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타파 매뉴얼 - 인간관계론을 바탕으로 갈등을 예방하고 해결하는
최환규.김성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갈등' 정말 어려운 일이다. 크고 작은 모임에서 갈등은 수시로 일어난다. 아무렇지 않은 듯 흘러가기도 하고, 결국에 모든 난관의 근원이 되기도 한다. 갈등은 무조건 아닌척 회피하거나 좋은 게 좋다고 흐지부지 덮어버리면 안된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갈등의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난처할 때가 있다. 싫지만 꾹 참아야 하는 건지, 괜히 나섰다가 성격까칠한 사람으로 낙인찍힐지, 눈치가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에서도 이야기한다. '갈등 없는 조직은 죽은 조직이다. 건강한 갈등은 생기 넘치는 조직을 만들며 조직의 성과 향상으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이 책을 통해 갈등 회피의 습관을 버리고 갈등과 대면하여 지혜롭게 갈등을 해결해 나가길 바란다.' 이 책은 인간관계론을 바탕으로 갈등을 예방하고 해결하는 갈등타파매뉴얼이다. 표지에 보면 '상대의 감정을 어루만지고 마음을 얻는 것이 최상의 갈등 해결책이다!'라는 글이 있다. 핵심적인 문장이 눈에 띄게 표지를 장식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저자는 최환규,김성희. 갈등관리 및 조정전문가다.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부부다. 맞벌이 생활을 하는 이들이 시간을 내어 함께 공부하기 시작한 것이 갈등 관리 및 갈등 조정 방법이었고, 오래전부터의 목표였던 공동 저서 발간을 드디어 해낸 것이다.

 

 이 책을 보고 첫 느낌은 '교재로 쓰면 좋겠구나!'였다. 이 책은 4개 영역, 18차시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1~4차시는 갈등의 이해, 제2장 5차시~10차시는 갈등의 원인, 제3장 11차시~14차시는 갈등 해결, 제4장 15~18차시는 갈등 예방에 대해 다루고 있다. 다양한 사례로 갈등 문제를 이론이 아닌 실제 상황으로 접하는 느낌이다. 사례와 토론, 활동 부분은 그룹을 만들어 함께 이야기하고 생각을 나누면 이 책을 더 활발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내용은 파란 박스로 강조되어 있다. 각 차시의 마지막에는 학습 정리가 되어 있어서 전체적인 내용을 한 번 더 정리해볼 수 있다. 핵심적으로 살펴보고 마무리하게 된다.

 

 이 책을 읽은 목적은 제목에 있는 것처럼 '갈등 타파'에 관한 것이었기에 3장과 4장에 특히 집중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점을 좀더 염두에 두어야할지, 분석과 해결책을 생각해보게 된다. 이 책에서는 PPIN 분석을 통해 복잡한 갈등을 정리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PPINProblem(문제), Position(입장), Interest(이해관계)와 Needs(욕구)의 머릿글자를 조합헤 만든 용어이다. PPIN 분석은 갈등이 발생했을 때 문제를 파악하고, 서로의 입장을 듣고, 갈등 당사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이해관계를 파악하고 욕구를 찾을 수 있다. (176쪽) 갈등 당사자 모두의 욕구가 충족되는 관점에서 문제를 다시 파악하고, 보다 좋은 해결안을 만들기 위해 건설적인 제안을 하는 과정까지, 갈등의 해결 과정을 집중적으로 파악해본다.

 

 대화 분위기를 만들기, 문제 인식하기, 해결방법 찾기, 실행하기의 네 단계로 이루어지는 EASE 프로세스도 갈등 해결에 필요한 과정이다. 무엇보다 서로의 신뢰와 공감이 필요하고, 그런 마음이 밑바탕이 되면 갈등 상황에 빠지는 일이 극히 드물 것이며, 갈등 상황이 생기더라도 잘 극복해내 더욱 탄탄한 인간 관계가 형성될 것이다. 마지막에 있는 조직 갈등 극복방법과 조직 갈등 예방 방법은 조직의 리더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줄간격이 촘촘하고 학술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구성이다. 볼펜을 뽑아들고 줄을 그어가면서 공부하고, 사람들과 토론하기에 제격인 책이다. 갈등에 대해 생각해보고 원인을 분석하며, 해결책과 예방법을 총체적으로 살펴보는 시간을 보냈다. 비온 뒤 땅이 굳어지는 것처럼, 갈등의 원만한 해결은 조직의 결속력을 끈끈하게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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