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사는 것의 의미 - 지친 영혼을 위한 여유로운 삶
피에르 쌍소 지음, 강주헌 옮김 / 공명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항상 빠른 속도에 맞춰 살아가려고 버둥댔다. 내 삶의 속도는 내가 선택해야한다는 것을 생각지 못한 행동이다. 나 자신에게 맞는 정상적인 인생의 속도를 찾아 나만의 속도로 살아야겠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살아있음을 음미하는 여유로운 삶이 진정 소중하다는 것을 이제야 조금은 알 듯도 하다.
 
이 책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는 스테디셀러라는 점에서도 궁금해지는 책이었다. 세계적인 스테디셀러를 최고의 번역으로 다시 만난다는 점에서 꼭 읽어보고 싶었다. 법정 스님, 이해인 수녀, 장석주 시인,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의 추천을 받았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천천히 신중하게 내 삶의 속도를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피에르 쌍소. 프랑스의 수필가이자 철학 교수이다. '느림은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이다'라는 머리글의 제목을 보면서 속시원한 느낌을 받는다. 행동이 느린 편이라 항상 주변의 재촉에 시달렸는데, 머리글에서부터 이런 나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준다. 언제나 찬사 받는 존재는 머리회전이 빠르고 행동이 민첩한 사람들이지만, 나는 나의 길을 선택하고 느림의 길을 가야겠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 또 공감을 하게 된다.
 
진작에 출간되어 스테디셀러의 위치에 자리한 책이지만, 이제야 이 책을 알게 되었다니 살짝 아쉽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서 거대한 속도전의 희생양이 될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찾을 계기를 마련해본다. 이 책에서는 '느림은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선택의 문제이다.'라고 이야기하며, 우리에게 한결같은 마음을 보장해주는 몇 가지 삶의 자세를 말해준다.
 
한가로이 걷기, 듣기, 권태, 꿈꾸기, 기다리기, 내면의 고향, 글쓰기, 포도주 등의 이야기 속에서 진정 편안함을 느껴본다. 아무리 속도 경쟁을 펼치는 사회분위기어도 이 책만큼은 천천히 읽기로 했다. 패스트푸드가 아니라 슬로푸드이다. 후딱 읽어버릴 책이 아니라 느긋하게 조금씩 읽으며 나의 생각을 정리해보는 시간이다.
 
느리다는 것은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다. 우리네 삶에서 빠르게 추진해야할 경우도 있지만, 느리게 한 점 한 점 찍으며 순간을 소유해야할 부분도 있다. 적절히 분배하여 지친 내 영혼을 달래주며, 마음의 여유를 찾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느리게 사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뜻깊었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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