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소중한 삶을 위해 지금 멈춰야 할 것들 - 인생과 사랑과 일에 그만두기가 필요한 이유
앨런 B. 번스타인 & 페그 스트리프 지음, 이은주 옮김 / 청림출판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열심히 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매일 8시간씩 성실하게 일하면, 승진해서 매일 12시간씩 일할 수 있게 된다.'는 로버트 프로스트의 말을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목표를 세우고 그 가치에 대해 고민하기도 전에 우리는 끊임없이 정진만 하는 경우가 많다. 태어나서부터 무한경쟁 사회에 던져지고 남들과 비교하고 주마가편하는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에 더 그런 경향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 『더 소중한 삶을 위해 지금 멈춰야 할 것들』이 궁금했다. 멈추는 것, 그만두는 것에 대해서는 심도있게 생각하지 못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좀더 버티다보면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에 우리는 얼마나 배신당하고 있는가? 이 책에서는 '완전히 그만두는 능력은 끈기만큼이나 '잘 사는 삶'의 소중한 도구다.(9쪽)'라고 이야기한다. '성공하고 만족해하는 사람들은 끈기를 부리는 법과 중단하는 법, 둘 다를 안다.' 이 말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그래도 여전히 그만두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 많다.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한다는 생각이 강해서일까? 이 책은 무조건적으로 그만두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그만두는 것은 아무런 희망도 없이 달성 불가능한 목표를 추구하는 맹목으로부터 우리를 해방시켜주고, 새롭고 더 만족스러운 목표를 찾아 매진할 수 있도록 해준다. 중단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제대로 설정하고 거기에 정진하도록 한다.

 

 이 책은 총 9장으로 이루어진다. 1장에서는 우리가 왜 쓸모없는 노력을 멈추지 못하는지, 집착의 심리학을 이야기하고 있다. 인내에 대한 문화적, 내부적 압력이 있을 때 중도 포기는 엄청난 부담이 되기 때문에, 우리는 중도포기에 대해 정서적인 압박을 가지고 있다. 끝까지 버티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심리학적인 예시와 용어 설명으로 내용이 풍부하여 이해도를 높인다.

 

 2장에서는 잘못된 그만두기 유형들, 즉 그동안 우리의 그만두기가 성공적이지 못했던 이유를 분석해본다. 3장 기술로서의 그만두기까지 읽다보면, 당신과 당신의 목표를 체크해보는 부분이 있다. 지금까지 이론적인 것을 살펴보았다면 이번에는 직접 자기 자신에게 적용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각 항목에 직접 체크해보며 자신이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중간점검하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

 

 4장과 5장에서는 그만두기 능력의 비밀, 그만두기와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며, 6장부터는 소중한 목표에 대해 집중적으로 새롭게 생각할 동기부여를 해준다. 다양한 사람들의 실제 예를 통해서 이론을 끄집어내고, 각자 자신의 경향을 분석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유도한다. 쓸모없는 노력을 멈출 때 더 소중한 것이 보이고, 지금껏 쓸모없이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었다면 멈추고 소중한 목표를 재설정해서 터닝 포인트를 삼으라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그만두기만을 강조한 것이 아니라, 새롭게 목표를 재설정하고 정진하도록 이야기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그 새로운 목표가 또다시 쓸모없는 일이 되어버리면 그때는 어떻게 하나? 그건 그때가서 생각할 일이고, 일단은 쓸모없는 일에 에너지가 다 빼앗겨 허우적 거릴 때에 그것부터 멈추고 현실을 냉정하게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우유부단한 마음으로 현실에 끌려다니는 사람들, 뭔가 이건 아닌데 어떻게 할지 막막한 생각이 드는 사람에게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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