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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글쓰기 연습법, 베껴쓰기
송숙희 지음 / 대림북스 / 201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글쓰기에 관해서 다양한 책이 출간되고 있다. 이 책은 베껴쓰기에 대해 말한다. 베껴쓰기를 하면서 배우라는 글쓰기 훈련법을 이 책을 통해 배워보기로 했다. 글의 맛을 살리고 글이 전하는 메시지를 파악하며 제대로 된 글의 구조를 익힐 수 있다는 말에 솔깃했다. 이 책 <최고의 글쓰기 연습법 베껴쓰기>를 보며 베껴쓰기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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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을까 말까 고민하고 망설이다가 읽어보게 되었다. 다른 사람의 작품을 그냥 베껴쓴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의문때문이었다. 내가 고민했던 부분은 허먼 멜빌의 소설 <필경사 바틀비>의 주인공 바틀비처럼 베껴쓰기를 하라는 것으로 오인했기 때문이었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베껴쓰기에도 차원이 있다. 바틀비처럼 생각 없이 습관적으로 하는 베껴쓰기가 있는가 하면, 베껴쓰기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콤마 하나, 조사 하나까지 섬세하게 읽고 글쓴이의 생각을 추적해가며 하는 베껴쓰기가 있다. 후자인 고차원의 베껴쓰기는 옮겨 쓰고 난 다음에도 내용을 요약해보며 의미를 되새기고 처음 보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며 내 것으로 만든다. 그리고 읽은 내용과 관련하여 소셜미디어에 짧은 분량이나마 글을 써서 올려 다른 이와 공유하는 베껴쓰기다. (71쪽)
저자는 전자를 '바틀비 베껴쓰기'로, 후자는 '프랭클린 베껴쓰기'로 이름붙였다.
처음에 '베껴쓰기'라는 것에 약간 갸우뚱 하며 시큰둥한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보기 시작한 것은 솔직한 심정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보니 나의 마음을 완전히 뒤바꾸는 면이 있었다. 베껴쓰기에 대해 폄하하던 나의 마음이 180도 바뀌게 되었다.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은 그냥 잘 쓰는 것이 아니다. 단어 하나, 콤마 하나도 많은 고민을 하고, 베껴쓰기의 과정을 거친 이야기를 보니 그들의 고심과 노력, 그에 따른 성공과 그 과정까지 알 수 있었다.
매일 1000자 내외의 신문칼럼을 한 편씩 베껴쓴다! 글쓰기 실력을 한 단계 상승시키고 싶다면 이 방법을 실천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막연히 기계적으로 베껴쓰는 것이 아니라 이 책에서 말하는 베껴쓰기 심화 훈련법을 통해 꾸준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