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트레이닝북] 따라하다 보면 내 목소리가 달라진다

목소리 트레이닝북 - 국내 최초의 보이스코치 임유정의
임유정 지음 / 원앤원북스 / 2014년 2월

 같은 말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듣는 사람의 행동이 달라지게 된다. 목소리는 타고나는 것보다는 후천적인 노력과 훈련으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매일 말을 하고 살지만, '제대로' 훈련되지는 않았기에 책을 읽으며 훈련의 시간을 갖고 싶었다. '이렇게까지 노하우를 전해도 될까?'라는 우려가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이 책을 통해 꾸준히 노력하여 전달력 높은 당당한 목소리로 거듭나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국내 최초의 보이스코치 임유정이 목소리 트레이닝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훈련을 통해 내 몸 안의 좋은 목소리를 찾자!'고 호소하는 책이다. 처음 이 책을 읽을 때에는 그냥 슬쩍 훑어봐야겠다는 생각이 앞서긴 했다. 어떤 노하우가 담겨있을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것은 처음 펼쳐드는 마음이 어떻든, 일단 이 책을 펼쳐들면 압도되어 목소리 트레이닝 강의에 빠져들게 된다.

 '들어가기 전에 1'을 보면 '현재의 내 목소리를 녹음해보자'라는 제목의 글과 원고1, 원고2가 있다. '보이스레코더나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녹음할 수 있다. 녹음한 파일은 지우지 말고 꼭 간직하자. 이 책을 통해 목소리 훈련을 끝내고 나서 훈련 전과 훈련 후의 차이를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말이다.'(10쪽) 그래서 원고1,2를 차례로 녹음했다. 일단 하라는 대로 이 원고들을 읽고 반드시 녹음을 해야 한다. 그 다음 장으로 넘기면 '들어가기 전에 2' 목소리 진단 평가표가 있는데 하나하나 짚어보며 지금 현재 내 목소리를 점검해볼 수 있다. 진단평가표를 보며 하나하나 짚어보니 어떤 점에 주의해야할지, 사소하다고 생각했던 것이지만 인식하지 못했던 것이 무엇인지 체크해보았다. 이제 시작이다.

 이 책은 조용히 읽어나갈 책이 절대 아니다. 목소리 트레이닝 법을 알려주는 책이니 하나하나 꼼꼼하게 따라해볼 필요가 있다. 다른 사람이 없는 장소에서 부담없이 연습해보아야 한다. 직접 발음해보고 훈련해야 한다. 발음,발성,호흡 트레이닝을 통해 기본적인 훈련을 시작하고, 입근육,혀근육,배근육까지 훈련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지금껏 그 어디에서도 이런 강의를 들어본 적이 없기에 점점 흥미로운 생각을 하며 발음에 집중하게 된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슬슬 눈으로 읽는 것만으로 부족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리듬 스피치 연습법을 읽을 즈음, 글자 위에 표시된 빨간 줄만으로는 무슨 의미인지 애매한 생각이 든다. 잠깐 잊고 있었던 사실! 이 책에는 부록으로 CD가 있다. '책 뒤편에 있는 부록 CD를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 이 책의 50%는 부록 CD다. 부록 CD와 함께 들으면서 연습하는 것이 이 책을 200% 이상 활용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저자의 목소리가 실제로 어떤지 여러분도 궁금하지 않은가?'(115쪽)

 세세하고 꼼꼼하게 점검해보고, 꾸준히 노력하면, 좋은 목소리로 거듭날 수 있다. 전혀 생각지 못했던 목소리 트레이닝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고, 이제 꾸준한 노력만이 필요하다. 예전에는 그냥 소리 내어 책을 읽는 정도로 목소리가 좋아질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다면, 이제는 아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고, 어떤 노력을 해야 좋아질 수 있을지 방향 제시를 확실하게 하게 되어 한결 편안하고 자신감 넘치게 노력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책을 읽기 전과 읽고 나서의 목소리가 달라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꾸준히 노력하면 지금보다 더 달라져있음을 깨닫게 되는 날이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