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작업노트
대니 그레고리 지음, 김영수 옮김 / 미진사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예술가의 작업노트'라는 제목 밑에는 '50명의 예술가, 디자이너,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의 스케치북: 그림을 통해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라는 글이 써있다. 그들은 도대체 스케치북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을까? 궁금했다. 그들의 스케치북을 엿보고 싶어졌다. 다른 사람의 일기장을 들여다보는 느낌으로 이 책 <예술가의 작업노트>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알록달록, 다양한 사람들의 드로잉을 담아놓아서 볼수록 재미가 있었다. 그들의 속마음, 그들만의 세상을 들여다보는 느낌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드로잉을 한다는 것은 나만의 세상을 표출해내는 방법인 셈이다. 그래서 '저널에 드로잉을 시작하면서 어느새 내 삶이 달라지고, 불확실하기만 하던 내 정체성이 확고해지는 걸 느꼈다.'는 말에 동의하게 된다. 정체성이 확고해지는 것, 드로잉을 하면서 느끼는 모호한 감정을 이렇게 규정해보니 맞는 말인 듯도 하다.

 

 

 드로잉은 내가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이었다. 이 말도 마음에 와닿는다. 이 책 속 드로잉에 대해 미추의 관점이 아닌, 그들이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을 바라보게 된다. 드로잉은 잘 그렸다, 못 그렸다의 문제가 아니다. 그들의 드로잉을 보며, 그들이 바라보는 세상을 만나게 되는 접점이 되는 것이다.

 

 

 이 책을 보는 즐거움은 그들의 작업노트를 보는 것 뿐만 아니라 그들의 작업공간도 살짝 공개된다는 점에 있었다. 흥미로운 느낌으로 이들의 작업노트와 작업공간, 그리고 그들의 생각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책으로 출간되어서 그들의 작업노트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이 즐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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