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배고픈 건 착각이다 - 삼시세끼 다 먹고도 날씬하게 사는 법
무라야마 아야 지음, 서수지.이기호 옮김 / 시드페이퍼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다이어트에 관한 무수히 많은 책이 출간되고 있다. 세 끼 식사의 고정관념을 깨며, 1일 1식, 1일 2식, 1일 5식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그런 방법들이 어떤 효과가 있을지는 직접 실천해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다. 분명 효과를 보는 사람도 있고, 효과를 못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세상에는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만병통치약같은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당신이 배고픈 건 착각이다』라고 경고한다. 먹는 것에 대해 근본적으로 마음을 정리하지 못한다면, 방법론에 있어서는 똑같은 오류가 반복될 것이 자명하다. 저자가 말하는 논리가 무엇인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무라야마 아야. 일본 최초의 스포츠 영양사이자 채소 소믈리에. 철인3종경기 선수로도 활약 중이다. 2014년 도쿄 마라톤에서는 가고메 주식회사와 협력해 선수들을 위한 토마토 레시피를 개발해 호평을 얻기도 했다. 현재 직업 운동선수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식욕 조절 및 식이지도 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다.

 

다소 뜬금없는 질문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이쯤에서 독자 여러분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다. 여러분이 6개월 전에 먹은 음식은 무엇인가?

답이 무엇이든 윌는 모두 '6개월 전에 먹은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팔도 다리도 뼈도 신경도, 심지어 뇌마저, 온전히 우리가 먹은 것으로만 만들어진다. 만약 요즘 유난히 몸이 찌뿌드드하고 아무리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을 정도로 만성적인 피로에 시달리고 있다면 반년 전의 식생활에 문제가 있었는지도 모른다. (18쪽)

앞으로 10년, 20년 후에도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식욕센서를 바로잡아야 한다. 앞으로도 줄곧 행복한 인생을 살고 싶다면 올바른 식욕을 되찾아 무엇을 어떻게 먹을지를 꼼꼼히 따져보아야 할 것이다. (19쪽)

 

이 책은 총 5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 1장 '당신의 밥상은 잘못되었다'에서는 식욕센서가 망가진 이유를 살펴보고, 식욕 센서만 회복하면 보약이 필요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무엇을 어떻게 먹는가로 인생이 바뀔 수 있으며, 잠들어 있는 세포를 깨우는 20분 운동은 실천하기에 유용하다. 제2장 '식욕은 얼마든지 다스릴 수 있다'를 통해 지방을 태우고 독소를 배출하는 가장 쉬운 방법을 엿볼 수 있다. 다이어트 지옥과 요요현상에서 탈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본다. 제3장 '내 몸이 원하는 음식은 따로 있다'에서는 어떤 음식을 먹으며 내 몸을 채워나갈지 계획을 세워보는 시간을 갖는다. 제4장에서는 '어떻게 내 몸을 바꿀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음식이 나쁘면 약이 소용없고 음식이 좋으면 약이 필요없다는 점, 칼로리 신화에서 벗어나야 하는 이유를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제5장에서는 구체적인 레시피를 알려준다. 어떤 음식을 먹을 것인지 막막하다면 이 중에서 실용화할 수 있을 것이다. 배부른 다이어트를 도와주는 초간단 레시피로 건강한 삶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매일 더 건강하고 날씬해지는 식단은 결코 멀리 있지 않으니 신선한 제철음식을 골고루 먹어 우리 몸의 독소를 말끔하게 걷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에서는 우리 몸을 대청소하려면 20분간 운동을 해서 땀을 흘려 체내의 노폐물을 배출한 후에 바른 식사를 해서 몸의 감각을 일깨워야한다고 강조한다. 운동할 시간이 없다는 것은 핑계일 뿐이다. 다른 일을 하며 보낸 시간을 빼내어 운동에 투자할 수도 있고, 술자리를 갖던 시간을 한 번 빼고 운동 시간으로 돌릴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게 생활과 운동으로 소모한 영양소를 보충하기 위해 하는 식사를 우리 몸을 대청소하는 식사라고 한다. 저자는 1식 3찬을 기준으로 밥과 국물 요리 한 가지에 반찬 두 가지를 곁들일 것을 권한다. 매끼 1식 3찬으로 기준으로 식사준비하면 얼추 5대 영양소를 골고루 챙겨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5색 5미를 원칙으로 반찬을 준비하고, 조리법을 바꾸어 다채로운 5가지 맛을 낼 수 있다. 한 끼에 다 채울 수 없더라도 식욕 센서만 제대로 작동한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겠다.

 

'지금 이 음식이 내 몸이 되어도 괜찮은가?'에 대한 생각을 하면 식욕 센서의 고장으로 아무 음식이나 입안에 털어넣는 행위는 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지금 먹는 음식이 반년 후의 나를 만든다면 '앞으로 먹는 음식으로 나를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도 좋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앞으로 식생활을 바꾸면 얼마든지 건강해질 수 있다는 마음 가짐이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 일으킬 것이다. 마지막에 '영양사의 냉장고 전격 공개'라는 제목으로 냉장고 사진이 있는데, 냉장고 속 내용물은 딱 8종류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냉장고 대사가 좋아지면 우리 몸의 대사도 향상된다는 점에 동의하기에 큰 냉장고만을 신봉하는 분위기에서 안도감을 느끼게 된다.

 

'무엇을 먹을지를' 결정하는 사람은 다른 누가 아닌, 바로 나 자신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다. 어디에 가든 어떤 상황이든 무엇을 먹을지 결정하는 것은 나 자신이니 최대한 내 몸을 위해 노력해야겠다. 마지막으로 잊지 않고 싶은 것은 내가 먹는 음식은 나의 선택에 달려있고, 그 음식이 미래의 나를 만든다는 것이다. 지금 내가 먹고 있는 음식이 내가 될 자격이 있는가, 후회 없겠는가. 이 책을 보며 기본적인 부분을 생각할 수 있어서 의미 있었다.

내 몸은 내가 먹은 음식으로 이루어진다. 즉 무엇을 먹는가에 따라 미래의 내 몸이 달라진다. (1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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