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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히스토리 15 : 세계는 어떻게 연결되었을까? - 글로벌 네트워크의 출현, 우주.생명.인류 문명, 그 모든 것의 역사 ㅣ 빅 히스토리 Big History 15
조지형 지음, 이우일 그림 / 와이스쿨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이제는 통합교과가 각광받는 시대다. 역사를 바라보는 시선도 역사 따로 인문 따로가 아니라, 총체적이고 포괄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게 바라보면 색다른 재미도 있고, 흥미롭게 보는 눈을 기를 수 있다. 좀더 재미있게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책이 없을까 늘 고민하며 그런 책을 찾고 있었는데, 빅히스토리를 보니 그런 역할을 충분히 해내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빅히스토리는 인간의 역사를 지구, 그리고 전체 우주 역사의 맥락 안에서 파악하고자 하는 융합 교육의 이상적인 접근법입니다.
이는 학문간의 경계를 넘어 과거를 바라보는 획기적인 시각이며, 특히 21세기에 교육을 받은 글로벌 세대의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빅히스토리 창시자, 데이비드 크리스천의 말이다. 빅히스토리 시리즈는 총 20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구성 내용은 구체적으로 1부 우주 5권, 2부 생명 6권, 3부 인류 문명 9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세상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생명은 왜 성을 진화시켰을까?', '세계는 어떻게 연결되었을까?' 이렇게 세 권이 출간되었고, 나머지도 차례로 출간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 책은 빅히스토리 중 '세계는 어떻게 연결되었을까'를 제목으로 관련 내용을 담고 있다. 먼저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중요한 개념으로 '아프로유라시아'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를 아울러 이르는 명칭으로, 이들 지역이 각기 분리된 개별적인 사회가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거대한 메트로폴리탄 네트워크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이를 하나의 역사적 단위로 파악하는 개념이다. (23쪽)
이 책에서는 아프로유라시아를 연결한 비단길, 바닷길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아프로유라시아의 네트워크 형성과 발전, 산업사회의 글로벌 네트워크까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폭넓게 확장시킬 수 있다. 한 차원 더 나아가 인류는 우주로 진출하여 또 다른 네트워크를 만들고 있으니, 인류의 미래는 우주와 지구를 연결하는 우주 네트워크로 자연스레 확산될 것이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전체적인 것을 포괄적으로 아우를 수 있도록 사고의 폭을 넓혀준다. 과거에서 현재, 미래로! 굵직굵직한 시선으로 짚어보며 세상을 통합적으로 연결시켜보게 되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었다.
역사적인 사실을 따로따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종합적으로 간략하고 핵심적으로 연결지어 생각해보니, 세상의 흐름이 정말 흥미로워진다. 모르던 사실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고, 각각 따로 알고 있던 것을 통합해서 바라보게 해준다는 것이 이렇게 새롭고 재미난 느낌일 줄은 몰랐다. 감탄하며 읽게 된다.
이 책의 또 하나의 장점은 다양한 사진과 그림, 세계지도에 표시하며 짚어주는 흐름 등 볼거리가 가득한 자료였다. 더욱 흥미롭게 내용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이 책의 끝부분에는 더 읽어볼 책의 제목을 알려주고 찾아보기로 정리되어 있기에 궁금한 것을 직접 찾아보며 지식을 채워나가는 즐거움이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는 책인데 이번에 읽은 '세계는 어떻게 연결되었을까?'를 보며 좀더 거시적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움을 받았기에, 다른 책도 관심이 생겨 읽어보고 싶도록 유도한다.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 책인데, 특히 중고등학생들이 지루한 과목을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는 데에 도움을 많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