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존감 교육
이명경 지음 / 북아이콘 / 2014년 3월
평점 :
부모는 아이에게 좋은 것만 해주고 싶지만, 사실 아이의 인생은 누군가가 대신 만들어줄 수 없는 것이다. 아이 스스로 인생이라는 기나긴 마라톤에서 직접 경험하고 배워가며 시련과 좌절을 극복해야 한다. 요즘은 자녀를 과잉보호하는 데에 영역이 더 확장되어 '헬리콥터맘'이라고 해서 성장한 아이들에게까지 치맛바람을 일으키는 경우도 허다하다. 자녀교육에 있어서 '적당함'이 중요하다지만, 그 한계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해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자녀 교육의 한 방면으로 '자존감'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책 『자존감 교육』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자존감은 시련과 좌절을 견디고 극복하게 만드는 큰 자원입니다.'라며 자존감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을 통해 자존감에 대해 폭넓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자존감의 정의에서부터, 자존감의 영역별 구분, 발달 단계별 자존감 향상법, 자존감 교육법 등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또한 4부에서는 자녀뿐만 아니라 부모의 자존감에 대해서도 살펴보게 된다. 이 책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 모두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을 엿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 책의 저자는 자녀교육전문가 이명경 소장. 한국집중력센터 소장, 건국대학교 교육대학원 겸임교수다. 아동과 청소년, 그리고 그들의 부모와 교사 등을 상담,교육하고 있다. 자녀교육 전문가가 이야기하는 자존감 교육에 대해 이 책을 통해 바라보게 된다.
일단 이 책의 시작은 자존감에 대한 정의에서부터 시작된다.
자존감이란 '스스로를 높이는 마음'이라는 뜻이다. <객관적으로 무엇을 얼마나 가졌느냐,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느냐>가 아니라 <스스로가 자기 자신을 얼마나 대단하고 괜찮은 사람으로 여기느냐>에 의해 달라지는 것이다. (15쪽)
자존감은 크게 자신의 능력에 대한 평가와 자신이 존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인지에 대한 인식에 의해 만들어진다. (16쪽)
이 책에서는 자존감을 영역별로 구분하고, 이 다섯 가지 영역이 어느 정도 서로 연결되어 있지만, 또한 독립적이기도 하다고 일러준다.
자존감의 영역별 구분
1) 인지 영역: 학습 능력
2) 신체 영역: 외모 및 운동 능력
3) 물질 영역: 부모의 사회 경제적 지위 및 소유물
4) 대인관계 영역: 사회성
5) 인성 영역: 성품
자존감 교육의 초점은 스스로 변화시킬 수 있는 영역이어야 한다. 5가지 영역 중 스스로 변화시킬 여지가 많은 영역은 인성, 대인관계, 인지, 신체, 물질 영역의 순이다. (52쪽)
후천적으로 자신의 노력에 기반하여 만들어 가는 영역, 즉 성품과 대인관계 영역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인생의 성공과 행복에 더 많은 기여를 하는 반면,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나거나 부모가 만들어 준 초기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물질 영역, 신체 영역, 인지 영역의 경우 어릴 때는 자존감에 많은 영향을 미치지만 사회에 진출하거나 나이를 먹은 후에는 그 영향력이 감퇴하는 특성이 있다. (52~53쪽)
자존감은 어릴 때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네 인생 전반에 필요한 것이다. 그렇기에 발달 단계별 자존감 향상법을 보면, 인생 전반에 걸쳐 자존감에 대한 것을 살펴볼 수 있다. 아이의 자존감 교육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부모의 자존감도 짚어보고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자존감이 높은 부모 밑에서 아이들은 그 모습까지 배워나갈 것이니 말이다.
이 책으로 자존감에 대해 폭넓게 바라보는 시간을 보냈다. 전체적인 것을 포괄적으로 간단하게 두루두루 살펴보는 느낌으로 볼 수 있는 책이다. 자존감 교육에 대해 궁금한 부모,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부담없이 읽기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