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에 기름붓기 열정에 기름붓기
이재선.표시형.박수빈.김강은 지음 / 천년의상상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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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곳에서 더욱 빛나는 책이 있다. 그것은 희망이다. 책의 내용도 물론 좋지만, 겉모습에서도 빛을 뿜어내며 눈길을 끈다. 그림과 사진, 정제된 글을 통해 읽는 이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약해진 마음을 부여잡고, 살아가는 데에 희망이 되는 글을 전달해준다. 2014년 1월 '열정에 기름붓기' 페이스북 페이지가 오픈되었는데, 약 스무 장의 이미지로 말하는 이들의 열정콘텐츠는 청춘들의 공감을 얻으며 1년이 되지 않아 회원수 17만 명을 넘어서는 인기 페이지가 되었다. 이 책은 동명의 페이스북 인기 페이지를 책으로 옮긴 것이다.

 

 

이재선, 표시형, 박수빈, 김강은 이렇게 4명의 청춘들이 청춘의 열정을 응원하기 위해 뭉쳤고, 따뜻한 감성의 문학평론가 정여울, 이미지 인문학자 진중권, 행동하는 철학자 고병권, 통찰의 인문학자 시인 장석주 이렇게 4명이 열정에 기름을 부어주었다. 좋은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사용해야하는 요즘, 이 책은 색다른 시도를 했다. 책이지만 동영상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고, 시각적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효과를 최대한 올렸기에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더욱 컸다.

 

출판사 천년의상상은 이달 책 제목과 같은 이름의 페이스북 인기 페이지를 책으로 옮긴 '열정에 기름붓기'를 출간하면서 표지에 야광물질을 입혔다. 책을 읽다가 불을 끄면 형광색 열기구 그림이 모습을 드러낸다. -동아일보

 

[도서 소개 페이지 중에서]

 

 

[출판사의 사진처럼 명확하게 나오지는 않지만 수많은 시도 끝에 야광 열기구 모습을 담아볼 수 있었다.]

 

나는 이 책을 '꿈이 없어 방황하는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와 함께 꿈을 만들어가는 여행을 떠났으면 좋겠다. 꿈은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발명하는 것이니까. 우리는 이미 꿈을 만들어가는 열기구에 타 있다. -이재선

 

'열정에 기름붓기'는 내가 불안과 두려움을 없애는 방법이자 꿈이다. '열정에 기름붓기'를 통해 난 나를 위한 글을 쓴다. 무리를 벗어나 달리기를 망설이는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글을 쓴다. 잘못된 건 고쳐져야 하고, 각자가 정한 올바른 가치는 최우선 순위가 되어야 한다. 난 이제 막 달리기를 다시 시작했다. -표시형

 

"열정에 기름붓기를 왜 하는 거야?" 라는 질문에 이제 "나다워지기 위해"라고 대답하려 한다. 그리고 나뿐만 아니라 열기의 꿈처럼 대한민국 모든 이들이 주체적인 삶을 살길 바란다. 나혼자만은 어렵겠지만 '우리'가 된다면 가능하겠지. 오늘도 열정에 기름붓기! -박수빈

 

17만의 청춘들이 우리였고 우리야말로 그 청춘이었음을 수많은 댓글들에서, 고민들에서, 직접 만나 들었던 이야기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어둡고 형체를 알 수 없을지라도 이 시절, 가장 빛나리라. 힘을 내자, 우리는 생각보다 강하다! 열정에 기름붓기! -김강은

 

 

 

 

이 책을 읽으면서 EBS의 지식채널e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최대한 말을 아끼면서도 의미 전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렸다. 사진과 그림이 어우러져 효과가 배가되었다. 세상에는 빨리 읽으며 원하는 정보를 뽑아내야할 책이 있고, 천천히 읽으며 생각에 잠겨야할 책이 있다. 이 책은 후자에 속한다. 이 책을 읽을 때에 한꺼번에 빨리 읽어나가면 안 된다. 한 번에는 한 가지 이야기만 천천히 읽고, 그것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이 책의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다. 소리내어 한 가지 이야기씩 읽다보면, 어느 순간 이 책의 마지막을 보게 된다. 그 이후에는 친구에게 전달해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내 친구의 마음에도 희망을 심어주기를 기대하면서, 야광 열기구의 불을 밝히듯이 세상을 밝혀나간다.

 

정여울, 진중권, 고병권, 장석주의 글을 읽는 것도 이 책 중간중간에 다른 색깔을 칠해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렇게 해서 전체적으로 어우러지는 작품이 완성되었다. 마음을 어루만져주면서도 힘을 끌어내는 글을 담은 책이다. 무언가 하고 싶다는 의욕이 생기기도 하고, 이렇게 사는 것이 틀린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으며 위로받기도 한다.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그런 글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적절한 때에 나의 열정에 기름을 부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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