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시작될 때 - 장기적 사고로의 가이드
매그너스 린드비스트 지음, 황선영 옮김 / 생각과사람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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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현재가 중요하다!'라고 하며, 우리는 현재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지만 지금 현재도 잠시 후면 과거가 되고, 오지 않을 미래인 듯한 시간이 어느덧 현재가 되어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간다. 2000년이 시작될 때, '2'로 시작하는 연대를 어색해하며 한참을 적응했는데, 지금은 벌써 2014년이 되어버렸다. 그 당시에는 오리라 예상치 못했던 미래의 시간 속에 나는 지금 살고 있는 것이다.

 

 2014년이 시작되었다. 기념으로 이 책을 통해 미래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이 책의 부제는 '장기적 사고로의 가이드'이다. 막연한 미래 추측이 아닌 구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올바른 방법을 배울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2014년이 시작되는 시간, 이 책 <미래가 시작될 때>를 보며 미래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 책은 미래학자 매그너스 린드비스트가 지은 책이다. 2009년 작 <우리가 아는 모든 것은 틀렸다>와 2010년 작 <예상하지 못한 일의 공격>은 전세계에서 열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고 한다. 2010년도 스웨덴 '올해의 연사'로 선정된, 미래학의 권위자인 매그너스 린드비스트의 최신작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책은 생각보다 얇게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금세 읽으리라 생각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이 책은 내가 기대하던 것과는 좀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었다.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기 때문인 것일까? 이야기는 짧은데 명료하지는 않은 느낌이었다. 우리 중 누구도 미래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알 수 없으니까, 누구도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해 명료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답변을 알려주는 책이라기 보다는 독자 스스로 주관적인 가치판단을 하도록 유도한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과거와 현재의 사례 등을 통해 미래와 연관지어 생각해보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책 속으로 흥미롭게 빠져들기를 기대했지만, 그것보다는 학술적으로 느껴지는 책이었다. 이 책은 미래에 대해 함께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내일을 위한 사고방식'으로 미래를 생각하는 가이드라인을 잡아본다. 나 자신의 미래는 나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것이니까. 점을 치거나 미래에 대해 확언을 듣는 것보다도 애매모호한 것이 훨씬 믿음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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