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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은 내가 되는 것이다
허병민 지음 / 지식공간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당신은 단 한 번이라도 당신 자신이었던 적이 있는가?' 이 질문 앞에서 머뭇거리게 된다. 지금까지 살면서 내가 진정으로 원해서 무언가를 하는 것보다는 주변을 의식하며 한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학창시절을 생각해보면 '일단 합격이나 하고 생각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자라서인지, 별 생각 없이 살았던 것 같기도 하다.
'나는 누구일까?' 잘 모르겠다.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 아직도 망설여진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나의 꿈은 내가 되는 것이다'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내 모습이 아니라, 진정한 나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기 위해 이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꿈'이라는 것이 거창한 무언가가 아니라, 나 자신의 색깔을 가지고 존재하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것이다. 이 책 『나의 꿈은 내가 되는 것이다』를 통해 나 자신을 바라보며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아버지, 저는 그냥 '허병민'으로 살겠습니다'의 이야기에 특히 공감하게 되었다. 저자 또한 한 '보수'하시는 아버지 밑에서 아침형 인간을 강요받으면서 힘들어 한다. 올빼미가 꾹 참아가면서 아침형 인간으로 거듭나는 것은 사실 쓸데없는 노력이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들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에서 활동하는 것이 필요하다. 굳이 아침형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하면서 오히려 중요한 부분을 소홀히 하면 안될 일이다. 자신의 색깔을 잃으면서 '나'라는 존재를 희석시킨 채 공감한다면, 당연히 작심삼일에 그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저자 허병민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독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해주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이기에, 이 책을 읽는 독자 각자 스스로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한다. 독자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친구의 이야기이기도 하며, 친구의 친구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으며 공감하게 되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비슷한 세대는 서로 공감하게 되는 부분도 많이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은 200페이지 남짓, 얇게 구성되어 있다. 금세 읽어버리게 된다. 하지만 핵심적인 질문을 거듭 스스로에게 던지며 생각에 잠기게 된다. 이 책을 잘 활용하는 것은 내용보다는 질문 자체라는 생각이 들었고,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다른 사람을 위해 대신 꿈을 이루어주는 대리인이 되지 말고, 스스로 빛나는 별이 되어야 할 것이다. 나의 꿈은 나 자신이 되는 것, 그것 하나만으로도 소중한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다.
나는 세 살 때 요리사가 되고 싶었고,
다섯 살 땐 나폴레옹이 되고 싶었다.
이런 나의 야망은 점점 더 커져
지금 내가 갖고 있는 꿈은
살바도르 달리가 되는 것이다.
-살바도르 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