살려보는 것도 괜찮은 일이다.



첫 번째 책은 낯설었지만 점점 갈수록 궁금해지며 다음 권도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첫 번째 책의 첫 페이지를 펼쳐들기가 가장 어려웠다. 부담스러운 소재로 책을 썼지만, 꿋꿋하게 이 책을 완성하여 출간한 데에는 저자의 노력이 크다고 하겠다.

이 책을 읽으며 그 노력에 동참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은 개인을 위한 국어 공부 3부작 《시로 국어 공부: 문법편》, 《시로 국어 공부: 조사·어미편》, 《시로 국어 공부: 표현편》 중 한 권이다.

문법을 거창하고 자세히 공부할 것은 아니지만, 일반인으로서 한국인으로서 이 정도는 알아둘 필요가 있겠다.

그러는 데에 도움이 되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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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책이라는 세계
헤르만 헤세 지음, 김지선 옮김 / 뜨인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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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에 대한 책이 눈에 띄면 읽어보게 된다. 그런데 이 책이 이제야 내 눈에 들어왔다. 다른 작가도 아니고, 헤르만 헤세라니!

헤르만 헤세의 책이라는 세계! 이건 무조건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한 생각으로 이 책을 펼쳐들었다. 그렇게 일단 펼쳐들기만 하면 이 책에서 헤르만 헤세가 들려주는 이야기의 세계로 안내해 준다.

이 세상 모든 책들이

그대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않아

하지만 가만히 알려주지

그대 자신 속으로 돌아가는 길

그대에게 필요한 건 모두 거기에 있지

해와 달과 별

그대가 찾던 빛은

그대 자신 속에 깃들어있으니

그대가 오랫동안 책 속에 파묻혀

구하던 지혜

펼치는 곳마다 환히 빛나니

이제는 그대의 것이리

-헤르만 헤세



헤르만 헤세는 1877년 독일 남부 칼프에서 선교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시인 외에는 아무것도 되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수도원 신학교에서 도망친 뒤 시계 공장과 서점에서 수습사원으로 일했으며, 자살을 기도해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등 질풍노도의 청소년기를 보냈다. 방랑, 자아의 추구, 예술가적 삶은 《수레바퀴 아래서》 《크눌프》 《데미안》 《싯다르타》 《황야의 이리》 같은 주요 작품들에 두루 나타나는 헤세 문학의 큰 주제다. 1946년 《유리알 유희》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자연을 사랑하고, 소년에서 청년이 되어가는 사춘기의 고통을 묘파하고, 동양사상과 신비주의에 대한 경외감을 삶의 바탕으로 삼았던 헤르만 헤세는 위대한 작가이기 이전에 근면한 독자이며, 욕심 많은 장서가이며, 뛰어난 서평가였다. 《헤르만 헤세의 책이라는 세계》는 책과 문학에 대한 에세이를 모아 엮은 책으로 헤르만 헤세의 애서가이자 탐서라고서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다. (책 속에서)



이 책에는 독서에 대하여, 책의 마력, 서재 대청소, 소설 한 권을 읽다가, 애독서, 작가에 대하여, 젊은 작가들에게 띄우는 편지, 글쓰기와 글, 문학과 비평이라는 주제에 대한 메모, 시에 대하여, 언어, 독서와 장서, 글 쓰는 밤, 세계문학 도서관, 책과의 교제, 신사조들에 관한 대화, 예술가와 정신분석, 환상 문학 등이 담겨 있다.



첫 이야기는 좀 셌다. 반성 또 반성한다. 한마디가 마음에 훅 치고 들어온다. 그러면서 독서를 다시 돌아보도록 해준다.

혼내는 데에 그치지 않고, 그러면서도 앞으로 어떤 독서를 할지 진지하게 생각해보도록 길을 안내해준다.

우리는 자신과 자신의 일상을 잊고자 책을 읽어서도 안 된다. 이와는 반대로 더 의식적으로, 더 성숙하게 우리의 삶을 단단히 부여잡기 위해 책을 읽어야 한다. (15쪽)

그런데 이 글이 1911년에 쓴 글의 일부다. 1911년이라니! 세월의 차이를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지금 현실에도 맞는 이야기이다. 전혀 간극을 느끼지 못하고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다.

첫 글부터 나에게 깊은 생각에 잠기도록 한다. 첫 이야기를 보면 아마도 자신의 독서 생활을 뒤돌아보며 반성하고 각성하고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다.

나는 원래 독서를 많이 하던 사람은 아니었다. 하지만 요즘 그러는 데에는 일상을 잊고자 한 부분도 컸다는 것을 깨닫고는 정신이 번쩍 든다. 이제 한 걸음 나아가 더 의식적으로, 더 성숙하게 삶을 단단히 부여잡기 위한 독서를 해야 할 것이다.

제자리걸음으로 맴도는 나를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느낌이 든다.

옛사람과 글로 만나는 기회가 자주 오는 것은 아닌데, 이렇게 기회가 닿는 것도 인연일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심장을 두드리는 글을 건져냈을 때 전율을 느낀다. 멈춰 선 나를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니 말이다.



<서재 대청소>도 눈앞에 상황이 그려져서 흥미롭게 읽었다. 헤르만 헤세라고 별 수 있겠나 싶어서 웃음이 났다. 나도 지금 서재 정리를 엄두도 못 내고 있어서 그런지 더욱 공감하며 읽어나갔다.

엄청난 일거리 때문에 지난 8일 동안 꼼짝을 못 했다. 이사를 앞두고 12년 만에 처음으로 서재를 싹 치우고 짐을 꾸려야 했던 것이다. 하루에 네다섯 시간씩 꼬박 바친 중노동에 저녁마다 등허리가 쑤시고 머리가 휑해져, 단순노동 끝에 누릴 수 있는 피로감을 톡톡히 맛보았다. 남들이라면 훨씬 간단하고 수월하게 해치울 일이겠지만 나는 유난히 꼼꼼하게 아주 꼼꼼하게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이 수천 권의 책들이야말로 나의 재산목록 1호이기 때문이다. (33쪽)



이 책을 읽으면서 헤르만 헤세와 한 걸음 가까워지는 느낌이라고 할까. 신기하게도 그의 답변은 시대의 간극을 느낄 수 없으니, 책이라는 매개로 어우러져서 그런가 보다.

그냥 생생하게 읽혀서 더욱 흥미롭다.

정말 그 시대 맞나, 요즘 이야기 아닌가 생각되는 문장을 만나면 반갑고 말이다.

물론 진정한 의미에서의 장서에 대한 이해는 아직도 한참 멀었다. 맥주를 마시거나 흥청망청하는 데는 돈을 아끼지 않으면서 책에는 그 10분의 1조차도 쓰기를 꺼려하는 사람이 수두룩한가 하면, 생각이 좀 구식인 사람들은 책을 무슨 신주단지 모시듯 호사스럽게 꾸민 방에 꽂아놓고 먼지가 뽀얗도록 놔둔다. (128쪽)

그때도 그랬고, 예전에도 그랬고, 요즘도 그럴 지도…….

또한 꽤나 실용적이고 적용할 만한 비법도 알려주니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중 하나만 언급해보자면 판형에 대한 이야기다.

판형이나 장정에 유의하자. 허풍스러운 거대판형이나 장난감처럼 조그마한 소형판은 모두 실용성이 떨어진다. 책의 분량을 억지로 늘려 손에 들고 읽기가 힘든 지경인 경우도 있다. 특히 부담 없이 즐기고 싶은 시문학 작품이라면, 가볍고 손에 잡기 쉽고 들기 편하며 잘 펼쳐지는지 살피도록 한다. 필요하다면 약간의 비용을 들여 두세 권이나 그 이상으로 나눠 새로 제본하도록 한다. 내 경우를 들자면 그리제바흐가 두꺼운 네 권짜리로 펴낸 호프만 작품집을 한동안 꽂아만 두고 제대로 읽지 못했는데, 열두 권으로 얇게 분철하고 나서야 손이 갔다.

책마다 특별한 글이나 도안을 넣는다든지 색상과 색지 등을 개인적으로 선택하여 나름대로 개성을 표현하고 최대한 예쁘고 편하고 독특하게 제본을 함으로써 애정과 경의를 표할 수 있다. 책제목을 원하는 활자로 모양을 잡아 표지를 새로 입힐 수도 있다. 고민하고 애정을 쏟아 직접 장정을 다루면서 소장도서 한 권 한 권을 함께 만들어간다. 그리하여 세상의 다른 모든 책들과 확연히 구별되는 자신만의 책이 탄생한다. (220~221쪽)



책을 통해 스스로를 도야하고 정신적으로 성장해 나가고자 하는 데는 오직 하나의 원칙과 길이 있다. 그것은 읽는 글에 대한 경의, 이해하고자 하는 인내, 수용하고 경청하려는 겸손함이다. (131쪽)

이 책은 헤르만 헤세가 21세기 탐서가들에게 전하는 문학과 책에 대한 경이로운 찬가라고 한다.

이 책을 펼쳐들면 의외로 헤르만 헤세가 요즘 쓴 책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요즘의 우리에게도 딱 알맞은 내용이다.

책에 대해 누구보다도 애정 가득한 선배가 후배들에게 신나서 이야기해주는 듯이 느껴지는 그런 책이니, 독서에 대한 책을 읽는다면 헤르만 헤세의 책이라는 세계도 꼭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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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가 전하는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
오은영 지음 / 오은라이프사이언스(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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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금쪽이들이 나오는 방송을 보았다. <금쪽 같은 내새끼> 방송에 나오는 아이들이 하도 특출나고 강해서 일부러 프로그램을 찾아서 보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채널을 돌리다가 보게 되면 감탄하곤 했다. 어쩜 그렇게 금쪽이들의 마음을 잘 파악하는가 하고 말이다.

그 어느 시기보다 더 궁금했던 아이의 마음,

국민멘토, 부모들의 마음엄마 오은영 박사가 속 시원히 알려드립니다

사랑한다고 힘들지 않은 것은 아니에요

부모는요, 그저 최선을 다하는 존재입니다 (책 뒤표지 중에서)

'사랑한다고 힘들지 않은 것은 아니에요'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눈에 넣으면 안 아픈 아이는 없는 법이니까. 눈에 넣으면 아프다.

이렇게 하는 것이 좋은지 나쁜지 판단이 되지 않을 때, 국민 육아멘토 오은영 박사의 조언에 귀 기울여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방송을 일일이 챙겨볼 수 없었다면, 이렇게 한 권의 책을 통해 금쪽이들의 진짜 속마음을 낱낱이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겠다.

목차만 찬찬히 살펴보아도 꽤나 유용하고 알차게 금쪽이들의 상황과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니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아이들의 마음속이 이렇겠구나!' 짐작해보며 읽는 시간이 흥미로웠다.

하나하나 입장 바꿔보고, 아이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보기도 하면서 이 책을 읽어나간다.

이해의 폭이 조금은 넓어지는 느낌으로 이 책 『오은영 박사가 전하는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소아·청소년 정신의학과 전문의다. 현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이자, 오은영소아청소년클리닉 및 학습발달연구소 원장, 오은영아카데미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활발한 방송 활동을 통해서 오랜 임상 경험에서 우러난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많은 부모들의 육아 고민은 물론이고 전 세대에 걸친 다양한 고민을 다정하고 따뜻하지만 때로는 단호한 일침도 서슴지 않으면서 놀랍도록 명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마음을 꿰뚫는 진심 어린 조언으로 '국민 육아멘토', '육아의 신'을 넘어서 최근에는 '국민멘토', '랜선엄마'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신뢰할 만한 전문가로 불리고 있다. (책날개 발췌)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에는 제가 임상 현장에서 만난 아이들의 진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힘들어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때 아이의 마음은 어떤지 아이의 목소리로 자세히 전하려고 했어요. 더불어 그럴 때 부모는 아이를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도 담았습니다. (10쪽)

이 책은 총 챕터 5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아이들이 말하는 '우리들의 우상''을 시작으로, 챕터 1 '절대 저절로 되지 않는 성장과제', 챕터 2 '좋지만 좋지만은 않은 또래', 챕터 3 '여러모로 부담스러운 학교 생활', 챕터 4 '아이들의 최고의 난제 부모', 챕터 5 '아이의 마음은 언제나 신호를 보낸다'로 나뉜다.



첫 이야기부터 남다르게 다가왔다. 아이의 생각 속으로 깊이 들어가보는 느낌이 든다.

우리는 누구나 아이의 시기를 거치면서도 그 마음을 잊어버린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 보니 아이의 마음을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겠다.

아이가 성장 발달을 하면서 겪는 어려움 중에서 어른들이 가장 크게 오해하는 것이 바로 '낯가림'입니다. 아이가 낯을 가리면 보통 '왜 이렇게 성격이 까다로워'라고 쉽게 생각해요. 그런데 낯가림을 하는 아이의 사정은 사실 이렇습니다.

'엄마, 왜 자꾸 나를 모르는 사람들 사이로 데려가는 거예요. 무서워 죽겠어요. 저 사람은 왜 나를 보고 계속 웃어요. 웃으니까 더 무서워요. 어,어, 내 손가락을 만지네. 엄마 구해줘요! 나를 해치려나 봐요. 으악! 나보고 저 사람한테 안기라고요? 안 돼! 저 사람한테 안기면 나 죽을지도 몰라요.' (23쪽)

이 정도의 설명이 이어지면,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며 조금은 아이들의 입장에서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다.



육아서를 읽을 때에 책 속의 모든 이야기가 진리이자 정답이라는 생각을 할 수는 없겠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우왕좌왕하며 길을 헤맬 때에 지혜를 건네받아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육아서뿐만 아니라 어떤 책이든 취사선택을 해서 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어떤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면, 나 같으면 그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말할 것인가 먼저 생각해보고, 그다음에 오은영 박사의 조언을 들으며 전반적인 상황을 정리해두면 유용할 것이다.

물론 실제 상황에서는 교과서 같은 행동과 결과만 나오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제법 구체적이고 적절한 표현을 발견하면 '아,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생각하며 지혜를 얻는다.



금쪽같은 아이, 금쪽같은 부모

모두가 행복해지는 마음맞춤 육아비법 (책 뒤표지 중에서)

아기부터 학생까지, 아이들의 상황과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되도록 자세하고 생생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자신의 아이에게 해당하는 부분을 발췌하여 읽어보고 도움을 받아도 좋겠고, 특히 '왜 이럴까?'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을 더 집중해서 보면 이해의 폭이 넓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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