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에게 기대지 않고 사는 법 - 일본 최고의 명의가 알려주는
아쓰미 가즈히코 지음, 이진원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주변에 보면 병원을 절대시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 병원에 가면 모든 질병이 해결되어 건강한 몸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 것 말이다. 분명 현대의학은 한계가 있고, 원인조차 모르는 질병도 수두룩하며, 모든 질병이 씻은 듯이 완벽하게 다 낫는 것은 아닌데, 병원만이 최상의 방법이라 여기는 것이다. 여기 "의사에게만 의존하면 나을 병도 낫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보면 도쿄대학 명예교수 아쓰미 가즈히코. 일본의 최고 명의라고 하니 더욱 궁금한 마음에 이 책 <의사에게 기대지 않고 사는 법>을 읽게 되었다.

 

 

 

 이 책에서 먼저 저자는 '병원에 가도 왜 병이 낫지 않는가?'에 대해 자세하게 이야기해준다. 현대의학의 현실에 대해 짚어주고, 어느 정도까지 의사에 기대는 것이 좋을 지 생각하게 해준다. 특히 검사의 현실에 대해서도 인상적인 이야기를 한다.

여러분 중에도 의사가 '상태를 확실히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권하여 일단 검사부터 받아 본 사람이 있을 것이다. 예상대로 그 결과는 대부분 '이상 없음'이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한 가지 요인으로, 검사 기기가 고가라는 점을 들 수 있다. 예컨대 CT 스캐너는 한 대당 수십억 원에 달하는데 현재 일본에는 약 1만 2,000대(2008년)가 있다. 병원 입장에서는 거액을 들여 구입한 검사 기기의 본전을 뽑으려면 '상태를 확실히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라는 말로 검사를 가능한 많이 권유해야 한다. (101쪽)

 

 병원을 무조건 믿는 것도, 무조건 배척하는 것도, 건강을 위해서는 위험한 일일테다. 저자가 권유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1 '병원에서 할 수 있는 것'과 '병원에서 할 수 없는 것'을 알고,

2 '의사에게 맡길 것'과 '의사에게 맡길 수 없는 것'을 구분하여

3 가능한 한 자기 몸은 자신이 돌본다

 

 이 책을 보며 고령의 저자 역시 몸의 컨디션이 나빠질 때에는 침치료를 받는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검사를 할 때에도 꼭 필요한 것인지, 왜 필요한 것인지 파악하여 필요한 것만 받고, 대체 가능한 약은 한방약을 복용하며 증상의 호전을 보이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반 건강', '반 환자' 상태에 있는 것. 즉 컨디션이 좋은 날도 있고, 몸이 그다지 좋지 않는 날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완벽한 건강'이 있다고 믿으며 그렇지 못한 자신을 한탄한다(145쪽)는 글을 보고 동의하게 된다. 세상에 없는 완벽한 무언가의 모습, 가족이나 행복, 사랑 등을 떠올린다. 건강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미병 즉 아직 병에 걸리지 않은 상태를 잘 관리해야 하고, 병에 걸리더라도 자기치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의사에게 기대지 않고 사는 법'을 유쾌하게 술술 읽어보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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