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3개의 카드로 목돈을 만든다 - 목돈이 모이는 소비체질 개선 프로젝트
고경호 지음 / 다산북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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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은 『나는 3개의 카드로 목돈을 만든다』얼핏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저자가 고경호, 전작『4개의 통장』이 인상적이었기에 이 책도 읽어보게 되었다. '어디 한 번 3개의 카드로 목돈을 만드는 법을 알아보기나 할까?'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갔다.

 

'욕망의 관리'란 무조건적인 절약이나 소비 욕구의 억제를 뜻하는 게 아니라 '계획과 절제'를 뜻한다. 욕망을 관리함으로써 자신의 소득 범위 내에서 계획적이고 절제된 소비생활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훨씬 더 쉽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당신이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고서도 계획적이고 절제된 소비생활을 할 수 있도록, 소비체질 개선 방법을 알려줄 것이다. (서문_8쪽)

계획적이고 절제된 소비생활을 할 수 있도록 소비체질 개선 방법을 알려준다니,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처음에는 제목과는 달리 신용카드를 없애는 것의 장점을 나열하고 있어서, 좀더 지켜보기로 했다. '3개의 카드라면서?' 저자는 당신이 매일 신용카드를 긁는다면 소득의 5% 정도가 필요 이상으로 낭비되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라고 한다. 즉 당신이 신용카드를 잘라버리고 체크카드와 현금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그 전에 비해 저축액이 소득의 5% 정도 늘어나는 것도 매우 쉬운 일이라는 것이다. 신용카드 없이 살아보겠다고 굳게 결심하고, 3개월을 견디면, 소비체질이 개선된다고 한다.

 

궁금했던 '세 개의 카드'에 대한 이야기는 3장에 소개된다. 신용카드를 잘라버리라고 실컷 말해놓고, 이제는 카드를 3개씩이나 쓰라고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웃으면서 다음 이야기를 보게 된다. 어떤 내용일지 궁금한 마음에 집중하며 읽어보았다. 저자는 3개의 카드 시스템은 계획적으로 카드를 사용하는 데 매우 유용한 수단이라고 강조한다. 3개의 카드 시스템을 활용하려면 첫 째, 체크카드의 지출한도를 정해 사용할 것, 둘 째, 지출한도를 초과할 때 사용하기 위한 예비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지출한도를 정하는 것은 무조건 허리띠를 졸라매라는 것이 아니고 계획적인 소비를 하라는 것이다.  

 

3개의 카드란 '소비카드''예비카드''비상카드' 이렇게 3가지 종류의 카드를 말한다. 여기서 소비카드와 예비카드는 체크카드고 비상카드는 신용카드다. 나의 전작 『4개의 통장』을 읽은 독자라면 급여통장, 소비통장, 예비통장, 투자통장 등 통장의 용도를 구분해 각 통장에 이름을 붙여준 것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처럼 3개의 카드도 용도를 구분해서 각 카드에 이름을 붙인 것이다.(101쪽)

소비카드는 매월 지출한도를 정하여 돈을 쓸 때 사용하고, 예비카드는 정해진 지출한도를 초과하여 돈을 써야 하는 경우와 비상금이 필요한 경우에 사용한다. 비상카드는 통장잔액이 부족해져 소비카드와 예비카드를 이용할 수 없는 경우에 사용한다.

 

이제야 의문이 풀렸다. 먼저 소비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며 월급통장은 그저 스쳐지나가는 도구일 뿐인 경우에 신용카드를 아예 없애버리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게 해서 3개월을 견디고 소비체질이 개선되고 나면, 세 개의 카드 시스템을 가동하는 것이다. 계획적으로 소비하는 습관으로 현명한 지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한 달에 한 번씩 시스템을 점검하며 계획적이고 절제된 소비생활을 하도록 하자.

 

결혼식,주택,아이키우기,노후대책까지. 우리의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수소비를 어떻게 현명하게 할지 이 책을 보며 함께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다. 소비체질을 바꾸는 것은 물론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일단 바꾸고 나면 인생까지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 계획적인 소비로 탄탄한 소비체질로 거듭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 책이다. 3개의 카드든 4개의 통장이든 중요한 것은 적절한 소비임을 깨닫게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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