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러의 격려 - 열등감이 당신에게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
W. 베란 울프 지음, 박광순 옮김 / 생각정거장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요즘들어 '아들러'에 관한 책이 눈에 띈다.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는 지그문트 프로이트, 카를 구스타프 융과 함께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유명하다. 아들러 심리학에 관한 책은 『인생에 지지 않을 용기』를 통해 처음 접해보았고,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을 담은 책『미움받을 용기』로 구체화하였다. 이번에는 아들러 심리학의 결정판『아들러의 격려』를 읽으며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들어가기 전에 살펴볼 내용이 있다. 이 책의 원서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가 쓰인 당시 상황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100% 딱 들어맞진 않기 때문에 시대에 맞지 않는 과거 사례 등의 다뤄졌을 경우 과감히 삭제하였고, 다만 현대인의 정서에 맞춰 재구성하면서도 아예 내용이 달라지는 일이 없도록 문장 수정에 신중을 기해 재구성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책, 『아들러의 격려』다.『아들러의 격려』의 원서『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는 저자가 고작 31세 때 펴낸 저서라고 한다. 저자 W.베란 울프는 알프레트 아들러 박사 밑에서 공부하며 조수로 일했고, 아들러 심리학의 최고 걸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는 1931년에 출간되었다.

 

이 책은 총 6 Part로 나뉜다. 아들러 심리학은 삶의 복잡한 문제를 단순하게 짚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기에 나에게 힘과 용기를 준다. 각각의 챕터에 수록된 내용은 술술 읽힌다. 어렵게 기술된 것이 아니어서 비장하거나 엄숙한 태도로 접근하지 않아도 된다. 편안한 마음으로 읽다보면 '아!' 하고 마음에 새겨지는 내용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이 차근차근 정돈되는 느낌이 들었다. 그동안 인생을 너무 복잡하게만 바라보았던 것이 아닐까. 행복이 조금은 손에 잡힐 듯한 느낌이어서 눈앞을 가린 장막이 걷히는 기분이다.

완벽하고 행복한 인간이 되는 길은 '창조적인 자기 조각의 과정'에 비유할 수 있다. 이는 곧 마음의 평온과 충족감을 얻고 용기를 지닌 채 앞날에 희망을 품고 자유를 느끼며 객관적인 자부심을 획득할 때까지의 과정이다. (28쪽)

이 책의 목적은 독자들에게 보다 나은 생활 방식의 원리와 그 실천 요령을 가르쳐주는 데 있다. 성자나 천사가 되기 위한 훈련 코스로 기획된 것이 아니다. 자신을 조각하는 일에 전념하면 누구나 커다란 예술적,창조적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29쪽)

 

우리 모두 가지고 있는 '열등감'에 대한 이해와 그에 대한 해법도 눈여겨 보게 된다. 열등 콤플렉스에 빠진 사람의 특징과 열등 콤플렉스의 갖가지 징후를 살펴보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열등 콤플렉스의 이유와 치유법까지 알아보게 되어 의미 있다. 특히 '열등 콤플렉스 극복을 위한 7가지 금언'은 용기와 힘을 주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유익한 보상vs 지나친 보상','나에게 행복을 주는 도구, 나를 망치는 도구' 읽어나가다 이 책이 예전 책이라는 것을 상기해보고는 놀라게 된다. 어쩌면 이렇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꼭 맞는 말이 그 당시에도 있었던 것인가. 인류의 삶은 그 당시에나 지금이나 문제였던 것은 문제인가보다.

 

이 책을 읽으며 내 안의 심리를 들여다보고, 다양한 예시를 보며 주변 누군가를 떠올리며 읽게 된다. 결과적으로 인간을 이해하는 폭을 넓히고 인간이기에 갖게 되는 내 안의 문제에 시선을 집중하게 된다. 문제점만을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야할지 방향을 짚어준다. 특히 지금의 나에게 다가온 부분은 '쓸데없는 고민에 생각을 낭비하지 마라'였다. 요즘들어 쓸데없이 생각이 많기에 이 말이 크게 다가오는 것도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정상적인 인생이란 인생의 여러 문제에 대한 과감한 접근과 장애의 객관적인 해결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 밖에는 모두 공격성이나 망설임, 우회, 다른 사람과 경계를 짓는 것, 퇴행, 자기 파괴와 같은 다양한 형태의 '회피'에 의해 달성된다.(191쪽)' 문제점을 직시했으면 바로 이어 해결책을 보면 된다. '멋진 인생을 위한 네 가지 도구'가 바로 그 해결책이니 마음에 담아두게 된다.

 

이 책의 장점은 다양한 예시를 통해 나 또는 주변 인물의 마음속으로 들어가보게 되고, 문제점과 해결책을 동시에 주어 자신의 단점을 발견하더라도 부단히 노력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도와준다. 방법을 모르고 단점만 파고드는 것보다는 해결책을 살펴보고 그 중 하나라도 염두에 두고 변화를 불러일으킬 용기를 불어넣어준다. 간단명료하게 눈에 잘 보이도록 문장 구성을 한 것도 도움이 된다.

 

이 책의 마지막 문장은 이렇게 마무리된다. 이 책을 읽으며 보았던 내용이 스쳐지나간다. 앞으로 남은 인생, 새로운 시작이다.

이 책은 여기서 끝나지만 살아가는 일은 끝나지 않는다.

책을 다 읽은 순간부터 인생이 시작된다.

자, 함께 인생을 시작해 보지 않겠는가! (3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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