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묻고 지혜가 답하다 - 내 안의 문제 해결을 위해 고전과 마주하는 시간 EBS CLASS ⓔ
전근룡 지음 / EBS BOOKS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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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가끔은 그런 순간이 있다. 분명히 예전에도 봤고 제법 익숙하기도 하고, 수많은 순간 스쳐 지나가기도 한 문장이지만, 문득 가슴을 울리며 마음에 훅 들어오는 그런 때가 있다.

그런 순간은 아마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가 "고전이라고 해서 봤는데 도대체 뭐가 좋다는 건지 모르겠다"라는 평을 하더라도 '아, 이 사람에게는 이 책이 지금은 와닿지 않는 순간이구나.' 생각하게 된다. 같은 책이 늘 감동을 주는 것은 아니니까.

그렇게 책과 내가 만나는 제법 적절한 순간이 필요한 것이다.

이 책은 EBS클래스ⓔ 인문 『삶이 묻고 지혜가 답하다』이다.

책 표지에 보면 '내 안의 문제 해결을 위해 고전과 마주하는 시간'이라는 글이 눈에 띈다. 사실 이 글을 보고 이 책을 읽어볼 결심을 하게 되었다.

요즘 내 안에서 회오리치는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고 복작복작 마음을 복잡하게 하고 있는데, 어쩌면 그 해답을 고전에서 찾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 책 『삶이 묻고 지혜가 답하다』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전근룡. 동서양 '고전 인문학과 역사학'의 명강사이며, 교양 강좌 시리즈를 통해 세계 역사와 고전을 소재로 제자백가 사상을 강의했다. 현재 아주대학교 인문고전 아카데미 주임교수와 (주)세계 인문학연구원 대표강사 등으로 활동하며 미래 인재 컴퍼니에서 한국사 강의 삼매경에 빠져있다. (책날개 발췌)

제 인생을 돌아보면 정말 원 없이 많은 책을 읽었고, 아쉽지 않을 만큼 다양한 업종을 경험했으며, 남부럽지 않을 만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러고 나서 각 일상생활 주제마다 조그마한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장기간 연구하고 체험한 100가지 생활 인문학 주제 중, 일부를 엄선하여 EBS 클래스ⓔ 방송에 12회 연속 강의로 선보였습니다. 이 방송 콘텐츠를 교양서적으로 출간하자는 EBS 출판부의 제안을 받고 내용을 보완하여 본 책 원고를 만들었습니다. (18쪽)

이 책은 총 12강으로 구성된다. 1강 '사람을 움직이는 열쇠는 무엇일까요?', 2강 '인간관계, 얼마만큼 잘해줘야 하나요?', 3강 '매정한 마음은 얼마나 필요할까요?', 4강 '관용이 필요한 때는 언제일까요?', 5강 '은근히, 잘난 체하고 싶으세요?', 6강 '사람들이 나를 얼마나 알아볼까요?', 7강 '진정한 겸손이란 무엇일까요?', 8강 '상대의 마음을 얻는 비결이 있나요?', 9강 '글쎄, 이 사람을 믿을까요? 말까요?', 10강 '남의 말, 반드시 경청해야 하나요?', 11강 '싸울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해결하세요?', 12강 '고민을 줄이는 방법이 있나요?'로 나뉜다.



이 책을 읽으며 관계, 마음, 처세, 용서, 행동, 만남, 겸허, 득인, 불신, 경청, 승리, 행복의 지혜를 건네받는 시간을 가져본다.

얼핏 어려울 듯한 고전들이 목차에서 잔뜩 보이더라도 겁먹지 말고 일단 본문을 읽어나가면 된다. EBS 강의를 담은 책이어서 그런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핵심적인 내용을 강연으로 풀어나가니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일단 본문을 읽기 시작하면 강연이 펼쳐지듯 현장감을 느끼며 바로 몰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 책, 재미있잖아?!'

고전은 물론이고 저자 자신이 여러 분야에서 경험한 것이 풍부해서 들려줄 이야기가 많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갖가지 예로 들며 고전과 현대를 넘나들며 이야기를 풀어나가니 쏙쏙 들어오는 것이다.

저자의 경험담과 고전이 어우러지니 전체적인 내용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어서 몰입해서 읽어나가게 한다.



이 책에서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일어나는 각종 일들 중 어떻게 해결하는 게 좋을지 고민인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해답을 고전에서 찾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으며 해답을 찾았을까? 이 글에서 나는 막힌 무언가를 뚫고 고민을 흐트러뜨리는 열쇠를 찾은 듯했다.

'수처작주'라는 명언처럼 여러분이 고민을 만났을 때 기필코 마음의 주인 자리를 탈환하여야 합니다. 내 마음을 지배하려 드는 고민을 노예의 자리로 반드시 끌어내려야 합니다. 그러면 고민으로부터 압박당하거나 힘든 시간을 가지는 일이 현저히 줄어들 것입니다.

고민을 줄이는 최고의 방법은 무엇보다 내 마음의 주인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는 내 마음의 주인이 되고 나서는 정말 고민이 대부분 사라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주인이 되면 고민을 부릴 수 있어서 더는 고민이, 고민이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306쪽)

이 책을 읽으면 고전의 지혜를 현대인의 시선에서 잘 추려서 바라볼 수 있고, 지금 자신에게 필요한 지혜를 만나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니, 고전의 지혜를 이 책을 통해 건네받는 것도 좋겠다. 추천하고 싶은 인문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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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독서평설 2022.10 독서평설 2022년 10월호
지학사 편집부 지음 / 지학사(잡지)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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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평설은 다방면으로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매달 안내해주니 학생들의 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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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독서평설 2022.10 독서평설 2022년 10월호
지학사 편집부 지음 / 지학사(잡지)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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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평설의 인기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소문만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최근에 '어디 한번 읽어보자!' 생각하고 직접 읽어본 적이 있다.

그랬더니 생각보다 수준이 꽤 높고 기대 이상이었다.

탄탄한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고 생각보다 알찬 정보가 담겨 있었다.

초등, 중학, 고교 등 해당 학생들에게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공부의 자신감을 얻게 해주니 이건 안 읽으면 손해다.

독서논술잡지 중학독서평설 10월호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실려있는지 하나씩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이번 호에는 통합 교과 특집으로 '10월의 어느 멋진 음악가, 쇼팽'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글을 읽으며 쇼팽의 천재성에 대해 놀랍고 감동했다. 책에 있는 QR코드를 눌러서 음악을 들으면서 읽으니 더 감정을 증폭시킬 수 있었다.

역시 음악가에 대해 읽을 때에는 그의 음악을 들으며 읽는 것이 제대로 감상하는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조르주 상드와의 사랑 이야기도 절절하고 애틋했으며, 쇼팽이 장례식에서 연주해 달라고 부탁했던 음악도 QR코드를 눌러서 들으면서 읽어나갔다.

또한 쇼팽의 유언을 어긴 덕분에 발견된 곡이 있다는 이야기도 인상적이다.

완성했지만 출판하고 싶지 않은 악보를 베개 밑에 숨겨 두었는데, 병문안을 온 여동생에게 베개 밑 악보를 건네주며 불태워 버리라고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동생은 쇼팽의 유언을 지키지 않았고, 쇼팽이 세상을 떠나 후 그 악보를 출판했다.

과연 그 곡이 무엇이었나 궁금할 무렵, <즉흥 환상곡 C#단조, Op.66>이라고 알려주고 QR코드가 나오니, 더 감회가 깊어서 감상을 이어갔다.



또한 창의력, 정보력, 독서력, 사고력, 논리력, 정보 쉼터 등으로 나누어서 지식 교양, 입시 진로, 문학 고전, 교과 내신, 토론 논술 등을 안내해준다.

라면, 세계 일주, 가구 디자인 등 지식을 채울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로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고, 학생들이 꼭 알아야 할 입시 정보도 틈틈이 살펴볼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시, 문해력, 단편 소설, 세계 명작 읽기 등 문학과 고전을 탐구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해주고, 교과 내신을 위한 사고력 향상을 위해서도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또한 '대형 마트 의무 휴업 없애야 하나'라든가 '먹거리의 미래, 대체 육과 채식' 같은 이야기도 토론 논술 준비에 도움이 될 만한 주제다.



중학독서평설 10월호에서는 시기 적절하게 쌓아두면 좋을 지식을 안내해주기도 하고, 지금 현재 우리 사회에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할 문제도 짚어준다.

별책부록으로 '독평으로 읽고 토론하고 논술하기'가 수록되어 있다. 10월 1주부터 5주까지 분량을 나누어 꼼꼼하게 체크하고 문제풀이와 생각해둘 것들을 짚어주니 학생들이 직접 문제를 풀어보며 생각할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부록까지 알차게 마련되어 있으니, 매달 독서평설과 함께 배경지식도 쌓고 문제풀이도 함께 하며 실력을 쌓아갈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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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품 가게와 마법 주사위 3 - 대결! 아이템 전쟁 골동품 가게와 마법 주사위 3
윤자영 지음, 은정지음(김은정) 그림 / 슬로래빗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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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교과서에만 있는 인물인 최무선을 이 책에서는 생생하게 살려내어 아이들과 함께 그 시대로 시간여행을 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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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품 가게와 마법 주사위 3 - 대결! 아이템 전쟁 골동품 가게와 마법 주사위 3
윤자영 지음, 은정지음(김은정) 그림 / 슬로래빗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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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상도 괜찮겠다. 역사적 배경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어린이 창작동화를 만들어낸 것이다.

"시간 여행자들의 숨 막히는 아이템 쟁탈전!"

역사 속 인물들과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상상만으로 흥미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창작동화 『골동품 가게와 마법 주사위 3 대결! 아이템 전쟁』이다.



이 책의 글쓴이는 추리소설을 쓰는 과학 선생님 윤자영. 그린이는 프리랜서 은정이다.

프롤로그 '닥터 포일러의 등장'을 시작으로, 1장 '왜구에 쫓기는 최무선', 2장 '다시 만난 민 박사', 3장 '이성계 구출 대작전', 4장 '누크 팀 vs 민 박사 팀, 승자는?', 5장 '마지막 미션, 고려를 지켜라!'로 나뉜다.

이 책에는 제법 그림이 신비롭게 어우러져 있어서 책을 펼쳐들자마자 바로 이야기 속으로 풍덩 들어가게 된다.

시간여행자에 대해 긴가민가 하는 것이 아니라, 따로 마음의 준비 없이 바로 이들과 함께 닥터 포일러를 만나러 급히 서둘러서 간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닥터 포일러는 바로 그림 속 인물이다.

할머니, 아니 닥터 포일러라는 인물에게 아이템 중 미니어처 부채를 내놓고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듣게 되는 장면으로 본격적으로 이야기는 펼쳐진다.



마법 주사위를 던지면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아이템을 하나씩 모을 수 있는 것이다.

누크와 아이들은 검은 사냥개 두 마리가 컹컹 짖으며 매섭게 달려오는 순간, 마법의 주사위를 던져 시간 여행을 하게 되었다.

왜구에 쫓기는 최무선을 만나는 장면으로 이야기는 이어진다.




역사적 사건과 판타지를 결합하여 시간여행을 하는 설정이 흥미롭다.

그저 교과서에만 있는 인물인 최무선을 이 책에서는 생생하게 살려내어 아이들과 함께 그 시대로 시간여행을 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그러니 눈앞에 펼쳐지는 이야기에 손에 땀을 쥐며 읽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스릴 넘치는 장면이 아이들을 더욱 흥미롭게 해줄 것이다.

이번 책은 제3권인데, 우리나라 최초의 화약 개발자 최무선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이들은 단순히 지식으로만 역사적 인물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직접 함께 모험을 떠난 듯 익힐 수 있으니 여러모로 유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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