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국어 공부 : 표현편 시로 국어 공부
남영신 지음 / 마리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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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를 보고 감탄했다. 지극히 문학적인 도구인 시를 이용하여 문법을 공부하자는 것은 오히려 참신했다.

그런데 그렇게 벌써 세 권의 책이 출간되었다. 문법편, 조사·어미 편, 그리고 이번에 출간된 것이 표현편이다.

시로 국어 공부 시리즈를 보며 느낀 것은 '생각보다 재미있네!'였다.

읽어나가며 갖가지 시를 만나는 재미와 함께 거기에서 문법적인 요소를 배울 수 있으니 이 또한 의미 있는 시간이다.

이번에는 어떤 것을 배울지 기대하면서 이 책 《시로 국어 공부 : 표현편》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남영신. 우리 말글을 존중하고 바르게 쓰는 운동을 펼쳐 왔다. 한자어와 외래어에 짓눌려 있던 토박이말을 살려 쓰기 위한 《우리말 분류 사전》(1987년)을 펴냄으로써 많은 토박이말이 국어사전에 오르도록 하는 데 이바지했다. 법률 용어와 행정 용어 같은 공공언어를 쉽게 쓰는 운동을 벌인 끝에 국어기본법을 제정하는 성과를 얻었다. 공무원과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공언어 바로 쓰기 교육,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우리말 바로 쓰기 교육을 했고, 이제 학생을 포함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시를 이용한 국어 교육을 시작하려 한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시를 읽으면서 국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해 보자는 취지로 만들었습니다. 하나의 문법서이면서 시를 문법적으로 감상하는 길잡이 구실을 하도록 했습니다. (6쪽)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된다. 1장 '시로 어휘 공부', 2장 '시로 관용구 익히기', 3장 '시로 수사법 익히기'로 나뉜다.



먼저 1장에 나오는 시어들을 하나씩 찬찬히 살펴보니 대부분 낯설다.

골붉다, 그믈다, 긋다, 께벗다, 물이랑, 발싸심하다, 벌다, 슬다, 시멋없이, 이아치다, 포시럽다, 하늬, 한참갈이, 함함하다, 허수하다, 허천나다, 호숩다, 홰 등의 단어를 하나씩 해석하고 익혀본다.

일상에서는 별로 쓰지 않지만 시인이 씀으로써 생명력을 불어넣은 단어들에 주목했다고 하니, 이 책을 읽으며 이 단어들을 되살려보는 것도 괜찮은 일이다.



첫 번째 책은 낯설었지만 점점 갈수록 궁금해지며 다음 권도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첫 번째 책의 첫 페이지를 펼쳐들기가 가장 어려웠다. 부담스러운 소재로 책을 썼지만, 꿋꿋하게 이 책을 완성하여 출간한 데에는 저자의 노력이 크다고 하겠다.

이 책을 읽으며 그 노력에 동참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은 개인을 위한 국어 공부 3부작 《시로 국어 공부: 문법편》, 《시로 국어 공부: 조사·어미편》, 《시로 국어 공부: 표현편》 중 한 권이다.

문법을 거창하고 자세히 공부할 것은 아니지만, 일반인으로서 한국인으로서 이 정도는 알아둘 필요가 있겠다.

그러는 데에 도움이 되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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