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 위협 - 앞으로 모든 것을 뒤바꿀 10가지 위기
누리엘 루비니 지음, 박슬라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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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후덜덜이다. '초거대 위협'이라니, 무언가 경고하는 듯하다. 이 책에서는 앞으로 모든 것을 뒤바꿀 10가지 위기를 알려준다고 한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예견한 경제학자 누리엘 루비니의 책이니, 그의 분석과 전망에 귀를 기울여본다.

거시경제와 금융 위기의 역사, 지정학과 인구학, 기술과 환경을 넘나드는 누리엘 루비니의 통찰! (책 뒤표지 중에서)

경제를 알고 미래를 대비해야할 때라는 생각에 이 책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어떤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해서 이 책 《초거대 위협》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누리엘 루비니.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예견한 것으로 잘 알려진 경제학자로, 현재 뉴욕대학교 스턴 경영대학원 경제학과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 《초거대 위협》에서는 부채 증가, 경기침체, 통화 붕괴, 고령화, 지정학적 갈등 등 오늘날 전 세계에 드리운 위기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논한다. (책날개 중에서)

좋든 싫든 변화가 오고 있다. 우리가 직면할 초거대 위협들은 세계를 재편할 것이다. 살아남고 싶다면 갑자기 불시의 공격을 받은 듯 놀라지 마라. (15쪽)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거대 스태그플레이션과 부채 위기', 2부 '금융, 무역, 지정학, 첨단기술, 환경의 위기', 3부 '재앙을 피할 수 있을까'로 나뉜다.

1장 '눈먼 시장이 불러들인 부채 위기', 2장 '민간 및 공공 부문 정책의 실패', 3장 '인구통계학적 시한폭탄', 4장 '저금리의 함정 그리고 호황과 불황의 주기', 5장 '거대 스태그플레이션의 도래', 6장 '통화 붕괴와 금융 불안', 7장 '세계화의 종말', 8장 'AI와 사라진 일자리', 9장 '지정학적 갈등과 새로운 냉전의 시작', 10장 '거주 불가능한 지구', 11장 '눈앞에 다가온 시나리오', 12장 ''유토피아'에 가까운 미래는 가능할까' 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저자는 조목조목 현재의 상태의 심각성을 경고한다. 예전에 1920년대의 '광란의 20년대'가 이어진 후 1930년대의 대공황을 초래한 예를 들며, 역사는 그대로 반복되지는 않아도 종종 각운을 맞춘다며, 요즘도 광란의 20년대를 연상케 하는 여러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한다.

또한 열띤 호황과 거품은 항상 거품 붕괴와 폭락에 앞서 나타나지만 이번에는 그 규모가 과거의 선례들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47쪽)이라고 하니 더욱 조마조마하다.

그가 짚어주는 현재의 모습은 우리도 함께 겪고 있는 것이어서 그런지 보이지 않던 부분까지 그의 통찰력을 빌려서 바라보는 듯했다.

현재의 위기상황을 조목조목 짚어주며 분석해주니 피부에 와닿는 듯한 느낌으로 읽어나간다.

세계는 2008년 금융 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경제 위기를 과감한 재정 및 통화 정책으로 극복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루비니 교수가 지적한 것처럼 '모든 위기의 어머니'인 부채가 급증했다. 모든 자산 가격에 거품이 발생했다가 붕괴하고 있다. 지금 우리 앞에 닥친 위기에서 생존하려면 시대의 흐름을 알아야 한다. 이 책을 필독해야 할 이유다.

_김영익,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교수

이 책에서는 질문한다. '우리는 다가오는 위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 책에서 제시한 미래의 두 가지 전망 중 애석하게도 좀 더 가능성 있는 것은 디스토피아 쪽이라고 한다.

또한 그는 강조한다. 초거대 위협은 서서히 진행되고 있기에 해결이 시급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어쩌면 우리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지금 시대의 사람들이어서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 부분을 이 책에서 짚어준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 파이낸셜 타임스 선정 올해의 경제학 도서, 타임스 선정 올해의 비즈니스 도서, 전 세계 15개국 번역 출간한 책이다.

누리엘 루비니 교수의 통찰력 있는 경고가 우리의 미래를 대비할 수 있도록 이끌어줄 것이기에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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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이정서 옮김 / 뜻밖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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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책에서 '생텍쥐페리란 누구인가?'를 읽다가 본 글을 언급하고 시작해야겠다.

2015년은 <어린 왕자>를 비롯하여 생텍쥐페리의 모든 작품들이 퍼블릭 도메인, 즉 인류 모두의 재산이 된 해였다. 1943년에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어린 왕자>는 세계 27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지금까지 2억 부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단행본으로는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에 해당한다. (160쪽)

단행본으로는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어린 왕자》는 중학생 때 처음 접했고, 그 이후로 잊을 만하면 또다시 읽어보게 되었다. 다양한 출판사의 책으로 읽기도 하고, 소장해놓은 책을 다시 꺼내들어 읽기도 했다.

그런데 신기한 점은 읽을 때마다 그 맛이 다르다는 것이다. 읽는 시기에 따라 마음에 들어오는 장면이나 글귀가 달랐다. 그러니 앞으로도 《어린 왕자》는 주기적으로 펼쳐들게 되겠다.

아직 읽지 않았다고 해도, 이미 읽었더라도, 몇 번 읽어보았다고 해도,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추천하고 싶은 도서다.



이 책의 저자는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프랑스 리옹 출생. 1920년 공군에 입대. 1929년 장편소설 <남방 우편기>로 작가로 데뷔. 두 번째 소설 <야간 비행>으로 페미나 상을 수상, 이후 <인간의 대지>로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 수상. <인간의 대지>는 같은 해 미국에서 <바람, 모래와 별들>이라는 제목으로 영문판이 번역·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1940년에 나치 독일에 의해 프랑스 북부가 점령되자 미국으로 망명했다. 이 시기에 <어린 왕자>를 집필해 1943년 미국 Reynal & Hitchcock 출판사에서 불문판과 영문판(캐서린 우즈 역)이 함께 출간되었다. <어린 왕자>는 1946년 프랑스 Gallimard 출판사에서 다시 출간되었다. 생텍쥐페리는 1943년에 프랑스로 돌아가 공군 조종사로 활동했으며, 1944년 지중해 상공에서 마지막 정찰 비행 중 실종되었다. 이후에 친구들이 생텍쥐페리의 녹음본과 초벌 원고를 정리하여 <성채>를 출간했다. (책날개 중에서 작가 소개 전문)

이전에는 '레옹 베르트에게' 부분을 대충 넘어갔는데, 이번에는 이 부분부터 마음에 뭉클, 무언가를 전달해준다.

'모든 어른들이 처음에는 아이였지만, 그것을 기억하는 이는 거의 없다'는 말에 공감하며 다음 장으로 넘어간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때마다 감탄에 감탄을 더한다.

어떻게 이 한 권 속에서 그 많은 이야기를 잘 끌어내는지 감탄했다. 그 안에서 내 마음을 들여다보게 된다.

보통 책의 완성은 독자가 한다고 하지 않던가. 이 책은, 물론 책 자체는 다를 바 없겠지만, 읽을 때마다 감상이 달라지고, 내 마음이 머무는 곳이 다르다.

그 오래전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의 감상은 이미 희미해져버렸지만, 지금의 나와 미래 어느 날의 내가 어떻게 다를지는 지켜보도록 해야겠다.

어린 왕자가 느닷없이 나타나서 양 한 마리 그려달라고 하는 장면부터, 어린 왕자가 다양한 별에 여행을 한 이야기, 그리고 지구별에 와서 경험한 이야기 등 전체적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상황 전개에 다시 읽어도 신비로웠다.

이 책을 읽어나가며, 내가 어린 왕자가 되기도 하고, 어린 왕자를 맞이하는 존재가 되기도 하며,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시간이다.

특히 이번 독서에서는 여우와의 만남이 인상적으로 다가와서 내 마음이 어린 왕자인 듯 그 대화에 참여해보았다.

여우가 자신을 길들여달라고 어린 왕자에게 말하는 장면.

"예를 들어, 만약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하겠지." (119쪽)

여우와 어린 왕자가 조금씩 가까워지는 과정이 남다르게 다가왔다.

문득 인연을 맺는다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았다. 사람들과 만날 때 과정과 단계를 건너 뛰고 만나다가 또 그만큼 쉽게 잊혀지는 관계가 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인연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린 왕자가 말했다. "어딘가에 우물을 숨기고 있어서야……." (129쪽)

어린 왕자에는 명대사가 많지만 명언만을 접할 때와는 또 다르게 본문을 읽어나가다가 그 명대사를 만나면 '아!' 하면서 무척 반가워진다.

어떤 책이든 인상적인 부분만 뽑아서 보는 것도 나름 의미 있겠지만, 그 부분이 나오기까지 진행되는 과정과 함께 본다면 그 감동이 더욱 커질 것이다.

언제 읽어도, 어느 부분이든 마음을 건드려주는 책이 명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린 왕자》가 그렇다.

꿈과 상상력을 지니고 있어서 펼쳐드는 순간 나에게 꿈을 던져주는 책이다.

특히 삶이 고단하거나 마음이 팍팍해질 때 이 책의 역할은 더욱 크게 다가올 것이다.

누구든 언제든 한 번 이상은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은 고전 명작이다.



도서를 직접 구매하여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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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고 싶다면 면역이 답이다 - 강남허준 박용환 원장의 3대 핵심 면역법
박용환 지음 / RISE(떠오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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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건강 전문가 메가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강남허준" 박용환 저서 《잘 살고 싶다면 면역이 답이다》이다.

건강의 중요성이야 말해 무엇하랴. 또한 면역생활의 필요성 역시 다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잊기 쉬운 것 또한 건강에 대한 것이니, 이렇게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을 필요가 있다.

젊고 건강하게 100세까지 사는 법에 대해 짚어보고 싶어서 이 책 《잘 살고 싶다면 면역이 답이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박용환. "강남허준"이라는 필명으로 틱톡 전 세계 구독자 270만 명, 유튜브 25만 명, 인스타그램 20만 명 등 SNS에서 건강 전문가 메가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다. 다양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하였으며, 중앙일보 칼럼 '박용환의 면역보감'을 연재했다. 이외에도 기업강연, 언론 인터뷰, 강남허준 건강스쿨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일상에 도움이 되는 건강 정보를 널리 알리는 중이다. (책날개 발췌)

면역을 살리는 3가지인 혈, 체온, 자율신경을 관리하기 위해 각각의 요소의 핵심에 맞춰 정리했다. 혈은 소화와 식단, 체온은 운동과 숙면, 장류신경은 호흡과 자세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또한 여기에 꼭 알아두어야 할 사항과 더불어서 일상생활을 돌아보고 바로 실천 방법을 제시했다. 이 책을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면역에 대한 이론에서부터 내 몸의 면역을 지키는 생활습관까지 모든 것을 알아갈 수 있다. (19쪽)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이 책에서 최대의 효과를 얻는 방법, 면역을 살리기 위해 기억해야 할 3대 원칙을 시작으로, 1부 '혈'에는 1장 '왜 피가 깨끗해야 하는가?'와 2장 '피를 맑게 하는 생활습관'이 수록되어 있다. 2부 '체온'에는 1장 '왜 체온이 중요한가', 2장 '몸을 따뜻하게 하는 생활습관'이 수록되어 있으며, 3부 '자율신경'에는 1장 '왜 자율신경이 건강해야 하는가?'와 2장 '자율신경을 관리하는 생활습관'을 알려준다.

이 책을 읽으며 장의 중요성을 재인식한다. 장은 제2의 뇌라는 말이 있지만 저자는 뇌가 제2의 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중요한 것이니 더욱 신경 써야겠다.

특히 62쪽에 보면 '장을 살리는 장 마사지'를 알려주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알 것 같았지만 잘 몰랐던 장 마사지 방법도 순서대로 자세히 알려주니 바로 실행에 옮기며 읽어나간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 중 실행하기 버거운 것도 있고 정말 쉬워서 당장 해볼 수 있는 것도 있다.

차근히 읽어나가며 할 수 있는 것부터 실행하고 그 영역을 넓혀보면 되겠다. 어떤 일이든 실행이 중요한 것이니, 건강을 위해 어느 정도까지 할 수 있을지 이 책을 읽으며 체크해본다.

나는 당장 실행하려고 하는 것이 바로 '경침 하나만 있어도 건강해진다' 부분이다.

진작 경침을 마련해두었는데 잘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저자는 경침을 사용해 뒤통수 부분을 잘 풀어주면 피로가 풀리고 눈도 맑아진다고 설명하니 정신이 번쩍 든다.

특히 눈 사용이 많으니 무엇을 챙겨 먹을 것인가에만 생각을 집중했다면, 경침으로 눈의 건강을 돕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이 책을 읽은 보람이 크다.

자, 경침을 내려놓고 누워서 머리끝 딱딱한 부분을 경침 가장 불룩한 부분에 놓아보자. 지금까지는 목 사이에 두고 편하게 누웠다. 이렇게 하면 목의 커브를 정상적으로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에 좋으니 평소에는 그렇게 사용하자. 이번에는 머리 끝에 놓고, 도리도리할 때처럼 좌우로 고개를 큰 동작으로 천천히 돌려보자. 이 동작 하나만으로도 뒤통수 부분이 시원해진다. 좌우로 스트레칭하듯 도리도리하면 목뼈를 바로 잡아 편해진다. 20~30회 도리도리하고 나서 일어나 눈을 떠 보면 한결 눈이 편해진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자극이 약하다면 일어나 앉아서 같은 부위에 경침을 대고 양손으로 지그시 눌러서 자극을 좀 더 강하게 줄 수도 있다. (268쪽)

한꺼번에 모든 것을 다 하기에는 버겁더라도, 조금씩 생활습관으로 더해서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작은 것에서부터 실행에 옮기면 좋겠다.

이 책을 보며 실생활에서 잊고 있었던 부분을 다시 떠올리며 생활 습관을 바로잡아나가고 싶은 의지를 살려보았다.

누구나 건강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거창하게 생각하며 외면하고 있는 것 또한 건강에 대한 부분일 것이다.

그런데 작은 부분에서부터 일깨워주는 책이니, 이 책을 보면서 하나씩 점검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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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형제 슈퍼마켓
벤 밀러 지음, 허진 옮김 / 위니더북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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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 높은 판타지 동화라고 하여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라는 점도 한몫했고 말이다.

이 책은 초등학생 5,6학년을 위한 창작동화이다.

표지 그림을 보면 달콤한 사탕과 동화책, 그리고 아슬아슬 여행을 하는 아이가 보인다.

과연 어떤 일이 펼쳐질지, 이 책 《그림형제 슈퍼마켓》을 읽으며 주인공 라나와 함께 판타지 세계로 쫄깃쫄깃한 여행을 시작해본다.




이 책의 저자는 벤 밀러. 1966년 영국에서 태어났으며, 배우 겸 감독이자 코미디언이다.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물리학을 공부하던 시절, 친구와 함께 만든 연극으로 에든버러 예술 축제에서 큰 상을 받았다. 이후 자신의 이름을 제목으로 내건 코미디 프로그램 <암스트롱과 밀러 쇼>의 각본과 주연을 맡아 널리 이름을 알렸다. 이 프로그램은 텔레비전에서 어린이 쇼로 방영할 만큼 큰 인기를 얻었다.

《그림형제 슈퍼마켓》은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베스트셀러 《산타클로스를 만난 밤》과 《내 손에 블랙홀》에 이은 세 번째 어린이책이다. 지금은 동화 작가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책날개 중에서 작가 소개 전문)

한때 라나와 오빠 해리슨은 하루에도 몇 시간씩 함께 놀았다. 해리슨이 마냥 놀기에는 너무 컸다고 선언한 이후 라나는 오빠와 놀던 시간이 그립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밤, 동네에 미스터리한 슈퍼마켓이 나타난다. 그리고 모든 것이 변하는데……. (책날개 중에서)

시작부터 판타지 분위기 제대로 풍겨난다. 원래 그동안 없던 것이 갑자기 나타나며 모든 일의 시작을 알리지 않던가.

그것은 어느 날 갑자기 생겼다는 것이다. 모두가 곯아떨어진 시각, 작은 흙더미가 꿈틀거리기 시작하더니, 바람이 거세지고 빗줄기가 굵어지는 사이 흙더미는 점점 커져 높이가 건초더미만 해졌다고 한다.

그러면서 공터 바닥에 금이 가기 시작하며 거대한 무언가가 조금씩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은 바로 슈퍼마켓! 깃발에 '그림형제'라는 글자가 쓰여있었다. '그림형제 슈퍼마켓'은 그렇게 모습을 드러내며 본격적으로 이야기의 서막을 올린다.

아마 길을 지나다가 이런 생각한 적 많이들 있을 것이다. "여기에 언제 이런 건물이 있었나?", "이게 언제 생긴 거지?"

나 또한 그랬다. 어떤 때에는 건물을 짓고 있는 모습을 보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지나가는 길에는 그런 과정 없이 큰 건물이 생겨있으니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동화 속에 그런 식으로 그림형제 슈퍼마켓이 생겨있으니 호기심을 자아냈다.

라나의 엄마는 말했다. "뭐, 어쨌든 들어가서 한 바퀴 둘러보자."

함께 새로 생긴 슈퍼마켓 구경을 하러 들어가는 기분으로 이 책을 읽어나갔다. 그리고 라나는 엄마가 쇼핑에 정신이 팔린 사이 조용히 빠져나가서 혼자 신기한 세상을 탐험한다. 원래 또 그런 데에서 흥미로운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니던가.

그렇게 라나가 빨간 동화책 하나를 갖게 되었다. 하지만 동화책은 너무 무서운 내용이라 생각되어 그런지, 엄마가 숨겨버렸다.

그리고 다음 날 라나는 아빠와 함께 슈퍼마켓에 가게 되었고, 거기에서 젤리통으로 쏙 들어가게 되는데…….


현실과 판타지를 오고 가는 흥미진진한 모험으로 스릴 넘치는 긴장감과 즐거움을 주며 상상의 세계를 따라갈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아이들은 동화 속에 다녀온 것 같다고 말해도 어른들이 믿어주지 않을 것이다. 그런 아이들만의 세상이 펼쳐지는 듯하다.

젤리 통 속에 비밀의 문이 숨겨져있다고, 들장미 공주의 성으로 통하는 문이라고 아무리 말해도 아빠는 믿어주지 않는다. 그저 상상력 점수는 인정한다는 말로 끝.

이 젤리 통 하나하나가 다 문이야. 언제나 열려 있지는 않지. 모두가 같은 동화로 연결되지도 않고. 언제 어디로 열리는지 알려면 이걸 보면 돼. (…)

정확히 십오 분 뒤에 라푼젤로 들어가는 문이 열릴 거야. (70쪽, 발췌)

아, 이런 식으로 온갖 동화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을 열어주는 젤리 통이라니 정말 흥미롭다.

아이들은 지금까지 알고 있던 동화를 총동원하여 젤리 통 속 비밀의 문으로 연결시켜서 자신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이 책을 읽어나갈 수 있겠다.

또한 라나는 오빠 해리슨도 젤리 통 속 동화 세상으로 들어가게 했으니, 함께 모험의 세계로 떠나게 된다.

과연 라나와 해리슨은 동화의 세계에서 어떤 경험을 했을까. 위험에 빠진 동화 속 세계를 위해 모든 용기를 끌어모아야 한다는데 이들에게 펼쳐진 세상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리고 그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 이야기를 따라가본다.

흥미진진한 세계가 열리니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상상력을 키워주는 세계로 초대받는 것이다.

특히 이 책을 펼쳐들면 조용하던 세상이 한순간 신비로운 세계로 펼쳐지니, 정신 바짝 차리고 모험의 세계에서 함께 해보면 좋을 것이다.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들을 위한 창작동화를 찾는다면 이 책이 상상력을 키워주는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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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이치조 미사키 지음, 권영주 옮김 / 모모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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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부터 이 소설을 읽고 싶었다. 하지만 잠깐의 유행인가 싶어서 미뤄두기로 했었는데, 결국 이렇게 읽게 되었다.

지금이 이 소설을 읽기 적절한 때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이미 인기만점의 소설이어서 지금 내가 읽은 책이 초판 194쇄 발행 본인 데다가, 얼마 전에 영화로 개봉을 해서 관심이 더욱 갔기 때문이다.

읽어야지 생각만 하던 것을 드디어 읽으며 소설 속 인물들에 푹 빠져들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이렇게까지 마음을 울리는 소설을 오랜만에 만난 듯하다.

'세상에 이런 사랑도 있구나!' 생각하며 이 소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를 읽어보게 되었다.




정말 소중한 무언가를 위해서 사람이 어디까지 강해질 수 있고, 상냥해질 수 있는지를 가르쳐준 작품!

_고이치, 사진가


 

이 책의 저자는 이치조 미사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로 제26회 전격소설대상 '미디어워크스문고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매일 기억이 리셋되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이라는 자칫 진부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치밀한 구성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반전으로 풀어내 수준 높은 청춘 소설을 창조했다는 극찬을 받으며 뛰어난 신인 작가의 등장을 알렸다.

평범하지만 한없이 다정한 소년 가미야 도루가 사고로 기억장애를 앓는 소녀 히노 마오리를 만나 서툴지만 따뜻하게 마음을 쌓아가는 이 이야기는 봄의 벚꽃, 초여름의 자전거, 한여름의 불꽃놀이 등 청춘을 상징하는 풋풋한 풍경과 어우러져 독자에게 기분 좋은 설렘을 선사한다. 하지만 두 주인공의 모습이 사랑스러우면 사랑스러울수록 독자가 느낄 슬픔과 여운은 점점 더 깊어지는 아이러니 또한 경험하게 될 것이다. (책날개 중에서)

이 소설의 시작은 이랬다. 가미야 도루 앞자리 학생이 타깃이 되어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 아이를 보호해주고 싶은 생각에 편을 들었다가 타깃이 되었는데, "좋아, 그럼 네가 우리가 시키는 걸 하나라도 하면 그만두지." 주범인 남학생이 말했고 도루가 제안을 받아들였다.

"1반 히노 마오리한테 고백해, 오늘 중으로"

그리고 설마 고백을 받아들일 줄은 몰랐는데, "너랑 사귀어도 되지만 조건이 세 개 있어."라는 것이다.

"첫째, 학교 끝날 때까지 서로 말 걸지 말 것.

둘째, 연락은 되도록 짧게 할 것.

마지막으로 셋째, 날 정말로 좋아하지 말 것. 지킬 수 있어?"

사귀자는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그렇게 그들의 첫 만남이 시작되었다.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이렇게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이 또 있을 수 있을까' 생각하며 읽어나갔다.

선행성 기억상실증이 있는 히노 마오리를 사랑하게 되었고, 마오리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 감싸고 히노의 미래를 위한 일이라면 서슴지 않고 설계하는 연인이 되었다.

그 과정에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아름다워서 장면 장면들에서 감동을 받았다. 청춘의 순수한 아름다움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깨끗하게 그려진 소설이다.

모든 심사위원들이 눈물을 쏟았다고 하는데, 역시 나도 눈물을 감출 수가 없었다. 지금도 가슴이 먹먹하다. 슬픈 여운이 한동안 나를 휘감았다.

이 작품은 순수한 사랑이 부족한 이때에 심금을 울리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보여주는 청춘 소설이다. 따뜻하고 아름다운 청춘 사랑 소설을 찾는다면 이 소설을 읽어보면 좋겠다.

조만간 영화도 보며 원작의 감동을 함께 누려보아야겠다.


직접 구매 도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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