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한옥에 살다
이상현 지음 / 채륜서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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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표지에 보면 한옥의 아름다움에 정말 공감하십니까? 라는 질문이 있다. 정말 아름답다고 느껴서 아름다운 것인지, 아름답다고 느껴야할 것 같아서 아름답다고 하는 것인지, 혼란스럽다. 누군가 한옥이 아름답다고 하면 아무 생각없이 '그렇다'고 동의하지만, 진지하게 또다시 물어보면 아무래도 한 번 머뭇거리게 될 것이다. 내가 정말 공감하는 것은 맞는 걸까? 이 책은 그렇게 솔직한 느낌에서부터 시작한다. 한옥에 대해 막연하고 추상적으로 '아름답다'고 동의해버리는 것이 아니라, 어떤 면에서 그런지 구체적으로 낱낱이 살펴보고 싶었다. 이 책은 그런 나의 생각에 도움을 준 책이다. 이 책 <인문학, 한옥에 살다>를 읽으면서 알찬 배움의 시간을 가져본다.

 

 

 

 

 이 책은 별표 다섯 개! 나에게 정말 유익한 책이었다. 책 속에서 처음 접하고 알게 되는 사실이 많았다. 그동안 한옥에 대해 막연하게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비례, 조화 등 다른 사람의 표현도 가감없이 받아들이곤 했다. 그랬기에 이 책을 통해 생각의 폭을 넓히고, 한옥에 대해 관점을 재정립하는 시간을 가졌다. 흥미롭게 읽고 유익한 지식도 얻는 시간을 가지게 된 책이다.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마음에 들어서 기분 좋은 독서의 시간을 보냈다. 

 

 이 책을 보며 어린 시절부터 서양의 미적 기준으로 교육받아온 나의 시각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어쩌면 우리는 음악이나 미술 등 예술을 대할 때에도 서양의 것을 먼저 접했기에, 우리의 미적 기준도 거기에 맞춰져있을 것이다. 서양의 미적 기준으로 보았을 때 서양 건축물이 아름다운지, 한옥이 아름다운지 생각해볼 문제다. 물론 이런 느낌은 객관적일 수 없고 주관적인 것일테지만. 이 책을 보며 한옥에 대해서도, 철학에 대해서도, 짚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한옥을 소재로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가 어우러질 수 있다는 것, 그 점이 이 책을 보면서 새로운 세상을 보는 듯한 느낌을 들게 했다.

 

 특히 이 책에서 유익했던 지식은 '지식 넓히기' 부분이었다. 해당 지식이 전무한 상태였기에 나에게는 정말 신기한 이야기로 다가온다. 한옥에는 정말 비례가 없을까? 주거생활이 문화에 미친 또 다른 예, 대우법 등 이 책을 통해 새로이 배우는 시간이 의미 있었다. 한옥에 대해 관심은 있지만 실제로 알고 있는 지식이 미미하다고 생각될 때, 지금까지 한옥에 대한 나의 생각이 일종의 고정관념이 아니었을까 생각될 때, 이 책은 한옥을 바라보는 관점을 새롭게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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