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책 쓰는 글쓰기 - 명로진의 인디라이터 시즌 2
명로진 지음 / 바다출판사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얼마전 청소년을 위한 장자이야기 <장자가 묻는다 누구냐? 넌!>을 읽었다. 배우라고만 생각했던 명로진 저자가 이미 다양한 책을 출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청소년을 위해 쉽고 재미나게 구성한 이야기를 옛날 이야기를 듣듯이 보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한 권을 읽고보니 저자의 전작을 찾아 읽고 싶어졌다. 검색을 하다가  이 책 <내 책 쓰는 글쓰기>를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인디라이터라는 생소한 분야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의 저자 소개를 보면 인디라이터라는 말이 먼저 나온다. 나에게는 생소한 단어인 인디라이터에 대해 먼저 짚어보고 시작했다.

 인디라이터란 인디펜던트 라이터 (Independent Writer)의 준말이다. 인디라이터는 시나 소설을 쓰는 순수문학 작가와는 전혀 다른 패러다임으로 무장한 작가다. 인디라이터는 '문예물을 제외한 저술의 여러 분야에서 한 가지 아이템에 대해 완벽한 기획안을 쓸 수 있으며, 그에 따라 한 권의 책을 써낼 수 있는 사람'을 지칭한다. 간단히 말하면 '상업적 저작물을 쓰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33쪽

 

 저자는 이지성, 한비야, 이수광, 이철환, 이덕일, 박광수 등이 인디라이터의 모델들이라고 한다. 이들의 책이 출간되면 수만 부에서 수십만 부가 팔리니 '인디라이팅'의 베스트셀러 작가군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보면 책이 될 원고는 자기만족을 위한 일기와는 다르다고 한다. 책이 될 원고는 서비스 상품이고 돈을 내고 살 독자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시장에서 선택되지 않는다.(9쪽)

 

 책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지금껏 읽은 책을 떠올려보았다. 내가 공감할 수 있고, 모르던 사실을 알게 하고, 정보제공과 감성이 적절히 어우러지는 책이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모든 것은 나의 주관적인 느낌이다. 이미 많이 알려진 소재도 어떤 식으로 구성하느냐에 따라 새롭게 다가오기도 하고, 책으로 엮인 것이 참신하게 느껴지는 소재도 있다. 수많은 사람들 중에 누군가가 그 소재를 끄집어 내어 책이라는 저작물로 만들어 놓았을 때, 그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누군가의 일기장에서 파묻혀 잊혀지는 글도 있을 것이고, 출판사에서 편집자가 거절하여 세상에 나오지 못하는 글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기획서 쓰기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기획서를 어떤 기준으로 작성하면 좋을지 생각해볼 수 있고, 제목이 전부다 라는 소제목을 보면 정말 제목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다. 실제로 책을 쓰고자 하지만 아직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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