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재발견 - 나는 언제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는가
론 프리드먼 지음, 정지현 옮김 / 토네이도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지금껏 정리하는 데에 책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정리는 쓸고닦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필요없는 물건을 치우는 것이 시작이었다. 때마침 풍수 인테리어 관련 서적들을 통해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했기에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이제는 깨끗함을 넘어서서 내 삶을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하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고자 한다. 단순히 생활 공간을 정리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보다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재발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게 되었다. '나는 언제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는가' 하나씩 짚어보게 되었다. 지금껏 생각하지 못했던 공간의 의미와 일의 효율성을 파악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 책의 지은이는 론 프리드먼. 그는 현재 기업의 채용부터 리더의 동기부여, 오피스 공간의 배치와 디자인까지 '가장 일하기 좋은 곳'을 만들어주는 검증된 노하우를 왕성하게 전하고 있다. 《공간의 재발견》은 심리학과 기업세계의 가교를 잇는 그의 첫 저서인데, 생산성과 창의성의 발로가 개인의 역량에만 달린 것이 아니라 개인을 둘러싼 공간, 즉 업무 환경과 조직 문화에서 비롯한다는 역발상을 풍부한 과학적 사례를 통해 증명하고 있다.

 

이 책은 특히 조직의 리더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들어가며'에서부터 거론되는 사례를 보면, 구글에서 어떤 환경을 제공해주고 왜 포춘 선정 세계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꼽혔는지 예상할 수 있다. 직원들이 업무에 열정을 보이고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수록 기업이 성공한다는 사실은 다양한 지표로 측정 가능한데, 기업이 직원들에게 아낌없이 투자하여 직원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내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작업 공간에 대해 다양성을 추구해야겠다고 결심한 것만으로도 나에게는 큰 수확이었다. 공간을 이동하며 작업을 구상하는 것에 대해 최소한의 고민조차 하지 않았던 나날을 반성하고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 이 책을 읽으며 공간을 분리하여 필요에 의해 활용해야겠다고 생각해본다.

세 개의 문이 있는 복도를 상상해보자. 첫 번째 문을 열면 식물과 높은 천장, 탁 트인 전망이 있는 방이 나온다.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가는 곳이다.

두 번째 문을 열면 벽에 아무것도 걸려 있지 않고 붉은색 펜이 잔뜩 있으며 방음 처리된 작은 방이 나온다. 수정 또는 편집 업무나 실수를 잡아낼 때 찾는 공간이다.

세 번째 문을 열면 탁 트인 공간이 있다. 동료들끼리 삼삼오오 랩톱을 올려놓고 간식을 먹으며 함께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이다. 협업이 필요할 때 찾는 곳이다.

우리는 이런 일터를 계속 상상할 수도 있지만, 직접 만들 수도 있다. (83쪽)

 

이 책에서 간단하게 정리된 액션 플랜이 눈에 띄는데, 리더에게 특히 도움이 되는 장이라는 생각이 든다. '공간 디자인을 통해 리더가 배워야 할 것들' 및 '공간 디자인을 통해 차기 리더가 배워야 할 것들'을 시작으로, '놀이','행복','우정','자율','게임','경청','모방','채용','자부심'을 통해 리더 및 차기 리더가 배워야 할 것들을 짚어준다. 리더로서 마음에 새기고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각 부문별로 세 가지씩 간단명료하게 짚어주니 내용파악에도 용이하고 도움이 될 것이다.

 

막연하고 광범위한 내용이 아니라 실제 사례를 들어서 와닿는 부분이 구체적이기에 이 책을 흥미롭게 읽어나갔다. 그러면서도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 간단명료하고,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내 능력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생각하며 읽을 수 있어서 실용적이다. 게다가 과학적 연구가 뒷받침되니 내게 필요한 부분이 눈에 쏙 들어온다. 내 주변을 둘러보고 삶을 업그레이드시킬 준비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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